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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구경은 진퇴양난의 처지에 처했다.

한쪽은 교구연 사장의 오른팔 왕호, 한쪽은 정도현도 두려워하는 한지훈이라니!

도대체 누구 손을 들어줘야 한단 말인가….

구경이 당황해서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자 왕호가 싸늘하게 말했다.

“얘기 안 한다 이거지? 그럼 내가 직접 가는 수밖에!”

왕호는 동생들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룸으로 직행했다.

구경은 혼비백산하며 그의 뒤를 따라갔다.

“형님, 형님! 이러지 마세요. 저분은 건드리면 안 되는 인물이에요!”

퍽!

뒤돌아선 왕호가 구경의 얼굴에 주먹을 꽂더니 부하직원에게 말했다.

“이 새끼 잘 보고 있어!”

말을 마친 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VIP룸 문을 열었다.

“오늘 이 가게는 우리가 접수했으니 알아들었으면 당장 꺼져!”

왕호의 불호령과 함께 뒤를 따르던 부하직원들이 룸 안을 포위했다.

강우연과 담소를 나누던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라했다.

강우연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서서 왕호에게 웃으며 말했다.

“여긴 저희가 먼저 예약했으니 죄송하지만 저희가 끝날 때까지 좀 기다려 주시면 안 될까요?”

그 말을 들은 왕호가 짜증스럽게 소리쳤다.

“이년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지금 우리 보고 기다리라고? 죽고 싶어? 우리가 누군지 알아? 당장 이것들을 데리고 썩 꺼져!”

왕호는 여자라고 봐주는 법이 없었다. 그는 오로지 교구연의 말만 따를 뿐이었다.

강우연은 난감한 표정으로 직원들을 바라보았다.

술기운이 오른 남자 직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왕호에게 손가락질했다.

“넌 누군데 이 소란이야? 오늘 스카이 타운은 우리 강 부장님이 통째로 예약하셨어! 꺼져야 할 쪽은 너희들이라고!”

“개나 소나 조폭 행세를 하고 다니니 나라가 이 모양이지! 당장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썩 꺼져!”

“우리가 왜 나가야 하는데? 회식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당장 나가!”

“그래! 당장 나가!”

흥분한 직원들은 너도나도 왕호를 손가락질하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분노한 왕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더니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내 테이블에 내려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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