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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그 시각 용린은 느긋하게 전화를 받으며 한 별장 대문을 나서고 있었다.

곧이어 그의 등 뒤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별장 내부는 불바다가 되었고 간간이 인간의 살점 같은 것들이 허공에 흩뿌려졌다.

용린은 검은색 코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담배를 피우며 느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아냈습니다. 칠룡산 근처에 별장이 하나 있는데 적염왕의 비밀기지였습니다. 다만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보안이 아주 삼엄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강중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답했다.

“알았어. 일단은 계속 주시하고 있어. 3일 뒤에 칠룡산으로 출발할 거야. 적염왕 목을 따야지!”

“알겠습니다, 주군!”

전화를 끊은 용린은 별장 근처에 세워둔 오토바이에 올라 타오르는 불바다를 잠시 감상한 뒤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시동을 걸었다.

통화를 마친 한지훈은 북양 전쟁부에 있는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일, 독가시라는 조직에 대해 좀 알아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놈들의 모든 정보를 알아야겠어!”

“네, 사령관님!”

용일은 곧바로 상관의 명령을 전쟁부의 정보부에 전달했다.

잠시 후, 독과시와 연관된 정보들이 한지훈의 핸드폰을 전송되었다.

자료를 대충 훑어보니 독가시라는 조직은 국내 암살조직 랭킹 16위에 2백 명이 좀 넘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의 보스는 4성 천급 전신의 실력을 가진 무인이었다.

조직 내에는 여섯 명의 엘리트가 있었는데 준전신급의 북랑이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서류를 확인한 한지훈은 다시 용일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렸다.

“5천 북양 사병을 집결하고 네가 직접 병사들을 인솔하여 오늘 밤에 독가시의 소굴을 치도록 해!”

“예, 사령관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용일은 공손히 대답한 뒤, 부랴부랴 전쟁부로 가서 직접 5천 사병을 집결하여 검열까지 마쳤다.

그 시각, 사무실로 돌아온 한지훈은 만면에 수심이 가득한 강우연을 보며 말했다.

“여보, 안색이 안 좋아. 오늘은 일단 돌아가서 쉬고 있을래?”

강우연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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