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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한지훈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예쁜 여형사가 왜 자신에게 이토록 큰 적대감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경찰과 시비가 붙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담담한 미소를 지은 뒤, 입구에 서서 기다렸다.

3분 정도 지나서 송호문이 멀리서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여형사와 같이 있는 한지훈을 보자마자 당황함을 금치 못하며 다급히 달려가서 허리부터 숙였다.

”한 선생님, 일찍 오셨네요.”

한지훈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송지민은 당황했다.

송청장이 정말로 마중을 나오다니!

도대체 둘은 무슨 사이일까?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전화 한 통으로 경찰청장을 움직이게 한단 말인가!

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송지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당황한 송지민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했다.

송호문이 그녀를 힐끗 노려보며 말했다.

“지민아, 빨리 비켜!”

“아… 네!”

송지민은 그제야 길을 비키고 폴리스라인을 걷어주었다.

한지훈이 앞장서서 걷자,송호문은 미소를 띈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이쪽으로 오시죠. 용일 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불에 탄 별장 내부로 향했다.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던 송지민이 송호문을 뒤따라가며 물었다.

“삼촌, 저 사람 누구예요? 시 경찰청 청장인 삼촌마저 극존칭을 써야 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인가요?”

뒤돌아선 송호문이 그녀를 향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지민아, 알아서 좋을 것 없는 문제는 묻지도 마! 나마저도 저분 눈치를 볼만한 인물이란 것만 기억하면 돼! 네 아빠가 널 여기로 보낸 것도 그 성격 좀 고치라고 보낸 거야. 앞으로 일을 할 때도 조급한 네 성미가 일을 그르칠 때가 많을 거야. 더 멀리 보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 알겠니?”

송지민이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청장 삼촌!”

송호문은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네가 여태 심기 건드린 고위 인물만 몇 명이니? 눈치 볼 줄 모르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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