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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화

전화 너머에서 신한국은 한지훈의 말을 듣자, 극도로 불안해하며 말했다.

"한지훈! 함부로 굴어서는 안 된다! 약왕파는 용국 무종 서열 8위의 의약 대종이다! 게다가 황약사는 신분이 높은 데다가, 국왕님의 어의이기도 하다고! 무종의 늙은이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만약 약왕파와 충돌이 생긴다면 용국은 그야말로 위기인 거다!"

한지훈은 그의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

"원로님, 제가 약왕파에 복종하길 원하시는 겁니까?"

신한국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생각을 한 뒤 대답했다.

"그 뜻이 아니다. 이 일은 네가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라. 나와 다른 원로들이 논의할 테니, 정 안 되겠으면 그때 널 용경으로 부르마. 내가 널 약왕파에 데려가 그들에게 직접 말하지. 약왕파의 보수적인 늙은이들은 그렇게 억지를 부리지는 않으니 말이야. 만약 그들이 정말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난 틀림없이 네 편일 거다, 용각도 마찬가지지!"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원로님. 그럼 다른 일이 없으면 이만 끊겠습니다."

"이놈아, 뭘 그렇게 서두르느냐? 한 가지 더 말할 게 있다."

신한국은 약왕파를 떠나 무종 종묘에 가서 임홍해와 작별을 고하고 전용차를 탄 뒤 용각으로 돌아가던 참이다.

"무슨 일이죠?"

한지훈은 영시종에서 나와 침착하게 물었다.

"서망 전쟁부 쪽에 국왕님께서 이미 준비를 마치셨고 용 선생을 보내셨다. 만약 장형이 정말 반란을 일으킬 의도가 있다면, 이번에는 피하기 어려울 거다. 그때가 되면 서망 전쟁부의 60만 대군은 아무도 담당하지 않을 거고, 용국 변경의 복병이 될 게 틀림없다! 너는, 북양에서 전출당해 서망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신한국이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저더러 서망 전쟁부를 관리하라는 말씀이십니까?"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글쎄, 이건 우리의 추측일 뿐이다. 결국 국왕님의 생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너보다 더 적합한 후보자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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