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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순간 군졸들이 달려들어 강학주와 서경희를 바닥에 제압했다.

강우연도 그들의 마수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그녀는 두 손이 결박된 채, 소파에서 제압당했다.

그들은 병상에 있는 고운이조차 거칠게 잡아당겨 포박했다.

분노한 강우연이 소리쳤다.

“당신들 누구야! 내 딸 풀어줘! 그 아이는 건드리지 말란 말이야!”

놀란 고운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고운이 너무 무서워! 아저씨들 우리 엄마 풀어주세요. 저희는 죄를 저지르지 않았어요. 아빠는? 엄마, 아빠는 어디 있어?”

머리가 산발이 된 서경희도 새된 비명을 질렀다.

“악! 당신들 누구야?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야! 사람 살려!”

짝!

선두에 선 군졸이 서경희의 뺨을 때리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 다물어! 우린 길정우 중장님의 명령을 받고 당신들을 체포하러 왔어! 이봐, 빨리 이 사람들 끌고 나가!”

지시가 떨어지자,군졸들이 서경희 일가를 끌고 병실을 나갔다.

정신이 아찔해진 서경희가 소리쳤다.

“우연아! 이게 다 너랑 한지훈 때문이야! 이제 어떡해! 우리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서경희는 눈물범벅이 되어서도 안 가겠다고 두 다리로 버텼다.

강학주 역시 분노한 눈빛으로 딸을 쏘아보며 소리쳤다.

“너희들 때문에 우리까지 피해를 보는구나! 한지훈 이놈은 진작에 알고 도망간 것 같아!”

강우연도 혼란스러운 얼굴로 군졸들에 의해 병실에서 끌려 나갔다.

그들 일가는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처럼 전부 군졸들에게 이끌려 병원을 나섰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사람 강운의 강우연 아니야? 누구한테 밉보였기에 군인들까지 출동해서 끌고 가는 거지?”

“몰랐어? 저 여자 남편 한지훈이 길정우 중장 심기를 건드렸잖아. 길시아 결혼식에서도 깽판을 부리고 길시아를 폭행까지 했대! 아마 저 사람들 쉽게 빠져나가기 어려울 거야!”

“불쌍하네. 저 어린애는 무슨 죄야? 애한테까지 수갑을 채웠네.”

사람들은 작디작은 손에 수갑을 차고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고운이를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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