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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길시아?"

강희연이 움찔했다.

오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모르겠지만, 사실 길시아와 진씨 가문 도련님의 혼인이 깨졌어. 진씨 가문에서 파혼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여자 쪽에서 이 소문을 필사적으로 잠재우는 중이야. 나도 방금 전해 들었어."

"뭐?"

잔뜩 흥분한 강희연이 벌떡 일어섰다.

"길시아가 파혼당했다고? 세상에, 듣고도 믿기지 않네. 그런데 그게 우리가 두 연놈을 상대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오관우의 손짓에 가까이 다가간 강희연이 그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만지작거리며 오관우가 설명했다.

"그 혼인을 망친 게 한지훈이니까 그렇지! 그 일로 충격받은 길시아가 한지훈에게 복수하겠다며 길길이 날뛰는 중이야. 최근에 들은 소식인데, 그 집안 큰 도련님 길정우가 동원구 본부에서 돌아온대. 길정우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

강희연이 흥분으로 두 눈을 반짝였다.

"길정우? 8년 전에 입대한 그 집안 큰 도련님? 그 사람이 돌아온대? 소장이라고 그러지 않았어?"

오관우가 고개를 저으며 씩 웃었다.

"중장이야. 삼천 명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는 중장. 지금도 동원구 본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데, 서른 살 이전에 군단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래!"

깜짝 놀란 강희연이 헛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잔뜩 신난 눈치였다.

"그러니까, 그 대단하신 길정우가 길시아 때문에 돌아온다고?"

오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길시아 파혼 문제도 그렇고, 그 집안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 돌아오는 것도 있고. 어쨌든 한지훈은 끝났어."

강희연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사악하게 웃었다.

"훗, 별 볼 일 없는 한지훈이 중장을 어떻게 당해내겠어.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네. 그 사람이 하루빨리 한지훈을 손 봐줘야 할 텐데."

사무실에는 두 사람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오후에 계약 건으로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강우연은 한지훈에게 아이와 함께 쇼핑해달라고 부탁했다.

한지훈은 아이의 손을 잡고 근처의 W백화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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