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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봉천호가 다급히 말했다.

“알아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로 한민학 군단장님을 봬야 해요!”

“그렇게 급한 일이면 우리한테 얘기해. 우리가 군단장님께 보고 올릴 테니까.”

군인이 싸늘하게 봉천호를 쏘아보며 말했다.

봉천호는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도망쳐 나오기 전, 정도현은 무조건 한민학 군단장을 직접 뵙고 얘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머리를 굴리던 그가 결단을 내린 듯, 말했다.

“됐습니다. 군단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저를 풀어주시죠.”

“풀어줘? 오군 주군 본부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곳이야?”

화가 난 군인이 테이블을 쾅쾅 두드리며 소리쳤다.

조급해진 봉천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전 법을 어기지도 않았고 여기 잡혀 있을 이유가 없어요! 무슨 자격으로 절 여기 잡아두는 겁니까! 지금 당장 나갈 거예요! 아까는… 잠이 덜 깨서 헛소리를 한 것뿐이니 당장 풀어주세요!”

“앉아! 앉아!”

군인이 다가와서 봉천호의 어깨를 눌려 의자에 앉혔다.

“법을 위반한 적 없어? 그럼,총상은 어떻게 생긴 거야? 조폭 싸움에 휘말린 거 아니야? 사실대로 고하지 않으면 보내줄 수 없어!”

봉천호는 결국 입을 다물고 아무런 응대도 하지 않았다.

군졸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재촉했다.

“봉천호, 바른대로 대답해!”

봉천호가 말했다.

“더 이상 할 얘기 없습니다. 제가 길을 잘못 들어섰어요.”

그리고 이때, 취조실 문이 열리고 제복을 입은 형사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군인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마침 잘 오셨습니다. 이 자식 아무리 심문해도 입을 열지 않아요. 취조는 우리 전문이 아니니 전문가님들에게 맡기겠습니다.”

형사들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세요.”

군인들은 봉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봉천호, 형사님들 오셨어. 조사에 협조하도록!”

군인들이 취조실을 나가자,형사들이 자리에 앉으며 노트북을 꺼냈다.

중년으로 보이는 한 형사가 근엄한 표정으로 같이 온 여 형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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