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14화

검을 들고 달려드는 노인의 모습에도, 한지훈은 물러나기는커녕 오히려 반갑게 맞이하였다.

물러서지도 않는 당당한 한지훈의 모습에 노인은 짙은 눈썹을 찌푸리고는, 공포스러운 2성 현급 천왕의 기세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천박한 놈! 감히 맨몸으로 나의 칼을 막으려고 해?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노인은 노발대발하며 이내 손에 들고 있던 긴 검의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 어마무시한 기온은 순식간에 공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특히나 한지훈은 그 얼음장같이 차가운 공기가 더더욱 와닿았다.

그렇게 검은 거친 한기를 뿜어내며 상대를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지훈도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를 폭발해 내며, 땡 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그 검과 충돌하여 찬란한 은백색의 불꽃을 터뜨렸다.

두 기운이 부딪히게 되자 곧이어 공포의 위압이 마치 핵폭탄처럼 사방으로 강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광장 전체는 순식간에 기운으로 휩싸이게 되었다.

바닥, 사방의 벽들 그리고 돌기둥에는 온통 공포의 검흔 뿐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던 한지훈과 노인은, 몇 번의 정면충돌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로 이때 쾅하는 굉음과 함께, 두 사람의 몸은 멀리 날아가버렸다.

노인은 알 수 없는 기운에 몸이 몇 걸음 뒤로 밀려나고 나서야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한지훈도 마찬가지로 뒤로 10여 미터 미끄러지고 나서야 천천히 몸을 곧게 폈다.

곧이어 그는 차갑고 무거운 눈빛으로 먼 곳에 서있던 노인을 조용히 주시하고 있었다.

사실 노인의 실력은 확실히 강하긴 했다.

이미 2성 현급 천왕의 실력은 많이 넘어섰고, 곧 삼성 지급 천왕의 경지에 오를 정도였다.

한지훈과 마찬가지로, 검을 든 노인도 놀란 기색이었다.

그는 한지훈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검의 기운을 이렇게까지 굳건히 버텨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만약 일반 천왕의 강자라면 단 한 번도 버티기 힘들 정도의 기운이었다.

노인은 내심 한지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