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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순간, 정적이 찾아왔다. 몇몇 직원들은 급급히 조형욱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그를 말렸다. 하지만 조형욱은 전혀 기죽지 않고 언성을 높여 말했다.

“이거 놔! 오늘 잘리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어! 한지훈 저 인간이 뭔데? 가문에서 제명 당한 거지 새끼가 무슨 자격으로 강 부장님 같은 분 옆에 있어? 저런 인간은… 강 부장님을 힘들게만 할 뿐이라고! 정말 눈 뜨고 못 봐주겠어. 분명히 더 잘될 수 있는 분인데 저 인간 때문에 회사에서 배척만 당하잖아! 당신들도 알면서 왜 모른 척해? 한지훈, 억울하면 당신이 말해봐! 남자로서 부끄럽지도 않아?”

한지훈은 무덤덤한 얼굴로 조형욱을 빤히 바라봤다. 강우연은 다급히 그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지훈 씨, 화내지 말아요. 형욱 씨가 좀 취했네요. 취해서 말실수 한 거예요.”

강우연은 계속해서 조형욱에게 눈치를 보냈지만 조형욱 본인은 본 척도 하지 않았다.

한지훈은 술잔을 들어 한 모금에 술잔을 비우고 진지한 표정으로 조형욱에게 말했다.

“그쪽이 우리 집사람 좋아하는 거 알아. 방금 전에 했던 말들을 못 들은 척해 줄 수도 있어. 난 우리 집사람 신변에 이렇게 충성스러운 부하직원이 있어서 기뻐. 하지만 난 이 사람 사랑하고 이 사람이 원하는 건 뭐든 해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군!”

조형욱이 뭐라고 반박하려 했지만 주변사람들이 그를 강제로 자리에 앉혔다.

송효진은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화제를 돌렸다.

“형욱 씨가 좀 취했네요. 신경 쓰지 말고 다들 드세요.”

다른 직원들도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화제를 돌렸다.

강우연은 미안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지훈 씨. 형욱 씨가 저런 말을 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걱정하지 마.”

그렇게 한차례의 해프닝이 지나갔다.

회식 분위기가 후끈후끈해질 때쯤, 밖에서 격렬한 다툼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구 사장, 이게 무슨 경우야? 교 사장님이 예약한 룸을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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