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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곧이어 마귀 협곡 깊은 곳으로부터 거대하고 강한 기운이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기운은 마치 죽음의 신이 강림하는 것 마냥 끊임없이 용솟음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입구에 서있던 12개국의 대표들, 그리고 한 연대의 무장 병사들마저도 모두 얼굴이 굳어진 채 이마에는 식은 땀이 송골송골 맺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괴이한 기운은 너무나도 공포스러웠다.

마치 그 협곡 깊은 곳에서 사신이 기어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뒤덮게 되었다.

심지어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크게 놀라 두 다리가 나른해지기 시작했고 눈빛도 점점 흐리멍텅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지훈과 용일, 용운은 이 공포스러운 위압에도 굴하지 않았다.

사실 사대천급 전신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던 용일은 조금 버겁기는 했다.

심지어 협곡 깊은 곳에서 나오는 그 기운은 이미 한지훈이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다.

곧이어 한지훈은 자신의 기운을 방출하여 협곡 깊은 곳에서 나오는 그 공포의 기운을 막기 시작했다.

"사령관님, 제가 보기에는 이 협곡이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순간 간담이 서늘했던 용일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마냥 겁을 먹은 거라 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었다.

모든 사람이 미지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고는 아무 말도 않고 줄곧 협곡 깊은 곳의 상황을 주시하기만 했다.

그는 저 깊은 곳으로부터 십여 가닥의 아주 특별한 기운이 천천히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 기운은 매우 특별했고, 또한 포악하고 차가웠으며 심지어는 피 비린내까지 났다.

마치 전장에 수놓인 백만 개의 시체처럼.

주위를 다시 돌아보니 오리슨 등 각 국의 대표와 장군들은 이미 식은 땀을 흘리며 끊임없이 침을 삼키기만 했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보통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안의 공포의 기운을 전혀 감당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1분 1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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