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수를 뽑아 든 한지훈의 철권은 이미 북랑의 가슴을 강타했다! 퍽!단 한 번의 펀치로 북랑의 가슴은 완전히 무너졌고,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펀치에서 북랑의 가슴은 완전히 찌그러졌다. 그는 입을 벌리고 피를 잔뜩 뿜어냈고, 그의 온몸에 피가 튀었다. 세 번의 공격 끝에 북랑의 갈비뼈는 모두 부러지고 내장은 산산조각이 났으며, 그 누가 온다고 해도 그를 구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강우연은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고, 흐릿한 시선 속에 북랑이 필사적으로 뭔가를 토해내는 모습만 보였으며 연구실은 피비린내로 뒤덮였다.북랑은 피 웅덩이에 쓰러져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눈을 감지 않았다!한지훈은 강우연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붉어진 뺨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강우연은 숨을 몰아쉬며 목을 감싼 채 한지훈을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그 사람은요?""죽었어." 한지훈은 땅바닥에 누워 있는 북랑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려고 했다.그녀는 두려움이나 당황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냉정했다."무서워?"한지훈이 묻자,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내저었다.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아까는 너무 잘했어, 칭찬해."그 후, 그는 강우연의 목에 있던 손가락 자국을 보더니 즉시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한지훈은 손을 뻗어 강우연의 부드러운 목을 어루만지며 말했다."아파?"강우연은 한지훈의 차가운 눈빛에 깜짝 놀라 손을 뻗어 목을 가리며 대답했다."괜찮아요."그러자 한지훈은 갑자기 한 손으로 강우연의 다리에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팔을 감싼 채 강우연을 들어 올렸다. "앗, 왜 그래요?"강우연은 당황했고,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즉시 얼굴이 붉어졌다."빨래 내려놔요."한지훈의 다정한 포옹에 강우연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몸부림치며 한지훈의 팔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그럴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안에 연기가 가득합니다, 불인 난 것 같아요! 빨리 가서 사람들을 구해 주세요!"연구원은 겁에 질린 채 달아나려 했고,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으며, 어쨌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만 보고 모두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소에서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연구소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왕조현은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불안했다. 그는 항상 설렁설렁 일을 하며 월급을 받았었지만, 오늘 이 상황은 매우 나빴다! 그는 연구원의 멱살을 잡고 다급하게 물었다. "대표님은 어디 계시죠? 대표님을 봤습니까?""모르겠어요. 다들 대피하기 바빴고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대표님이 어디 계신지 모릅니다!"연구원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무기력하게 말했다. "겁쟁이들뿐이군!"왕조현은 평소에는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받아 갈 뿐이었다.하지만 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는 매우 당황했다, 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이 가장 먼저 해고될 것을 알았다! 그는 간신히 보안팀 팀장 자리에 올랐고, 이 직업을 잃으면 자식의 학원비를 대줄 수 없게 된다. 대표님에게 절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 된다! 왕조현은 고함을 지르며 몇몇 형제들과 함께 돌진했고, 이때 피범벅이 된 한지훈이 강우연을 품에 안고 연기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장면을 본 왕조현은 놀라서 물었다."한지훈 선생님, 대표님! 괜찮으십니까?"한지훈은 무심하게 왕조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차갑게 말했다."안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살아 있습니다. 조용한 방을 찾아서 그들을 가두세요, 곧 가겠습니다."왕조현은 무의식적으로 반응한 뒤,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며 떨리는 입술로 물었다. "죽……죽었다니요? 경찰에 신고할까요?"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됐습니다. 정보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회사 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세요. 어떤 일은
강우연은 소파에 앉아 그녀의 목을 만졌고, 머릿속에는 한지훈이 피로 뒤덮인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방금 연구실에 있었던 상황과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 한지훈의 모습을 떠올리며 강우연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한지훈이 작은 약병을 손에 들고 다시 돌아왔다.한지훈은 작은 빨간색 물약병을 들고 강우연에게 말했다."앉아봐."강우연은 이 말을 듣자마자 순종적인 어린아이처럼 똑바로 앉았다.자세히 살펴보니 강우연의 목은 매우 가늘어 멍이 심했고, 곳곳에는 이미 피멍이 들 정도였다. "이 약은 흉터를 제거하는 데 탁월해."한지훈은 약을 손에 붓고 손바닥으로 비벼 따뜻하게 한 뒤 말했다."아내가 이렇게 예쁜데, 목에 흉터가 남으면 안 되지."이 말을 들은 강우연은 눈을 반짝이며 한지훈을 올려다보았다."처음에는 좀 자극적이지만 조금 지나면 차가워지니까 참아."손바닥의 온기로 약은 따뜻해졌고, 한지훈은 손가락으로 약을 덜어내 강우연의 목에 부드럽게 발랐다. 그의 손가락이 강우연의 목에 닿은 순간, 강우연의 몸은 매우 강하게 반응하여 눈에 띄게 경직되었지만 한지훈은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조심스럽게 멍든 곳에 약을 발랐다. "당신 말대로라면, 이 약을 팔면 수익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관심을 돌리기 위해 강우연은 화제를 돌렸다. "대량생산은 할 수 없어."한지훈이 대답했다."왜죠?"강우연은 한지훈이 열심히 약을 바르는 것을 지켜보았고, 이미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약재료가 너무 비싸고, 만드는 방법은 나만 알고 있거든."한지훈은 열심히 약을 발랐고, 확실히 처음에는 자극이 있었지만 차츰 목이 차가워졌다. 약이 효과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 강우연은 약을 바르고 나자 목의 상처가 덜 아프게 느껴지며 멍도 조금 가라앉은 것 같았다. "됐어."한지훈은 약을 다 바른 뒤 강우연의 목에 입으로 바람을 불었다. 그가 입으로 분 바람에 시원한 기운과 약의 효과로 강우연은 몸을 떨었고, 마치 목에 개미가
"저도 당신이랑 같이 갈게요."강우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한지훈이 밖에 나가서 무엇을 할지 알고 있었고, 그녀도 가고 싶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강우연을 바라보았다."안 돼, 당신은 여기서 기다려."한지훈은 강우연이 항상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를 바라볼 때 그의 눈에는 부드러움이 있었지만, 그 부드러움에는 확고함이 더 강했다. "이따가 현장은 피투성이가 될 거야, 당신 같은 여자가 거기에 가는 건 적합하지 않아. 트라우마라도 남으면 안 되니까 그냥 여기 있어."범인들 중 한 명은 중상을 입고 한 명은 사망을 했고, 만약 한지훈이 배후의 주모자를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피비린내 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그런 환경에 강우연을 데려간다면 한지훈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자들은 오늘 나를 죽이러 온 거예요."강우연은 다시 고집을 부리며 한지훈에게 다가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문제는 나랑 관련이 있으니 내가 가야 해요!"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무기력하게 말했다."알겠어. 하지만 미리 말해둘게. 이따가 매우 잔인한 장면이 펼쳐질 수 있으니 못 견디겠으면 그냥 가도록 해.""알겠어요."강우연은 진지하게 대답했다.보안팀장 왕조현은 일을 아주 능숙하게 처리했고, 그는 다용도실을 치우고 피범벅이 된 남자 두 명을 그곳에 던져넣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중 한 명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문 앞에 있던 왕조현은 피를 묻힌 채 걸어오는 한지훈과 강우연을 발견하자 서둘러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대표님, 그들은 안에 있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왕조현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했다. "그래요, 잘했습니다. 월급을 인상해 드리죠.""한지훈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보안팀 전원이 선생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왕조현은 급여 인상 소식을 듣자 의욕이 넘쳤다. "문 앞에서 경비를 서고
한지훈은 강우연을 내버려두고 북랑의 시체 앞에 다가갔다.시체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그는 손을 뻗어 시체의 옷을 벗겼다. 작업복이 벗겨지자 상처가 적나라하게 눈앞에 드러났다.피부는 핏기가 없이 창백했고 이곳 저곳 멍이 들어 있었으며 가슴은 움푹하게 패여 있었다.강우연은 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꾹 참으며 가만히 한지훈의 행동을 지켜보았다.자세히 살펴봤지만 시체에는 상처 외에는 그의 신분을 증명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암살 조직이라면 문신과도 같은 그들만의 기호를 남기는 게 정석인데 왜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한지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기절한 벌매의 앞으로 다가가서 발로 툭툭 찼다.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벌매는 무릎과 어깨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눈을 뜬 순간 그의 앞에 미소를 짓고 있는 한지훈의 얼굴이 보였다. 벌매는 즉각 경계 태세를 취했다. 상처가 벌어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과다출혈로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벌매의 상태는 심각했다. 무릎 뼈가 부서졌고 손바닥과 견갑골은 비수에 관통된 상태였다.이 모든 것이 한지훈의 작품이었다. 벌매는 처참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리고 자신을 향해 냉소를 짓고 있는 한지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거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북랑은 어떻게 된 거지? 실험 데이터는 확보했을까?’한지훈은 그의 속을 훤히 꿰뚫어본 것처럼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동료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가 봐? 불행하게도 그는 이미 죽었어.”그 말을 들은 벌매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한지훈을 노려봤다.고개를 돌리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북랑의 모습이 보였다.아니, 그것은 더 이상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시체였다.벌매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스치나 싶더니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그는 완전히 반격의 생각을 포기한 상태였다. 상대는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괴물이었다.
“질문해. 내가 아는 건 다 말할게.”잠시 머뭇거리던 벌매는 결국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사내가 자신에게 또 어떤 짓을 할지 그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모든 것을 털어놓은 뒤에 그가 자비를 베풀기를 바랄 뿐이었다.하지만 벌매는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 한지훈은 처음부터 그를 살려서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너희들은 누구지? 어디서 보내서 왔어?”한지훈은 잠깐 고민하다가 첫 질문을 던졌다.“우린 독가시 출신이야. 거대한 암살조직이고 전국 각지에 우리 세력이 분포되어 있어.”벌매의 생각은 간단했다. 조직의 이름을 알려주면 한지훈이 겁을 먹고 자신을 놓아줄 수도 있을 거라는 바람에서였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벌매는 한지훈이 암살 조직이라는 개념을 전혀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과장해서 설명했다.“암살 조직은 길거리 깡패들이랑은 개념이 달라. 길거리 양아치들은 우리 같은 전문가들에 비하면 벌레 수준이지. 나랑 북랑은 조직에서 1, 2위를 다투는 엘리트야. 독가시는 용국 암살조직 랭킹 3위에 안착한 유명 조직이야. 백 명이 넘는 킬러를 보유하고 있고 금액만 맞으면 누구든 죽일 수 있어.”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한지훈은 설명을 듣고도 전혀 두려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한발 다가서서 그의 무릎을 살포시 짓밟았을 뿐이었다. 게다가 한지훈의 발길이 향한 곳은 조금 전 무릎 뼈가 아작난 바로 그 무릎이었다.벌매는 저도 모르게 또다시 처참한 비명을 내질렀다.한지훈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피가 스며 나오는 그의 무릎을 지그시 눌렀다. 부서진 뼛조각이 피부를 뚫고 나오면서 벌매는 죽기 보다 못한 고통을 맛봐야 했다.“거짓말은 널 지금보다 더 괴롭게 만들 뿐이야.”한지훈은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너 같은 녀석이 암살조직에서 랭킹 1, 2위를 다투는 존재라면 너희 조직도 별볼일 없다는 얘기잖아. 너희 같은 녀석들이 랭킹 3위에 안착할 정도면 나 혼자 힘으로도 랭킹 1위를 차지할 수 있어.”자칫 오만해 보일 수 있
“적염왕! 저 녀석이 조금 전에 말한 적 있어요. 배후는 적염왕이라고요!”여태까지 조용히 있던 강우연이 북랑의 시체를 가리키며 대화에 끼어들었다.적염왕?익숙한 이름에 한지훈의 눈빛이 살벌하게 바뀌었다.“또 녀석이야? 이런 망할 자식이!”한지훈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벌매는 그에게서 섬뜩한 살기를 느꼈다. 마치 분노한 맹수가 먹이감을 눈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모습과도 같았고 또한 지옥에서 온 사자처럼 보이기도 했다.한지훈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적염왕, 내가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또 이렇게 선수를 치네?”상대가 또 다시 마수를 뻗쳤다면 한지훈도 더 이상 참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우연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그게 모든 암살자 조직을 적으로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상관은 없었다.섬뜩하게 빛나는 한지훈의 살기가 벌매를 두렵게 했다.그는 가볍게 팔짱을 끼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독가시? 너희 조직은 이제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내 와이프를 건드렸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지.”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한지훈은 암살조직을 처리해 버리기로 마음먹었다.담담한 말투로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벌매는 그의 눈에서 진한 살기를 보았다.순간 벌매는 차라리 그의 밑에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오만방자하게도 암살조직을 날려버리겠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어쩐지 그의 말에서 신빙성이 느껴졌다.독가시는 벌매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조직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국제적으로 이름을 올린 조직인 것만큼 쉽게 날려버릴 수 있는 존재도 아니었다.한지훈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잠깐 정신을 놓았던 벌매는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르고 믿을 수 없는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왜? 내 말 못 믿겠어?”한지훈은 벌매를 바라보며 싸늘하게 물었다.벌매는 순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황한 얼굴로 변명하듯 말했다.“내가 아는 건 다 말해줬으니까 목숨만 살려줘.”한지훈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내가 아
그 시각 용린은 느긋하게 전화를 받으며 한 별장 대문을 나서고 있었다.곧이어 그의 등 뒤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순식간에 별장 내부는 불바다가 되었고 간간이 인간의 살점 같은 것들이 허공에 흩뿌려졌다.용린은 검은색 코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담배를 피우며 느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알아냈습니다. 칠룡산 근처에 별장이 하나 있는데 적염왕의 비밀기지였습니다. 다만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보안이 아주 삼엄하다고 합니다.”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강중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답했다.“알았어. 일단은 계속 주시하고 있어. 3일 뒤에 칠룡산으로 출발할 거야. 적염왕 목을 따야지!”“알겠습니다, 주군!”전화를 끊은 용린은 별장 근처에 세워둔 오토바이에 올라 타오르는 불바다를 잠시 감상한 뒤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시동을 걸었다.통화를 마친 한지훈은 북양 전쟁부에 있는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용일, 독가시라는 조직에 대해 좀 알아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놈들의 모든 정보를 알아야겠어!”“네, 사령관님!”용일은 곧바로 상관의 명령을 전쟁부의 정보부에 전달했다.잠시 후, 독과시와 연관된 정보들이 한지훈의 핸드폰을 전송되었다.자료를 대충 훑어보니 독가시라는 조직은 국내 암살조직 랭킹 16위에 2백 명이 좀 넘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의 보스는 4성 천급 전신의 실력을 가진 무인이었다.조직 내에는 여섯 명의 엘리트가 있었는데 준전신급의 북랑이 그들 중 한 명이었다.서류를 확인한 한지훈은 다시 용일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렸다.“5천 북양 사병을 집결하고 네가 직접 병사들을 인솔하여 오늘 밤에 독가시의 소굴을 치도록 해!”“예, 사령관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용일은 공손히 대답한 뒤, 부랴부랴 전쟁부로 가서 직접 5천 사병을 집결하여 검열까지 마쳤다.그 시각, 사무실로 돌아온 한지훈은 만면에 수심이 가득한 강우연을 보며 말했다.“여보, 안색이 안 좋아. 오늘은 일단 돌아가서 쉬고 있을래?”강우연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