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일은 내 아내를 위해 온 것이다! 누가 배후에서 벌인 짓인지 자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 어쩌면 그의 목숨을 살려줄 수도 있을지 모르니 말이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홍수철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북양왕! 지금 당신의 세력으로 억압을 하는 건가? 잊지 마, 여기는 서경 홍씨 가문이지, 북양이 아니다! 당신이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려고 한다면 아직 자격이 부족하다는 말이다!"그러자 한지훈이 차갑게 대답했다."그런가? 그렇다면 서경의 홍씨 가문이 본 사령관을 얼마나 잘 상대할 수 있는지 보고 싶군!"홍수철이 대답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한지훈은 계속해서 말을 꺼냈다."두 번째 일은, 본 사령관이 4대 국왕부터 지금까지 행해진 홍씨 가문의 무기 소유권을 회수하러 왔다! 만약 불복한다면, 용경에 가서 어전에 고발하면 된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들은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본 사령관의 팔만 정예 기병이 반드시 홍씨 가문을 무너뜨릴 테다!""건방지고 오만한 자식!"이 말을 들은 홍수철은 화를 내며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감히 우리 홍씨 가문의 권리를 회수하려 하다니, 네놈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그저 조그만 북양왕 따위는 전역구에나 가만히 있을 것이지, 서경에 와서 영웅 행세를 하다니! 이 세상에 누가 감히 우리 홍씨 가문의 권리를 회수할 수 있단 말이야?! 이는 4대 국왕께서 친히 허락하신 일이다! 네놈이 북양왕이라고 해도 4대 국왕님의 결정을 뒤집을 권리는 없다 이 말이야!""홍씨 가문 무기 소유권을 회수하길 원한다면, 국왕님이 친히 명령을 내리셔야 할 거다!"그러자,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 앞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국왕님의 명령이 도착했습니다!!!"그러자, 홍수철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당황한 표정으로 형제들을 바라보았다.제기랄! 설마……. 이런 우연이 있다고? 순간 홍수철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고, 재빨리 문으로 달려가 안으로 들어오는 군복을 입은 장군을 맞이
그의 짧은 말 한마디에 홍수철은 가슴이 떨려왔다! 이 얼마나 무서운 기세와 눈빛인가! 그 순간, 홍수철은 한지훈의 눈에서 저승사자와 같은 눈빛을 보았고, 그런 눈빛은 그가 잠시 끓는 물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순간적으로 홍수철은 죽음을 경험했다. "다…… 당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홍수철은 당황하여 반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러나 한지훈이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발을 들어 홍수철의 가슴과 복부를 걷어찼다! 그 순간, 홍수철은 대포알처럼 튕겨 나가며 뒤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에 부딪혀 땅바닥에 쓰러졌고, 배를 움켜쥔 채 피를 토하며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이 장면은 대청에 있던 홍씨 가문 셋째, 다섯째, 여섯째 어르신을 그 자리에 얼어붙게 만들었고, 그들은 몹시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감히 우리 큰형님에게 덤벼들어?! 죽고 싶은 거야?!"그 순간, 홍씨 가문의 셋째 어르신은 주먹을 꽉 쥔 채 무도 무사의 기세를 발산하며 한지훈을 덮쳤다.하지만, 한지훈의 눈에 홍씨 가문 셋째 어르신의 주먹은 마치 어린아이 소꿉놀이와 같았다!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한지훈은 손을 들어 셋째 어르신의 주먹을 움켜쥔 후 그의 주먹을 부숴버렸다! "아악! 내 손, 내 손! 아아악!"홍씨 가문 셋째 어르신은 비명을 지르며 반대편 주먹을 들고 한지훈의 얼굴을 내리쳤다.하지만 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주제넘는 군!"곧이어, 한지훈은 반대편 손을 들어 셋째 어르신의 팔을 잡았고,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팔을 비틀었다! 동시에 셋째 어르신의 무릎을 발로 세게 걷어차며 그를 밖으로 내보냈다. 이때, 또다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셋째 어르신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그는 숨을 몇 번 들이마신 후 그대로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단 3초 만에 홍씨 가문 셋째 어르신은 불구가 되어 땅바닥에 쓰러져 끊임없이 울부짖었다."아아악! 이 악마 자식! 한지훈, 홍씨 가문은 절대 널 용서하지 않을 거다!!! 홍씨 가문은 온 힘을 다
하지만.홍수철은 웃고 나서 한지훈을 다시 보았을 때 갑자기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한지훈의 얼굴에서 어떤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오히려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왜 이렇게 평온한 거야?!그는 용국의 내란이 우려되지 않는 건가?! 이때,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홍씨 가문 가주, 지금 홍씨 가문 산장 밖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누구인지 밖에 나가서 보지 않겠나?"이 말을 듣자, 홍수철은 얼굴이 얼어붙었고 문득 어떤 가능성을 떠올렸다!그리고 이때, 홍씨 가문 다섯째와 여섯째 어르신은 이미 창가로 달려가 하늘에 떠 있는 신호탄의 빛에 의지해 산장 전체를 바라보고 있었다.그 순간, 두 사람 모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건, 이건 불가능해... 어떻게 이럴 수 있지?"홍씨 가문의 다섯째 어르신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땅에 쓰러졌다!여섯째 어르신도 비참하게 웃으며 말했다."다 끝났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역시 북양왕이야, 그의 실력을 우리 홍씨 가문은 당해내지 못해……"이때, 두 사람의 눈에는 홍씨 가문 산장 전체가 군용 녹색 군복을 입은 중무장한 병사들로 가득 차 있는 장면이 들어온 것이다! 게다가 모두 중무기였고, 멀리서 바라보면 짙은 녹색 바다가 따로 없었다! 그 병사들은 마치 하늘을 찌르는 듯한 검처럼 어둠 속에 우뚝 서 있었고, 그들의 위엄은 매우 뛰어났다. 게다가 병사들 뒤에는 수백, 수천 대의 장갑차와 탱크가 있었고, 이 차량의 총구와 포신은 예외 없이 모두 홍씨 가문 산장을 겨누고 있었다! 명령 한 번이면 화력이 덮칠 것이고, 1초도 안 되어 홍씨 가문 산장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게 된다. 이때, 넋이 나간 다섯째와 여섯째 동생을 본 홍수철도 힘겹게 창가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다.그 순간, 그 또한 넋을 잃고 말았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어째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지?"홍수철은 분노하며 말했
"총을 내리세요!"한지훈이 총을 쏘려고 할 때, 갑자기 문밖에서 다급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그 후, 양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달려와 한지훈 앞에 서서 숨을 헐떡이며 소리쳤다."한지훈 사령관님, 총을 내리세요! 소인의 체면을 봐서라도 우리 큰형님과 홍씨 집안을 풀어주십시오!""한지훈 사령관님께서 관대히 봐주신다면, 우리 홍씨 가문은 반드시 본분을 지키며 절대로 다시는 도를 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앞에 있는 중년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은 누구지?"중년 남자는 서둘러 말했다. "한지훈 사령관님, 소인은 홍씨 가문 넷째인 홍이량이라고 합니다. 용국 총무처에서 일하며 직위는 제3부국장입니다.""총무처의 제3부국장이라고?"한지훈은 상대방의 정체를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홍이량도 재빨리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훈 사령관님, 모두 오해입니다. 한지훈 사령관님께서 큰형님을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그들을 잘 타일러 사령관님과 부인에게 확실히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홍이량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홍수철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형님, 빨리 사과 안 하십니까?"이 말을 듣자, 홍수철은 다급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소리쳤다."사령관님,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소인이 잘못했습니다. 부디 홍씨 가문을 풀어주십시오! 사령관님께서 관대히 봐주신다면, 우리 홍씨 가문은 앞으로 뭐든 사령관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홍수철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방금 당신의 아내가 호천종 넷째 장로의 막내딸이라며 나를 상대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이제 와서 용서를 비는 거지?"그러자 홍수철은 재빨리 자신의 뺨을 몇 번 때리며 말했다."한지훈 사령관님, 소인이 잠시 정신이 나간 듯합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이 말을 한 홍수철은 고개를 숙인 채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감히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한지훈
황학용은 냉소를 지으며 와인잔을 치켜들고 말했다.“괜찮아요. 진 종사와 담 종사께서 도착했으니 이제 우리의 계획을 시작해야죠.”“어르신, 그 두 분을 모시고 오세요.”“예, 도련님.”오허청은 지시를 받고 방을 나갔다.잠시 후, 그는 두 노인과 함께 황학용의 방을 다시 찾았다.황학용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예의를 다해 말했다.“어르신들, 이쪽으로 앉으시죠.”두 노인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 자리에 앉았다.키가 크고 흰 수염에 눈썹까지 하얀 노인이 진태복, 진 종사였고 좀 뚱뚱한 몸매에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담무영, 담 종사였다.두 사람 모두 무도 종사 절정에 오른 강자들이었다.전쟁부 시스템으로 치면 4성 천급 용수의 실력이었다.황학용은 웃으며 두 노인에게 물었다.“어르신들, 준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진태복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도련님,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우리 둘이 출마하면 아무리 북양왕이라도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좋아요! 좋습니다! 두분께서 준비가 끝나셨으면 오늘 밤에 바로 움직이는 게 어떤가요?”황학용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들에게 물었다.진태복과 담무영도 고개를 끄덕였다.“저희야 아무래도 상관없지요.”황학용은 큰 웃음을 터뜨리더니 이내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중얼거렸다.“한지훈! 오늘이 네가 내 앞에 무릎 꿇고 나와 약왕파에게 사과하는 날이야! 진 종사와 담 종사께서 직접 출마하시니 네가 아무리 6성이라고 한들 당해낼 수가 있을까?”30분 뒤.병원에 있던 한지훈은 황학용의 초대를 받았다.오늘 밤 여덟 시, 마리안 호텔에서 만나자는 메시지였다.익명의 메일을 확인한 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렸다.옆에 있던 용린이 말했다.“주군, 제가 애들을 보내 미리 잠복할까요?”한지훈은 고개를 젓고는 웃으며 말했다.“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황학용을 상대하는데 그렇게 많은 인력을 소비할 필요는 없지. 그쪽에서 초대를 보냈
그 시각, 한지훈은 이미 마리안 호텔에 도착했다.고대 풍의 건축 인테리어에 웅장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었다. 입구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을 표현한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정문으로 들어가자 넓게 펼쳐진 정원이 보였다.정원을 지나니 넓은 로비가 펼쳐졌다.명품 정장을 입은 황학용은 뒷짐을 지고 로비에 서서 미소를 띤 채, 한지훈을 기다리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오허청이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오허청은 고개를 돌려 황학용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도련님, 약속한 시간이 10분이나 지났는데 한지훈은 왜 아직 도착을 안 한 걸까요? 설마 겁먹고 도망친 거 아닙니까?”황학용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건 아닐 거예요. 한지훈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지난번 만남에서 그가 극도로 오만하고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졌다는 걸 간파했거든요. 그는 분명 초대에 응할 겁니다. 그 녀석은 누가 자기 와이프나 딸을 위협하는 걸 못 참거든요.”“내 배후에는 약왕파가 있죠. 그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으로 느껴졌을 거예요. 그러니 무조건 온다고 봐요. 두 어르신께 룸에서 기다리라고 전해주세요.”말을 마친 황학용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오허청 역시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지금 바로 가겠습니다.”말을 마친 그가 뒤돌아서려던 순간, 한지훈이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양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느긋한 걸음걸이로 황학용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황학용은 한지훈을 보자 입가에 단단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한 사령관, 오랜만이야. 요즘 잘 지내지?”“셋째 도련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한지훈이 담담히 대꾸했다.하지만 그의 말투에서는 분노의 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황학용은 순간 표정이 굳나 싶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 사령관이랑 이야기나 하고 싶어서 불렀네. 안으로 들지.”한지훈도 사양하지 않고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잠시 후, 황학용은 한지훈을 데리고 미리 준비한 룸 앞에 도착했다.그는 입구
하지만 한지훈은 일반인이 아니었다.그는 북양왕이자 이미 반보천왕을 돌파한 실력자였다.그래서 무형의 살기를 마주하고도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안으로 들어간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두 노인의 맞은편으로 가서 앉고는 우아하게 찻잔을 들었다.황학용의 표정이 잠깐 굳었지만 이내 말을 이어갔다.“이 두 분은 장검각의 장로님들이시네. 진태복 진 종사님과 담무영 담 종사님이지! 두 분도 현재 우리 약왕파를 위해 일하고 있네.”“한 사령관, 소감이 어떤가?”황학용은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한 표정으로 노인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소종주님, 지난번 일로 뭔가 깨달음을 얻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역시 당신은 멍청해!”그 말을 들은 황학용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한 사령관, 그게 무슨 말이지? 난 오늘 이야기나 하자고 자네를 부른 거야. 이런 태도라면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하!”한지훈은 냉소를 지으며 찻잔을 내려놓고 황학용을 보며 말했다.“황 소종주, 종사급의 무인들을 데려오면 내가 당황할 줄이라도 알았나 봐? 용국의 북양왕을 얕잡아봐도 분수가 있지!”그 말에 황학용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한 사령관, 오해야. 이 두 분은 내 안전을 보호하러 오신 분들이야. 다른 뜻은 없었어.”“그래요?”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문밖에 잠복하고 있는 놈들은 어떻게 해명하실 건가요?”그 말 한마디에 룸 안에 싸늘한 정적이 감돌았다.황학용의 두 눈에 살기가 번뜩 스치고 지나갔다.‘젠장! 어떻게 안 거지? 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거야?’분명 그는 한지훈을 안으로 들여보낸 후에 잠복을 지시했다.설마 투시 능력이라도 있는 걸까?음침하게 변한 황학용의 얼굴을 보며 한지훈은 냉소를 지었다.“그렇게 자책하지 마세요. 난 오감이 워낙 발달해서 저 정도는 쉽게 알아채거든요. 밖에 있는 사람들 움직임이 너무 커요. 게다가 실력이 가장 강한 자라고 해봐야 고작 군왕이나
그 말을 들은 사내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묵묵히 허리춤에서 무기를 꺼내들었다.황학용은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 사령관, 너무 오만한 발언 아닌가! 아무리 자네가 이미 6성을 돌파했다 하더라도 이 두 분의 상대가 되지는 못해! 그러니까 좋게 말할 때 제안 받아들이고 얌전히 사과나 하라고! 그럼 나도 자네를 내 사람으로 받아줄게. 어때?”말을 마친 황학용은 거만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마치 오늘의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두 명의 종사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한지훈은 시선을 들고 싸늘한 눈빛으로 환학용을 바라보며 말했다.“자신감은 좋은데 참 무지하군. 그렇다면 이 세상에는 건드려서는 안 될 존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말을 마친 그는 엄청난 살기를 뿜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가 뿜어낸 살기가 순식간에 방 안을 진동했다.한지훈은 마치 지옥에서 온 사자처럼 영혼을 빨아들일 것 같은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황학용은 미간을 찌푸리고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날 원망하지 마! 당장 저놈을 제압해!”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한지훈을 포위했다.그들은 음산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고 있었다.한지훈은 피식 냉소를 짓고는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의 팔소매에서 서늘한 빛을 반짝이는 수십 개의 침이 뿜어져 나왔다.여기저기에서 켁켁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은침은 마치 총탄처럼 순식간에 그들의 미간 중심을 시작으로 두개골을 관통했고 순식간에 바닥에 뻘건 피가 흩뿌려졌다.그와 동시에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십여 명의 경호원은 그대로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그들은 죽는 순간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듯이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모든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황학용과 좌석에 앉은 두 명의 종사 역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한지훈이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십여 명의 강자를 쓰러뜨릴 줄은 몰랐다.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