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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9화

한지훈은 즉시 한쪽 무릎을 꿇고는 크게 소리쳤다.

“폐하의 명령, 받들겠습니다!”

그러자 국왕은 미소를 띤 채 직접 한지훈을 일으켜 세우며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한지훈, 앞으로 이 용국은 너희 젊은이들한테 맡기려고 해. 저군의 곁을 잘 지키면서 용국을 위해 열심히 싸워줬으면 좋겠어!”

한지훈은 약간 의아했지만 일단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곧이어 국왕은 저군을 바라보며 손짓했다.

“저군, 이젠 네가 바로 용국의 근본이야. 오늘 이후로 용국은 네 것이 될 거야. 앞으로 오직 용국을 위해, 백성들을 위해 나라를 이끌어가길 바랄게.”

저군은 재빨리 몸을 굽혀 말했다.

“폐하께서 바라시는 대로,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해 용국을 이끌어 나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폐하를 본보기로 삼으면서 제 방식대로 또 열심히 이끌어갈 것입니다!”

국왕은 흐뭇해하는 표정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지훈, 내 말 명심해. 용검이 네 손에 들려있는 한, 국왕이 일단 반역이라도 일으키려 한다면 넌 언제든지 그 검을 들고 처단할 수가 있어. 용검은 예로부터 국왕을 처단하는 유일한 검이라는 걸 너도 잘 알고 있지?”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한쪽 편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저군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국왕의 이 말의 뜻은 분명히 자신에게 일종의 경고를 날리는 것이었다.

곧이어 국왕은 몸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더니, 이내 그 금자탑을 우러러보며 외쳤다.

“내가 국왕으로서 집권한 일생 동안, 유일하게 유감스러운 일은 천하를 통일하지 못했다는 거야. 하지만 더 이상 욕심은 가지지 않을 거야. 만인의 찬양 따위는 바라지 않고, 내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할 거야!”

“오늘부로 나의 자리는 저군이 물려받게 된다!”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저군은 재빨리 무릎을 꿇고는 절을 올렸다.

바로 그때, 국왕의 몸은 다시 쓰러지게 되었다.

한지훈은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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