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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감동을 금치 못하며 강희연에게 연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고마워, 언니. 고마워….”

강희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바라보고는 요염한 걸음걸이로 자리를 떴다.

강우연은 저녁 약속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지훈에게 문자를 보내 저녁에 약속 있으니 먼저 먹으라고 전했다.

집에서 고운이와 놀아주던 한지훈은 문자를 받고 잠시 고민하다가 답장을 보냈다.

[약속 장소가 어디야? 끝나면 데리러 갈게.]

강우연은 아무 의심없이 강희연이 알려준 술집 주소를 그에게 보내주었다.

퇴근할 시간이 되자 강우연은 강희연의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이곳은 S시에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술집이었는데 안주가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었다. 하지만 워낙 비싼 곳이라 일반인 출입은 제한되고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오관우는 이곳 VIP 회원이라 호기롭게 룸을 예약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강우연은 호화로운 인테리어에 눈이 번쩍 뜨였다.

골드가 메인 색상인 건물 외부에는 하늘을 나는 봉황 조각상이 높게 솟아 있었다.

주차장에는 비싼 외제차가 빼곡이 들어서 있었는데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거나 미팅 장소로 사용했다.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던 오관우는 강희연이 보이자 종종 걸음으로 달려왔다.

“드디어 왔네.”

강희연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왜? 그쪽에서 먼저 도착했어?”

오관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아직. 30분 정도 걸릴 거래. 먼저 들어가자.”

강희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오관우의 팔짱을 끼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강우연은 불안한 표정으로 들어갈지 말지 망설였다.

강희연이 고개를 돌리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들어가기 싫어? 그럼 그냥 집에 가. 어쩔 수 없지 뭐.”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서둘러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이 결정이 어떤 지옥을 불러올지 아직 예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룸에 도착하자 강우연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언니, 길정우 씨는 언제 도착해?”

강희연은 거만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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