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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뭐? 진짜 왔다고? 그것도 한정일 사장이 직접?"

그 말을 들은 강준상은 크게 당황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연아, 너 우리 가문 다 망하게 할 작정이야? 어떻게 하루를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어? 넌 정말 걸어 다니는 재앙신이 따로 없구나!"

"할아버지, 쟤 재앙신 맞아요! 쟤가 돌아온 뒤로 계속 사고만 터지잖아요. 그냥 한지훈이랑 둘을 짐 싸서 내보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강희연은 이때다 싶어 불난 집에 기름을 퍼부었다. 그러고는 도발적인 시선으로 강우연을 노려보았다. 며칠 전, 한지훈이 집에서 어른들을 상대로 무례를 저지른 일로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니 강우연을 궁지로 몰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리 없었다.

강준상은 냉소를 지으며 곧장 밖으로 향했다.

"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한 사장 마중 나가지 않고!"

그 말을 끝으로 강운그룹 임원들과 친척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면서도 강우연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역시 재앙신이라니까! 쟤 때문에 아침도 못 먹고 회의실에나 불려오고, 이게 다 뭐람?"

"도대체 무슨 염치로 회사에 계속 버티고 있는지 몰라. 나라면 어르신들 볼 면목이 없어서 스스로 떠났어."

사람들은 강우연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고 일부는 지나가면서 일부러 강우연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안 그래도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강우연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든 해결해 볼게요."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죄인처럼 사과의 말만 반복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어제 왜 그 모임에 나갔는지, 왜 굳이 한윤아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후회막급이었다. 어제 모임에만 안 나갔어도 지금 같은 상황은 없었을 텐데….

악의가 가득 담긴 사람들의 발언에 강우연은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괴롭게 한 건 자신 때문에 회사가 궁지에 처했다는 죄책감이었다.

잠시 후, 강운그룹 임원들과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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