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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7화

도청전인은 한지훈의 말에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는 그의 성명 절기인데, 한지훈의 눈에는 그저 서커스단의 묘기로 보이는 것이란 말인가?!

“한지훈, 네놈이 그렇게 우쭐댈 수 있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을 거다!”

도청전인은 손에 든 보검을 흔들며 소리쳤고, 순식간에 수만 개의 검의 그림자가 다른 각도에서 한지훈을 향해 몰려왔다.

한지훈도 동시에 분노에 찬 포효를 내뱉었다.

“와라!!”

바로 그 순간, 한지훈은 이미 뚫을 수 없는 검망에서 한 줄기 생존의 기회를 보았다.

다른 사람이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손을 쓰기도 전에 이미 겁에 질려 죽었을 것이다.

다행히 천생서문에는 이런 검망살수에 대항하는 방법이 적혀 있었고, 다만 도청전인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한지훈은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을 뿐이다.

이는 일종의 탈출 수단이었고, 매번 떨어지는 지점은 북두칠성의 현위와 일치했다!

이전에 한지훈의 탈출에 대한 이해는 강적을 만났을 때 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일종의 수법에 불과했다.

그런 이 빽빽한 검망 속에서 한지훈은 순간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한지훈의 속도가 정확하고, 시간 계산 또한 정확하다면 도청전인의 검망은 두려울 것이 없다.

한지훈은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한 발짝 내디뎠고, 뒤에서는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검의 그림자가 한지훈의 뒤 1인치도 안 되는 거리에 떨어졌고, 수많은 모래와 돌이 허공에서 소용돌이쳤다.

이 광경을 본 도청전인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의 검망에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면 확실히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고작 몇 살인가?

그가 어떻게 풍부한 전투 경험이 있을 수 있단 말이지?!

평범한 사람들은 반드시 끊임없이 후퇴할 게 뻔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후퇴할수록 그 함정에 더 많이 걸려들게 될 것이고, 결국 지쳐 검망에 빠져 죽게 된다!

어려움에 직면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에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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