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실패였고 죽음이 그의 뒤를 따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가도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는 최선을 다해 한지훈을 붙잡고 동료들을 위해 시간을 벌어줄 수밖에 없었다!이번 작전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되었고, 그들은 임무가 쉽게 완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한지훈이 중간에 끼어들어 상황을 거의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들은 이 작전을 위해 두 사람을 보내 한 사람은 연구 데이터를 찾고, 다른 한 사람은 비밀리에 감시하도록 했다.한지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지 않았다면, 범인은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둠 속에 숨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범인의 원래 생각은 매우 간단했다, 한지훈을 빨리 제거한 다음 동료들과 함께 실험 데이터를 찾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 지하 연구실을 며칠 동안 관찰했기에 기본적으로 모든 경로를 파악하고 모든 계산을 끝낸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유일한 것은 한지훈과 같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제 탈출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한지훈은 분노한 얼굴로 손을 내밀어, 숨어있던 범인을 매섭게 발로 걷어찼다! 범인은 복부에 심한 통증을 참으며, 일어나 저항하려던 순간 또다시 한지훈에게 짓밟혔다! 뚜둑! 한지훈이 범인의 무릎을 밟자, 그의 뼈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아아악!"범인은 비명을 지르며 피범벅이 된 무릎을 붙잡고 땅에 쓰러졌다!부러진 뼈가 내부의 살과 피를 꿰뚫었고, 한지훈은 자비를 베풀지 않은 채 범인에게서 빼앗은 비수를 손에 쥐고 그의 어깨에 무자비하게 찔러댔다! 날카로운 비수는 범인의 어깨에 꽂히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한지훈은 범인의 어깨에 꽂혀 있는 비수를 잡은 채 뼈가 잘릴 때까지 세게 돌렸다! 그 고통은 그야말로 지옥의 고문이라고 할 수 있었고,
그 그림자는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에 비밀번호가 있는 것을 발견하자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는 매우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우연 그룹의 항암 신약 연구 데이터와 관련이 있는 것이니 말이다.다행히 조직에서는 그를 파견하기 전에 이미 준비를 다 해두었다, 그는 컴퓨터 전문가였고 일반적인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게다가 그는 심지어 최신 암호 시스템도 해킹을 할 수 있었다! 이 컴퓨터의 비밀번호는 한지훈이 작전부 보안팀에게 요청해 특별히 설계한 것으로, 난이도는 국내 보안부 수준이었다! 아무리 컴퓨터 해커 고수라고 할지라도 이를 해독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만약 해독이 불가하다면 본체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목표가 너무 뻔히 보이지 않는가! 계속 고민을 거듭하던 범인은, 더 이상 숨지 않고 본체를 해체한 뒤 하드디스크만 가져가는 길을 선택했다.그러나 그가 몸을 굽혀 더듬는 순간, 손동작이 멈췄다. 해당 컴퓨터 본체는 금고에 잠겨 있었고, 마찬가지로 비밀번호를 풀어야 했다!강우연은 매우 똑똑했고, 연구실의 데이터가 도난당할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특별히 최첨단 금고를 선택해 본체도 잠갔던 것이다! 범인은 미간을 찌푸렸고, 우연 그룹의 보안 전략이 이렇게 전면적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는 비밀번호를 해독하는 길 밖에는 없다.남자는 비밀번호를 여러 개 입력했지만 모두 오류가 났고, 세 번을 더 입력하면 금고 안이 용철로 가득 차서 완전히 밀봉될 것이라는 경고가 떴다. 그렇게 되면 직접 손으로 잘라내서 본체를 꺼낼 수밖에 없었고, 이 경우 작업량이 엄청날 것이다!그는 컴퓨터 고수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시도하지 못했고, 조금이라도 실패한다면 그들의 임무는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 그는 이 비밀번호의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는 가장 최신형인 9버튼과 10자리 배열 조합 시리즈였다.이 배열로는 수천만, 수억 가지의 가능성
바로 우연 그룹의 회장인 강우연이다! 북랑은 계획을 세울 때 강우연이 연구실에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했고, 만일에 대비해 강우연이 연구실에 왔을 때 계획을 시작했다! 하드 디스크를 손에 넣을 수 없다면 강우연이라도 데려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면 임무를 완료한 것이 되기도 했다.적어도 우연 그룹은 강우연의 생사에 대해 신경 쓸 것이고, 그녀는 확실히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북랑은 이전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그들이 본 강우연의 위치가 아마 이 근처였던 걸 기억했고, 그녀가 이 연구실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가 몰래 들어갔을 때 밖에서 강우연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연구실에 혼란이 생기면 경비원은 최대한 빨리 강우연을 보호해야 했는데, 혼란이 발생한 시간부터 그들은 사람을 찾고 있었다.그들이 찾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뻔했다.북랑은 그 순간 매우 분노했고, 금고를 세게 걷어차더니 차가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현재 연구실의 연기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고, 시야도 4~5미터 정도 확보가 되며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었다.강우연은 주먹을 꽉 쥔 채 연구실 장비 구석에 숨었지만, 지금 이 연구실에 있는 사람의 정체는 전혀 알지 못했다!그 사람은 독침 조직에서 제일가는 고수였고, 국내 킬러 조직 중 랭킹 5위 이내에 들었다. 북랑은 어두운 눈으로 주변을 훑던 중, 갑자기 연구실 장비 구석에 신발코를 발견했다! 강우연은 급하게 숨었던 탓에 바깥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그녀의 시각으로 볼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밖에서 볼 때는 그녀의 신발코가 빠져나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북랑은 신발코를 보고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강우연이 이 신발을 신었다는 것을 그는 똑똑히 기억했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강우연에게 다가가서 무릎을 껴안고 있는 여자를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강우연은 고개를 들고 입을 가린 채 비명을 지르더니, 말없이 일어나 마음을 가다듬고 연구복을 입은 남자를 침착하게 바라보았다."두
적염왕?강우연의 눈썹은 꿈틀거렸고, 걱정 어린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적염왕은 죽지 않았던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빨리 비밀번호를 대! 안 그러면 당신을 죽일 테다!"북랑이 강우연을 납치한다고 말한 것은 단지 그녀를 겁주기 위한 방법이었다.그가 정말로 그녀를 납치한다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고, 연구실을 나가기도 전에 저지당할 것이 뻔했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가능한 한 빨리 비밀번호를 강제로 입력하게 만들어야 했다.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북랑은 그녀에 대해 전혀 동정심이 없었고, 그는 강우연의 목을 조르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어서 비밀번호를 대지 못해?! 당장 말하지 않으면 죽여버릴 테다!"강우연은 북랑에게 목이 조여 숨이 막혔고, 순백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북랑은 그녀를 매우 거칠게 대했고, 강우연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숨을 쉬고 싶었지만 전혀 그럴 수 없었다! "마지막 기회를 주지. 말해, 말 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목을 졸라 죽여버리겠다!"북랑의 손에는 점점 더 힘이 들어갔고, 최악의 경우 강우연을 목 졸라 죽일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지하 연구실을 통째로 폭파시킬 생각이었고, 데이터가 없어도 그의 히든 미션은 완수한 것이 된다! 강우연은 양손으로 북랑의 손을 잡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커다란 쇠 같은 손을 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 이 순간, 강우연은 한지훈이 자신 앞에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랐다!‘지훈 씨, 살려줘요.’그 모습이 강우연의 마음속에 계속해서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한지훈이 나타나기를 바랐고, 그가 지금 연구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을 빨리 발견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녀는 오늘이 그저 평범하고 바쁜 날이며, 예전과 다를 바 없는 하루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몇 분 만에 강우연은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현재 연구실 안의 연기는 모두 소진되었고, 연구실 밖에 있던 한지훈은 연기 사이로 강우연이 연구복을 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수를 뽑아 든 한지훈의 철권은 이미 북랑의 가슴을 강타했다! 퍽!단 한 번의 펀치로 북랑의 가슴은 완전히 무너졌고,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펀치에서 북랑의 가슴은 완전히 찌그러졌다. 그는 입을 벌리고 피를 잔뜩 뿜어냈고, 그의 온몸에 피가 튀었다. 세 번의 공격 끝에 북랑의 갈비뼈는 모두 부러지고 내장은 산산조각이 났으며, 그 누가 온다고 해도 그를 구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강우연은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고, 흐릿한 시선 속에 북랑이 필사적으로 뭔가를 토해내는 모습만 보였으며 연구실은 피비린내로 뒤덮였다.북랑은 피 웅덩이에 쓰러져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눈을 감지 않았다!한지훈은 강우연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붉어진 뺨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강우연은 숨을 몰아쉬며 목을 감싼 채 한지훈을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그 사람은요?""죽었어." 한지훈은 땅바닥에 누워 있는 북랑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려고 했다.그녀는 두려움이나 당황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냉정했다."무서워?"한지훈이 묻자,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내저었다.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아까는 너무 잘했어, 칭찬해."그 후, 그는 강우연의 목에 있던 손가락 자국을 보더니 즉시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한지훈은 손을 뻗어 강우연의 부드러운 목을 어루만지며 말했다."아파?"강우연은 한지훈의 차가운 눈빛에 깜짝 놀라 손을 뻗어 목을 가리며 대답했다."괜찮아요."그러자 한지훈은 갑자기 한 손으로 강우연의 다리에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팔을 감싼 채 강우연을 들어 올렸다. "앗, 왜 그래요?"강우연은 당황했고,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즉시 얼굴이 붉어졌다."빨래 내려놔요."한지훈의 다정한 포옹에 강우연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몸부림치며 한지훈의 팔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그럴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안에 연기가 가득합니다, 불인 난 것 같아요! 빨리 가서 사람들을 구해 주세요!"연구원은 겁에 질린 채 달아나려 했고,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으며, 어쨌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만 보고 모두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소에서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연구소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왕조현은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불안했다. 그는 항상 설렁설렁 일을 하며 월급을 받았었지만, 오늘 이 상황은 매우 나빴다! 그는 연구원의 멱살을 잡고 다급하게 물었다. "대표님은 어디 계시죠? 대표님을 봤습니까?""모르겠어요. 다들 대피하기 바빴고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대표님이 어디 계신지 모릅니다!"연구원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무기력하게 말했다. "겁쟁이들뿐이군!"왕조현은 평소에는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받아 갈 뿐이었다.하지만 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는 매우 당황했다, 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이 가장 먼저 해고될 것을 알았다! 그는 간신히 보안팀 팀장 자리에 올랐고, 이 직업을 잃으면 자식의 학원비를 대줄 수 없게 된다. 대표님에게 절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 된다! 왕조현은 고함을 지르며 몇몇 형제들과 함께 돌진했고, 이때 피범벅이 된 한지훈이 강우연을 품에 안고 연기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장면을 본 왕조현은 놀라서 물었다."한지훈 선생님, 대표님! 괜찮으십니까?"한지훈은 무심하게 왕조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차갑게 말했다."안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살아 있습니다. 조용한 방을 찾아서 그들을 가두세요, 곧 가겠습니다."왕조현은 무의식적으로 반응한 뒤,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며 떨리는 입술로 물었다. "죽……죽었다니요? 경찰에 신고할까요?"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됐습니다. 정보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회사 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세요. 어떤 일은
강우연은 소파에 앉아 그녀의 목을 만졌고, 머릿속에는 한지훈이 피로 뒤덮인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방금 연구실에 있었던 상황과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 한지훈의 모습을 떠올리며 강우연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한지훈이 작은 약병을 손에 들고 다시 돌아왔다.한지훈은 작은 빨간색 물약병을 들고 강우연에게 말했다."앉아봐."강우연은 이 말을 듣자마자 순종적인 어린아이처럼 똑바로 앉았다.자세히 살펴보니 강우연의 목은 매우 가늘어 멍이 심했고, 곳곳에는 이미 피멍이 들 정도였다. "이 약은 흉터를 제거하는 데 탁월해."한지훈은 약을 손에 붓고 손바닥으로 비벼 따뜻하게 한 뒤 말했다."아내가 이렇게 예쁜데, 목에 흉터가 남으면 안 되지."이 말을 들은 강우연은 눈을 반짝이며 한지훈을 올려다보았다."처음에는 좀 자극적이지만 조금 지나면 차가워지니까 참아."손바닥의 온기로 약은 따뜻해졌고, 한지훈은 손가락으로 약을 덜어내 강우연의 목에 부드럽게 발랐다. 그의 손가락이 강우연의 목에 닿은 순간, 강우연의 몸은 매우 강하게 반응하여 눈에 띄게 경직되었지만 한지훈은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조심스럽게 멍든 곳에 약을 발랐다. "당신 말대로라면, 이 약을 팔면 수익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관심을 돌리기 위해 강우연은 화제를 돌렸다. "대량생산은 할 수 없어."한지훈이 대답했다."왜죠?"강우연은 한지훈이 열심히 약을 바르는 것을 지켜보았고, 이미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약재료가 너무 비싸고, 만드는 방법은 나만 알고 있거든."한지훈은 열심히 약을 발랐고, 확실히 처음에는 자극이 있었지만 차츰 목이 차가워졌다. 약이 효과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 강우연은 약을 바르고 나자 목의 상처가 덜 아프게 느껴지며 멍도 조금 가라앉은 것 같았다. "됐어."한지훈은 약을 다 바른 뒤 강우연의 목에 입으로 바람을 불었다. 그가 입으로 분 바람에 시원한 기운과 약의 효과로 강우연은 몸을 떨었고, 마치 목에 개미가
"저도 당신이랑 같이 갈게요."강우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한지훈이 밖에 나가서 무엇을 할지 알고 있었고, 그녀도 가고 싶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강우연을 바라보았다."안 돼, 당신은 여기서 기다려."한지훈은 강우연이 항상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를 바라볼 때 그의 눈에는 부드러움이 있었지만, 그 부드러움에는 확고함이 더 강했다. "이따가 현장은 피투성이가 될 거야, 당신 같은 여자가 거기에 가는 건 적합하지 않아. 트라우마라도 남으면 안 되니까 그냥 여기 있어."범인들 중 한 명은 중상을 입고 한 명은 사망을 했고, 만약 한지훈이 배후의 주모자를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피비린내 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그런 환경에 강우연을 데려간다면 한지훈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자들은 오늘 나를 죽이러 온 거예요."강우연은 다시 고집을 부리며 한지훈에게 다가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문제는 나랑 관련이 있으니 내가 가야 해요!"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무기력하게 말했다."알겠어. 하지만 미리 말해둘게. 이따가 매우 잔인한 장면이 펼쳐질 수 있으니 못 견디겠으면 그냥 가도록 해.""알겠어요."강우연은 진지하게 대답했다.보안팀장 왕조현은 일을 아주 능숙하게 처리했고, 그는 다용도실을 치우고 피범벅이 된 남자 두 명을 그곳에 던져넣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중 한 명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문 앞에 있던 왕조현은 피를 묻힌 채 걸어오는 한지훈과 강우연을 발견하자 서둘러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대표님, 그들은 안에 있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왕조현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했다. "그래요, 잘했습니다. 월급을 인상해 드리죠.""한지훈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보안팀 전원이 선생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왕조현은 급여 인상 소식을 듣자 의욕이 넘쳤다. "문 앞에서 경비를 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