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6화

그 말을 들은 신한국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흥분에 겨워 말했다.

“뭐? 그 녀석이 드디어 장가를 간다고?”

신한국뿐이 아니었다. 강만용을 비롯한 다른 장로들도 만면에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그들은 한지훈이 국혼을 올린다는 데 대해 전혀 난감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큰손자를 장가보내는 할아버지처럼 기쁨을 금치 못했다.

신한국은 바로 지시를 내렸다.

“주 비서, 당장 용국의 모든 행정 부서에 연락해서 국혼을 준비하라고 지시해! 다음 달 28일에 있을 우리 용국의 위상을 드높일 결혼식은 무조건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져야 해! 국내와 해외 언론사들에 알리고 모든 채널에서 생중계할 거야! 이국의 오랑캐들에게 우리 용국 총사령관의 위엄을 자랑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주찬영은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가 주저하며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신한국에게 물었다.

“어르신,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혼이면 수많은 인력과 시간, 자원을 소비해야 하는데….”

“무엄하다!”

신한국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주찬영, 너 잊었어? 그 녀석이 우리 용국을 위해 변방에서 5년을 싸웠어! 30만 죽음을 불사하는 군사로 변방으로 쳐들어오는 8백만 오랑캐를 박살 내고 용국의 국토를 지켜냈어! 그런 영웅이 결혼식을 올린다는데 당연히 만백성이 같이 축하해 줘야지! 국혼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그가 이루어 낸 업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예…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찬영은 화들짝 놀라며 이마에 식은땀을 닦았다.

신한국은 5대 총사령관에서 은퇴한 장수 중 한 명이었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여전히 장군의 위엄은 건재했다.

강만용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 비서, 어서 가서 준비해. 국혼에 관한 일은 국왕께 내가 직접 보고를 올릴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예, 어르신!”

주찬영은 경례를 올린 뒤, 무거운 걸음으로 집무실을 나섰다.

밖으로 나온 그의 입에서 비명 섞인 한숨이 흘러나왔다.

괜히 한마디 더 했다가 꾸중만 들었다.

그는 재빨리 달려가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