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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지찬웅이 긴장한 기색으로 보고를 올렸다.

“청장님, 길정우 중장이 부대원을 동원해서 태산그룹을 봉쇄했다고 합니다. 정 회장 직원 중에 도망쳐 나온 직원이 오군 주군 본부로 달려가서 한민학 군단장을 뵙겠다고 난동을 부렸는데 정 회장 추측에 따르면 한 선생과 사모님 신변에 변고가 생긴 것 같다고 하네요!”

우지끈!

송호문은 쥐고 있던 볼펜을 부러뜨리며 눈이 시뻘겋게 된 채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뭐라고? 확실해?”

지찬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정 회장 직원은 오군 본부 취조실에 감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군에서는 한민학 군단장께 바로 보고를 올린 것 같지는 않고요. 청장님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송호문은 불안한 얼굴로 사무실을 왔다 갔다 했다.

한쪽은 길정우, 이틀 뒤면 그의 승진 파티에 참석해야 한다.

한쪽은 한지훈, 아직까지 길정우가 그의 처자식에게 위협을 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만약 길정우가 정말 그런 짓을 저질렀다면 당장 형사들을 이끌고 그의 집을 포위하러 갈 수도 있었다.

관할서 서장들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송호문의 지시를 기다렸다.

비록 상부에서 한지훈의 진짜 신분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한민학이 그에게 극존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인물임은 확실했다.

최소한 군단장보다는 위에 있는 인물일 것이다.

탁!

걸음을 멈춘 송호문이 싸늘한 얼굴로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당장 사람을 보내 조사부터 진행해! 한지훈 씨의 사모님과 아이가 길정우 중장에게 잡혔는지 확인부터 해야 해! 만약 그쪽에서 사람을 데려간 거면 당장 인원을 소집하고 내 지시를 기다려! 정신 바짝 차려야 해! 이건 큰 사건이야!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어. 한 선생의 사모님과 아이가 사고로 다쳤거나 하면 나와 자네들 모두의 책임이야! 아주 심각한 불이익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네!”

관할서 서장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뒤, 사무실을 나섰다.

송호문은 모자를 찾아 머리에 쓴 뒤, 직속 부하직원에게 지시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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