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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지시가 떨어진 순간 건장한 사내들이 유재호에게 다가갔다.

절망한 유재호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사장님, 이러지 마세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하지만 곧이어 처참한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사내들은 유재호를 인정사정 없이 걷어차고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10분 뒤, 맞아서 걸레짝이 된 유재호는 입에 거품을 물고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구경은 그 모습을 싸늘하게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공손하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 정도로 만족하십니까?”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에게 말했다.

“난 사람을 때리라고 한 적 없는데? 이러면 내가 꼭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잖아?”

당황한 구경이 스스로 뺨을 때리며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경솔했네요. 이건 다 제가 한 일이고 한 선생과는 무관합니다.”

직원들은 처참한 모습의 유재호와 어떻게든 한지훈에게 잘 보이겠다고 애쓰는 구경을 보며 두려움이 차올랐다.

한지훈은 더 이상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난 이 가게를 통째로 빌리려고 해. 와이프가 회사 직원들과 단체회식을 하기로 했거든.”

구경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밤 사모님과 직원분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참석하지 않을 테니까 너무 요란법석 떨지 않아도 돼. 내 신분은 외부에 알려지면 곤란하니까.”

구경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옆에서 멍하니 있는 직원들에게 소리쳤다.

“다들 보고만 있을 거야? 당장 준비하지 않고 뭐 해! 오늘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한 선생님과 사모님만을 위해 서비스할 거야!”

나머지는 구경이 해야 할 일이었기에 한지훈은 고운이를 안고 위풍당당하게 스카이 타운을 나섰다.

저녁 퇴근시간이 되어 한지훈은 직접 차를 운전해 강우연을 데리러 갔다. 물론 다른 직원들에게도 차량을 준비해 주었다. 그들은 차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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