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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그 시각, 한 남자가 절뚝거리며 건물 2층 화장실에서 바깥 화단으로 뛰어내렸다.

남자는 다리의 총상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친 듯이 뛰었다.

2층에서 그를 쫓던 군졸들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서!”

탕탕탕!

남자는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군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젊은 남자는 곧장 큰길로 뛰어가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에 탄 그가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다급히 소리쳤다.

“오군 주군 본부로 가주세요! 빨리요!”

운전기사는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를 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일단 병원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요?”

남자가 싸늘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니요! 당장 오군 주군 본부로 가야 합니다!”

운전기사는 어쩔 수 없이 그가 시키는 대로 방향을 틀었다.

30분 뒤, 젊은 남자는 오군 주군 본부에 도착했다.

본부 입구에는 군졸들이 교대해 가며 지키고 있었다.

남자가 피를 뚝뚝 흘리며 다가가자,입구를 지키던 군졸이 총구를 그에게 겨누며 싸늘하게 물었다.

“여긴 일반인 출입 금지입니다!”

봉천호는 다급히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소리쳤다.

“최고 장관님을 뵈러 왔습니다. 한민학 군단장님을 만나야 해요!”

군졸이 다가와서 그의 양손을 비틀어 제압했다.

봉천호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거친 목소리로 소리쳤다.

“빨리 한민학 군단장님을 봬야 합니다! 긴급 상황이에요!”

군졸이 그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일단 의무실에 옮겨서 상처부터 확인해!”

조급해진 봉천호가 다시 소리쳤다.

“안 됩니다. 군단장님부터 만나야 해요. 급하게 전달해야 할 소식이 있어요! 군단장님 만나게 해주세요!”

팀장으로 보이는 군인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례하다! 아무나 군단장님을 만날 수 있는 줄 알아? 일단 의무실로 데려가서 상처부터 치료해! 그리고 조사 들어갈 거야!”

“이거 놓으세요! 급한 일이라니까요? 군단장님 뵙게 해주세요!”

봉천호는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군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의무실로 끌고 갔다.

“뭐야, 이 자식! 총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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