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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던 한왕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차갑게 물었다.

"20분 안에 해낼 수 있겠어?"

잠시 머뭇거리던 부대장은 이내 입을 열었다.

"한왕님, 이 5만 파용군의 전투력은 상당합니다. 단 20분 만으로는 아마도..."

탕!

바로 그때, 한왕이 총을 들어 책상 위를 쐈다. 그리고는 부대장의 귓가에 총을 겨누고는 노호하였다.

"난 딱 20분만 줄 거야. 흑풍구를 못 잡아내면 네 머리를 바칠 각오나 해!"

순간, 부대장은 깜짝 놀라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곧바로 차렷 경례하고는 소리쳤다.

"네! 20분 안에 무조건 임무를 완수해 낼 것입니다! 어떻게든 흑풍구를 잡아낼 겁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부대장은 몸을 돌려 뛰어나갔다.

곧이어 전투는 다시금 처참하게 진행되었다.

참혹한 전투 현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도룡 군단의 20만 대군은 미친 듯이 돌격해 왔다.

동시에 5만 파용군 장병들 또한 목숨을 걸고 맞서기로 하였다.

하지만 어찌 됐든 5만 명과 20만 명의 대결이었기에 많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용이, 용오와 용육이 중상을 입은 채 온몸이 피투성이가 100여 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12만 명의 도용 군단에 의해 포위되었다.

북양의 5만 파용군은 그야말로 불패의 사단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무려 적군 8만 명을 전멸시켰다.

그리고 현재 남은 병사들은 고작 백여 명밖에 없었다.

남은 총알도 더 이상 없을 정도로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결국 그들은 단검을 든 채 남은 전투를 치르기로 했다.

이미 병력에서부터 많이 밀리게 된 북양은 매우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어느새 흑풍구 전체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피비린내가 풍겼다.

온 땅에는 시체가 널려있었다.

흑풍구 양쪽의 검은 암벽 그리고 노란 흙은 모두 피로 빨갛게 물들게 되었다.

용이, 용오와 용육 세 사람도 마찬가지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몸 구석구석 적지 않은 곳에는 총자국도 있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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