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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제복을 입은 형사들과 마주한 마상철은 당황했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다리가 덜덜 떨렸다.

“형사님들, 제가 병실을 착각했네요. 나중에 다시 봅시다. 아… 아니! 다시는 보지 맙시다!”

마상철은 다급히 고개를 숙이고 뒤로 후퇴했다.

그의 등 뒤로 제복을 입은 형사가 와서 입구를 봉쇄했다.

“뭐 하는 자식들이야!”

등 뒤에 선 형사가 욕설을 퍼부으며 마상철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놈들은 겁에 질려 병실을 뛰쳐나온 뒤,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사님들, 저희 정말 병실을 착각하고 들어온 거예요.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무릎을 꿇은 마상철은 눈물 콧물 흘려가며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의 부하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자리에서 일어선 송호문이 싸늘한 표정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마상철, 여긴 어떻게 온 거지?”

마상철은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당황하여 고개를 들었다. 그의 앞에는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송호문이 있었다.

마상철은 등골이 오싹했다.

송호문 청장이 왜 여기 나타났을까?

마상철은 머리속이 하얘져서 소파에 앉은 남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강희연이 줬던 사진에서 봤던 그 남자였다.

그런데 남자가 송호문과 같이 차를 마시는 사이라니!

마상철은 그제야 상황이 이해되었다.

그는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아우성쳤다.

“송 청장님, 제가 잘못했어요! 마침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송 청장님이 여기 계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대화를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철수할게요….”

마상철은 아직도 빠져나갈 구멍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송호문이 버럭 화를 내며 섬뜩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상철, 논점 흐리지 말고 똑바로 대답 안 해?”

마상철은 가슴이 철렁했다.

“누가 보냈는지 똑바로 말해!”

송호문이 다시 질문을 던졌다.

마상철은 경찰서 단골 손님이었다. 매번 폭행으로 잡혀 오고 다시 풀려나기를 반복했다.

그는 반성을 모르는 놈이었다.

조금 전, 그는 한지훈과 병원 보안 문제를 의논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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