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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8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천자각을 지키던 용각 원로들을 만났다.

강만용의 얼굴은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한지훈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는 서둘러 일어나서 말했다.

"무슨 일 없었나?"

그러자 한지훈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외국에서 온 용병들을 만났습니다."

이 말을 들은 강만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모두 죽었어? 배후는 밝혀냈나?"

"지금 조사 중입니다, 국왕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강만용이 다급하게 말했다.

"안에 계셔, 황 약사께서 국왕 폐하를 치료 중이다."

‘황 약사?’

이 이름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강만용 옆에 조용히 앉아서 기다렸다.

그리고 이때, 용 선생 또한 불안한 얼굴로 밖으로 달려 나와 처음에는 한지훈을 차갑게 바라본 다음 곧장 천자각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국왕께서 습격을 당하셨을 때, 용 선생님은 안 계셨습니까?"

강만용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구체적인 상황은 우리도 알 수 없어, 우리도 방금 연락을 받았으니 말이야."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흑용왕과 서효양도 밤새 천자각으로 달려왔고, 두 사람은 모두 군복 차림에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들이 한지훈을 보자, 세 사람은 모두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여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용 선생이 궁전에서 나와 심각한 얼굴로 강만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씨 어르신, 국왕 폐하께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강만용은 서둘러 일어나 용 선생을 따라 들어갔고, 그가 들어가는 것을 본 한지훈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지며 흑용왕을 바라보았다.

흑용왕도 한지훈을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만용은 매우 엄숙한 얼굴로 걸어 나와 한지훈을 힐끗 보더니 그에게 말했다.

"국왕께서 들어오라고 하시네."

한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궁전으로 걸어 들어갔다.

천자각의 궁전은 국왕의 응접실이었고, 매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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