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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그 말을 들은 강씨 일가가 움찔하더니 이내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희연이 너 오관우랑 결혼해?”

“세상에! 우리 희연이가 드디어 오찬 그룹에 시집가는구나! 앞으로 대기업 사모님이 되겠네!”

“잘했어! 오찬 그룹 같은 든든한 지원군은 꼭 붙잡아야지! 그래야 우리 강운도 흥하는 거야!”

사람들은 강우연을 대할 때와는 다르게 너도나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해 주었다.

강희연은 사람들의 찬양과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내일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쟤네가 저러고 있는 꼴을 못 봐주겠더라고요! 다음 달 28일에 S시 최고의 로얄 호텔에서 진행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우리 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가들과 정계 인사들이 다 모일 거고요. 주요 도로 광고판에 저와 관우 씨의 웨딩 사진이 걸릴 거예요. 언론사 기자들도 초대했어요! 연예부 기자들까지 와서 우리 결혼식을 생중계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모두가 저를 부러워하겠죠! 강운 그룹도 이 결혼식으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될 거예요!”

“좋아, 아주 좋아!”

그 말을 들은 강준상은 언제 인상을 썼냐 싶게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역시 내 손녀는 훌륭해! 할아버지는 네가 참 자랑스럽다! 결혼선물 큰 거로 준비할 테니 기대해!”

“감사해요, 할아버지.”

강희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애교스럽게 강준상의 팔짱을 끼고는 강우연에게 도발적인 시선을 보냈다.

“어때? 우리 누가 더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나 비교해 볼까?”

그 말에 조금 전까지 기대로 부풀었던 강우연은 다시 자신감이 떨어졌다.

결혼식장이 로얄 호텔이라니, 이미 같은 비교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레벨이었다.

게다가 S시의 유명인사들은 거의 다 참석할 테고 중심가의 건물에 그들의 웨딩사진이 걸린다니! 이런 재력을 강우연은 따라갈 수 없었고 한지훈도 거기까지는 해줄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차 샀을 때 모아둔 재산 다 썼을 텐데….’

강우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언니, 축하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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