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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화

전투가 계속될수록 더더욱 강한 검의 기운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한지훈 혼자의 힘으로는 칠존 천왕을 대항하기에는 확실히 어려움이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는 끊임없이 빛을 뿜어내며 상대의 기운을 막아냈다.

그렇게 금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다.

“죽여!”

바로 그때, 칠존 중 몸집이 가장 우람한 까만 피부색의 한 사내가 손에는 톱니가 달린 중검을 든 채, 갑자기 뛰어들어 검의 기운을 뿜어내며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그 기운은 대지를 뒤흔들 정도였다.

이내 그가 힘껏 칼을 올려들자,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들고는 자신의 주먹을 올렸다. 뜻밖에도 그는 아무런 무기도 없이 단지 주먹으로 그 검을 막으려고 한 것이었다.

“죽어버려!”

그러자 사내는 노발대발하며, 검의 기운을 더욱 강하게 폭발시켰다.

여태 아무도 감히 그의 중검을 단지 주먹으로 막은 적이 없었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게 될 뿐이니까.

곧이어 우르릉거리는 굉음과 함께, 중검이 기운을 뿜어내자 광장 전체는 그 공포의 기운으로 휩싸이게 되었다.

순간 모래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연기와 먼지가 자욱하게 깔리게 되었다.

곧이어 지면에도 좁고 긴 균열이 생기게 되었다.

그 균열은 무려 반팔 너비에, 길이는 십여 미터 정도였다.

검을 든 사내는 여전히 전투태세를 하고 있었다.

연기와 먼지가 흩어지고 나서야 시야가 밝아지기 시작했고, 한지훈은 여전히 제자리에 우뚝 서 있기만 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방금 주먹으로 그 강한 검을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주먹은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너!”

뜻밖에도 멀쩡하기 그지없는 한지훈의 모습에, 사내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그의 눈빛이 흔들리는 틈을 타, 곧이어 한지훈은 몸을 숙이고는 쾅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내뻗어 사내의 가슴을 강하게 내리쳤다.

하지만 사내는 역시 천왕 강자답게, 재빠른 순발력으로 자신의 가슴 앞에 검을 놓았다.

그렇게 한지훈의 주먹 한 방은 강하게 검을 내리치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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