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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강우연은 울고만 싶어졌다.

한지훈이 이 정도로 경솔하게 행동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왕호 무리를 건드리다니.

하지만 자신을 구하려고 나서준 그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구경이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 부장님, 한 선생님, 두 분 괜찮으시죠?”

강우연은 구경을 보자 다급히 말했다.

“사장님, 죄송해요. 룸이 아수라장이 되었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손해배상은 저희가 다 부담할게요.”

구경은 당연히 강우연의 돈을 받을 수 없었다. 그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지금 애들 불러서 청소하면 돼요.”

말을 마친 구경은 룸을 나가고 곧이어 레스토랑 직원들이 안으로 들어와서 방 안을 깔끔히 청소하고 메뉴도 새로 내왔다.

자리에 다시 앉은 사람들은 걱정과 분노에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리에 앉아 태연하게 식사를 했다. 물론 조금 전 혼란을 틈타 화장실로 가서 정도현과 송호문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든 분노를 한지훈에게 쏟았다.

“한지훈 씨! 지금 큰 사고 친 거 알아요? 상대는 왕호라고요! 교구연의 오른팔! 그런 사람을 쳤으니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린 것과 같아요! 저들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요!”

“강 부장님, 이를 어쩌면 좋아요? 왕호가 사람들 데리고 오면 우리 정말 끝장이에요! 저는 연로하신 부모님과 돌봐야 할 자식이 있단 말이에요.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아요!”

강우연은 이 자리가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다.

직원들의 불만과 걱정은 점점 산처럼 쌓여만 가고 팽팽한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한지훈은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것처럼 태연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여러분은 가만히 있었고 사고는 제가 쳤으니 제가 혼자 책임질게요.”

“당신이 무슨 수로 책임져? 정말 못 말려! 가문에서도 쫓겨난 거지 새끼가 뭘 믿고 그렇게 나대는지 몰라!”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강 부장님도 따라서 고생하잖아! 회사에서 시도 때도 없이 저격 당하고 밖에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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