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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한지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카운터 직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손님,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리려면 4천만 원 정도의 예약금이 필요한데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한지훈은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카운터 직원이 환한 미소를 짓더니 점장을 호출했다.

“점장님, 여기 손님이 가게를 통째로 빌리고 싶다고 하는데 한번 나와보세요.”

“점장님 곧 오실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카운터 직원이 친절하게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고운이를 내려놓았다. 로비에는 어린이용 놀이시설이 있어서 아이가 뛰놀기 적합했다.

잠시 후,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젊은 남자가 종종걸음으로 로비로 달려왔다.

“손님은 어디 계셔?”

직원은 놀이시설 옆에 있는 한지훈을 가리켰다. 점장은 옷매무시를 정리한 뒤,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카이 타운 점장입니다. 반가워요. 손님께서 우리 가게를 오늘 통째로 빌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맞습니까?”

한지훈은 다가오는 점장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하지만 한지훈의 얼굴을 확인한 점장이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떨떠름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한… 지훈?”

한지훈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한지훈인데요.”

순간 점장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하더니 입가에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비아냥거렸다.

“진짜네? 한지훈, 오랜만이야! 나 못 알아보겠어? 우리 고등학교 같이 다녔잖아. 예전에 같은 반도 다녔는데. 너 그때도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아서 인기가 많았었지.”

한지훈은 기억을 되살려 겨우 남자를 기억해냈다.

“유재호?”

유재호가 웃으며 말했다.

“날 기억하고 있었네?”

유재호는 옷깃을 정리하더니 한지훈의 어깨를 다독이며 애석하다는 듯이 말했다.

“너희 가문 얘기는 들었어. 너무 속상해하지 마. 잘될 거야. 넌 공부도 잘했으니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거야. 최근에 강운그룹 데릴사위로 들어갔다는 얘기는 들었어.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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