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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적염왕! 저 녀석이 조금 전에 말한 적 있어요. 배후는 적염왕이라고요!”

여태까지 조용히 있던 강우연이 북랑의 시체를 가리키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적염왕?

익숙한 이름에 한지훈의 눈빛이 살벌하게 바뀌었다.

“또 녀석이야? 이런 망할 자식이!”

한지훈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벌매는 그에게서 섬뜩한 살기를 느꼈다. 마치 분노한 맹수가 먹이감을 눈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모습과도 같았고 또한 지옥에서 온 사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지훈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적염왕, 내가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또 이렇게 선수를 치네?”

상대가 또 다시 마수를 뻗쳤다면 한지훈도 더 이상 참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우연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그게 모든 암살자 조직을 적으로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상관은 없었다.

섬뜩하게 빛나는 한지훈의 살기가 벌매를 두렵게 했다.

그는 가볍게 팔짱을 끼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독가시? 너희 조직은 이제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내 와이프를 건드렸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지.”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한지훈은 암살조직을 처리해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담담한 말투로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벌매는 그의 눈에서 진한 살기를 보았다.

순간 벌매는 차라리 그의 밑에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만방자하게도 암살조직을 날려버리겠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어쩐지 그의 말에서 신빙성이 느껴졌다.

독가시는 벌매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조직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국제적으로 이름을 올린 조직인 것만큼 쉽게 날려버릴 수 있는 존재도 아니었다.

한지훈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잠깐 정신을 놓았던 벌매는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르고 믿을 수 없는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왜? 내 말 못 믿겠어?”

한지훈은 벌매를 바라보며 싸늘하게 물었다.

벌매는 순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황한 얼굴로 변명하듯 말했다.

“내가 아는 건 다 말해줬으니까 목숨만 살려줘.”

한지훈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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