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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그는 한지훈이 자신의 주먹을 그대로 받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광우의 입장에서는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광우는 한 번도 주먹질로 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무도의 길에 들어서고 지금까지 그의 주먹에 죽어나간 사람이 족히는 천 명이 넘었다.

게다가 전부 한방에 쓰러졌다.

광우는 문파 내에서도 주먹 살신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녀석이 감히 그의 자존심을 도발한 것이다.

광우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는 주먹에 힘을 꽉 주며 분노한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 공기를 찢을 것처럼 신속히 가르며 한지훈의 머리를 노렸다.

하지만!

광우와 영시종 제자들을 경악하게 한 장면이 펼쳐졌다.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광우의 주먹을 노리고 주먹을 날렸다.

이어서 광우의 눈앞에 그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펼쳐졌다.

그는 자신의 무쇠주먹이 한지훈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을 두 눈 뜨고 보고 있는 중이었다.

거대한 통증이 주먹을 통해 온몸으로 퍼졌다.

진동 여파에 팔에 두르고 있던 금빛 쇠고랑마저 부서져서 사방으로 튕겼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더 무시무시한 것은 한지훈은 거기서 힘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엄청난 파괴력은 순식간에 광우의 팔뼈마저 산산이 부서지게 만들었고 광우 본인은 그대로 공중을 한참 날아 수백 미터 밖에 있는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순식간에 벽이 무너지며 광우는 그대로 폐허 속에 파묻힌 신세가 되었다.

충격을 받은 영시종 대전은 힘없이 무너졌다.

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흘렀다.

아무도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단지 주먹과 주먹이 부딪혔을 뿐인데 광우는 가볍게 튕겨나고 대전이 무너지다니!

공기 중에 비릿한 피냄새가 진동했다.

사람들은 거의 반은 무너진 대전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광우 장교가 졌다고?

게다가 처참한 패배라니!

나강성의 얼굴은 순식간에 분노로 일그러졌다.

몇몇 제자들이 폐허로 달려들어 광우를 끄집어냈다. 그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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