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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슉! 슉!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두 암살자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도 자신들이 왜 실패했는지 모를 것이다.

남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동료들을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한마디 했다.

“멍청한 것들! 무능한 것들! 일반인 세 명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녀석들을 데리고 있어서 뭐 해? 차라리 내가 직접 나서는 게 낫지!”

말을 마친 그는 차량에서 휘발유 통을 가져오더니 죽은 동료와 별장 곳곳에 휘발유를 들이부었다.

그리고 별장을 나서기 전에 라이터를 뒤로 던지자, 별장 전체가 불바다가 되었다.

가면남은 입구에서 잠시 지켜보다가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다음 날.

한지훈이 병원에서 강우연과 고운이와 놀아주고 있는데 송호문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선생님, 어젯밤 도시 근교의 폐기된 별장에서 불에 탄 시체가 두 구나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암살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말을 마친 한지훈은 전화를 끊었다.

강우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한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한테 볼일이 좀 있대.”

강우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지훈은 그 길로 병원을 나가 차를 타고 용일이 보낸 주소로 찾아갔다.

그 시각, 불에 탄 별장 주변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지고 주변에 형사들과 법의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었다.

현장에 나타난 한지훈이 곧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여형사 한 명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살인현장에 일반인은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폴리스라인 밖으로 물러나 주세요!”

한지훈은 육감적인 몸매에 천사의 얼굴을 가진 그 여형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제복에 검은 스타킹, 검은 단화를 신은 여자는 차가우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남자들이 보면 침을 흘릴 정도로 미인이었다.

“송호문 청장을 뵈러 왔습니다.”

한지훈이 말했다.

송지민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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