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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소령은 싸늘한 눈빛으로 정도현에게 다가서더니 다리를 들어 그의 가슴팍을 걷어찼다. 정도현이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로비를 지키던 직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태산같이 굳건하던 정도현을 맨발로 쓰러뜨리다니!

“난 길정우 중장의 명을 받들어 너희들을 체포하러 왔다! 한 명도 내보내지 말고 전부 잡아!”

소장이 싸늘하게 지시를 내렸다.

무장 전투 인원들이 달려 들어와 건물 전체를 통제했다.

정도현이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한 군졸이 총구를 그의 머리에 겨누었다.

정도현은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오는 소령에게 말했다.

“장관,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길정우 중장과 충돌을 빚은 적 없습니다. 내 어떤 행동이 길 중장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터놓고 말씀해 주시지요. 제가 친히 선물을 준비해 찾아 뵙고 사죄드리겠습니다.”

소령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군화발로 정도현의 머리를 힘껏 짓밟았다.

순간 바닥에 흩어졌던 유리 조각이 정도현의 피부에 박혔고 쓰린 통증에 정도현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도현은 끝까지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소령이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그에게 말했다.

“패기는 봐줄 만하네! 난 당신 같은 사람이 좋아! 정도현 회장, 당신이 지하 세력의 통치자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 앞에서는 그냥 벌레보다 못한 쓰레기일 뿐이지! 난 언제든 내 기분에 따라 당신을 죽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까!”

“장관, 내가 뭘 잘못했는지부터 말씀해 주셔야 하는 게 아닙니까.”

정도현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엎드린 채, 여전히 태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령은 발을 거두고 옷매무시를 정리하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당신은 중장님의 심기를 거스른 적 없어. 하지만 우리 중장님께서는 승진 파티가 열리는 밤에 뭔가 특별한 선물을 원하셔. 참, 한지훈이랑 꽤 친분이 있다고 들었어. 그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 길 중장님은 한지훈을 죽여버리고 싶어하니까. 그와 친분이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야. 탓할 거면 당신의 어리석은 선택을 탓해. 하필이면 그 무능한 자식과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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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묵
좃가다개자식들장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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