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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나강성의 지시가 떨어지기 바쁘게 영시종 전원이 우르르 연무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음산한 표정으로 싸늘한 기운을 풍기며 대문 밖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미 연무장에는 800명이나 되는 영시종 제자들이 모였다.

맨 앞줄에 선 제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살기를 방출하고 있었다.

뒤에 있는 제자들은 손에 긴 장검을 들고 있었는데 햇살을 받아 더 섬뜩하게 빛나고 있었다.

연무장을 중심으로 살기가 진동하고 있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잘 짜여진 진영처럼 보였다.

나강성은 장교들과 장로들, 그리고 집행관들과 함께 거실을 나와 후방에 섰다. 나성무도 그들 틈에 끼여 있었다.

한참이 지난 뒤!

한지훈이 정문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앞에는 굳게 닫힌 석문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대문 앞에는 백여 명 정도 되는 영시종 제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지훈을 보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그들을 향해 발길을 날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맨 앞에서 달려나오던 남자가 발에 맞아 공중으로 붕 뜨더니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 여파로 뒤따라오던 다른 제자들도 엉거주춤 바닥에 주저앉았다.

쾅!

순식간에 혼란이 찾아오고 사람들이 뒤로 밀리며 굳건히 닫혔던 석문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서졌다.

석문이 부서진 순간, 후방 연무장ㅇ에 있던 800명이나 되는 영시종 제자들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하고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한지훈은 그 시각 한 영시종 제자의 목을 비틀고 있었다.

그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상대의 목을 꺾어서는 뒤로 던졌다.

그러더니 부서진 석문을 즈려밟으며 연무장에 있는 영시종 제자들을 향해 다가갔다.

후방에서 나강성은 음침한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고함쳤다.

“네가 한지훈이야? 무례한 녀석! 감히 우리 영시종 종문을 더럽혀? 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이 될 거다!”

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800명을 마주하고 서서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종주, 며칠 전에 내가 부하를 시켜서 전달한 말이 있을 텐데 전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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