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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0화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국왕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지체 없이 권력을 행하려 한다니.

바로 이때, 침착한 얼굴을 한 신한국의 진노가 직접 나서 그 장교를 쳐다보며 노호하였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대체 누가 반역했다는 거야? 여기 있는 용국 장병들 그리고 용국 백성들에게 물어봐. 누가 반역했다는 건지?”

진노의 기세에 놀라 장교는 당황하여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사실 애초에 이 임무를 받았을 때, 장교 또한 어리둥절했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그러나 감히 신군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었다.

그는 망설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진노, 저... 저도 받든 명령대로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인데 굳이 저를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난처? 내가 보기엔 너희들이 지금 이러는 게 바로 반역이야!”

얼굴에 노기가 가득했던 진노는 노발대발하며 화를 냈다.

한쪽에서 지켜보던 전부의 대장군도 애써 침착한 얼굴을 한 채, 뒷짐을 지고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장교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 다시 말해봐!”

대장군마저 자신을 압박해 오자 배짱 없는 장교는 오히려 자신이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대장군, 그... 신군께서는 한지훈 사령관을 천자각까지 데려오라고 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완곡한 말투로 협상을 해보기로 했다.

어이없는 상황에 사람들이 계속하여 따지려 하자, 이때 한지훈이 직접 손을 흔들며 말렸다.

“괜찮아요, 대장군. 제가 한 번 갔다 올게요.”

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은 직접 발걸음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갔고, 많은 사람들의 불안한 시선 속에서 조묘를 유유히 떠났다.

“아... 강노, 저희 이제 어떡하면 좋죠?”

신한국은 조급한 마음에 강만용을 바라보았다.

강만용 또한 눈살을 찌푸린 채 눈앞이 캄캄한 기분이 들었다.

신군은 그야말로 무자비하기 그지없었다.

“대장군, 만약 신군이 정말로 한지훈한테 해서는 안 될 죄명이라도 씌우려고 한다면, 전부에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 거예요?”

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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