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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가족들의 계속되는 비난에 강우연은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만 흘렸다.

그녀는 가녀린 손으로 고통스럽게 얼굴을 감쌌다.

이때, 따뜻한 손이 다가와서 그녀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고개를 들자 자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한지훈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돌리고 싸늘하게 말했다.

“잘 들으세요! 강우연은 내 여자고 평생을 바쳐 지켜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훗날 꼭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거고요! 이 여자는 S시, 아니 용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부가 될 겁니다! 전 용국의 백성들이 이 여자를 부러워하도록, 내가 그렇게 만들 겁니다!”

강가의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한지훈과 강우연을 번갈아보았다.

그것도 잠시, 병실에서 싸늘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하하!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저 백수놈이 지금 전국의 백성들이 부러워할만한 그런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한 것 같은데?”

“웃겨 죽겠어! 설마 자신이 진짜 북양구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강우연이 불쌍하네. 능력도 없으면서 허풍만 잘 떠는 남편을 만났으니.”

사람들의 비웃음에 강우연의 고개가 점점 숙어졌다. 그녀는 남자의 손길을 뿌리치고 조용히 흐느꼈다.

“지훈 씨, 그만 말해요. 제발… 부탁할게요.”

그녀는 자존심에 크나큰 타격을 입었다.

한지훈은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우연아, 나 믿어줘. 나중에 꼭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게 해줄게.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결혼을 축복해 줄 거야! 난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 자신 있어!”

강우연은 새빨개진 눈으로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며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믿을게요….”

“아빠, 고운이도 있어. 고운이도 빼놓지 마….”

고운이가 달려와서 한지훈의 품에 안기더니 생글생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한지훈은 아이의 코끝을 살짝 건드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공주님이 될 거야!”

고운이는 신이 나서 손을 흔들었다.

강준상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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