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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사람들은 황망함을 감추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송호문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들 알아? 멍청하게 서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당장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당장 장비 챙기고, 반항하는 자가 있으면 바로 사살해. 그리고 이글 대테러 부대에도 연락 넣어. 가능한 모든 인원을 동원해 요주 인물들을 감시하라고. 특히 조폭 세력들과 운영 업소들을 모두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거야. 그놈들이 얼마나 배짱을 부리든 상관없어, 반항하는 놈들은 즉시 체포해!"

"네!"

송호문의 비서는 바로 대테러 부대 대장, 주홍학에게 연락했다.

명령을 받은 주홍학이 심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상부의 지시에 따라 반드시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검은색 작전복을 입은 주홍학이 즉시 경보를 울렸다.

마찬가지로 검은색 작전복에 검은 베레모를 쓰고 군용 고글을 장착한 이들이 일사불란하게 집합했다.

선두에 선 주홍학이 총을 정비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부하들을 훑은 그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원 출발한다!"

곧이어 몇백 명의 무장군인을 실은 수십 대의 장갑차가 재빨리 현장으로 출동했다.

같은 시각, 오군 주군 본부 한민학이 단상에 올랐다. 군장을 갖춘 그의 가슴팍에 황금색 배지가 번쩍였다.

단상 아래 녹색 군복을 입은 군인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훑어본 그가 장엄한 목소리로 선포했다.

"지금부터 다른 도시로 통하는 모든 출구를 봉쇄한다! 공항, 항구, 버스터미널, 기차역, 고속도로까지 모조리 봉쇄하고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자가 있으면 즉시 체포한다!"

"예!"

군인들의 함성이 하늘에 울려 퍼졌다.

차례대로 군용 지프차와 군용 수송 트럭에 오른 군인들이 공항, 항구,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등 저마다 배정된 곳으로 향했다.

군부대의 살벌한 동향은 곧바로 민간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연합 훈련일 뿐이라고 상부에서 일축했기에 다들 크게 문제 삼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동시에 송호문의 지시를 받은 오군의 각 경찰서에서도 대량의 인원을 파견해 도시를 통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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