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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4화

“그렇다!”

한지훈은 곧바로 나무문을 열고 안뜰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순백의 도포를 입고, 두 가닥의 긴 눈썹이 늘어져 있는 노인이 있었다.

은색 머리에 각진 얼굴, 그윽한 눈빛의 남자는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맑고 빛났다!

외형만 놓고 보면 노인의 경지는 매우 범상치 않았다.

“내 제자의 팔을 다치게 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보았나?”

도청전인의 입술이 살짝 열리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의 옷차림을 보니 도를 닦는 사람인 것 같은데, 당신 제자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시오? 내가 그자의 팔을 부러뜨린 것은 그에게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고, 그가 한 행동을 생각하면 그는 죽어도 마땅하오!”

한지훈은 느긋하게 안뜰로 들어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노인을 바라보았다.

도청전인도 한지훈을 번쩍이는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천왕계 강자로서 노인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생김새로 미루어 볼 때 한지훈은 기껏해야 스물여섯 일곱 살의 나이인데 이토록 무서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이는 무종에서 전례 없는 실력자였다!

도청전인은 60세의 나이에 육성 사령관 경지를 돌파한 뒤 일성 준천왕의 실력에 도달했고, 90세가 되어서야 사성 천급 천왕계에 도달했다!

그런데 한지훈은 지금 고작 몇 살인가?!

만약 시간이 더해진다면 한지훈은 마흔 살이 되기도 전에 현재 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도청전인의 마음은 조금 흔들렸다.

만약 한지훈을 천검종 문하에 두면, 천검종이 무신종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젊은이, 승부욕이 강하고 무자비하게 싸우는 것은 잘못이 아닐세. 나도 젊었을 때가 있었지! 하지만 걱정하지 말게나. 난 확실히 도를 닦는 사람이고, 천검종은 도교이니 자네 부인이 비록 이곳으로 초대되었지만 능욕을 당하는 일은 없었네!”

도청전인은 고의로 선심 쓰듯 한지훈에게 말했다.

그 의미는 비록 자신이 그의 아내를 납치했지만, 자신의 제자가 그녀에게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 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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