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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정도현의 갑작스러운 개입으로 최인호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정 회장님이 이 자식이랑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놈이 제 딸에게 폭력을 휘둘러서 다치게 했습니다. 그러니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이 놈을 죽여버릴 거예요! 정 회장님이 아니라 대통령 아버지가 와도 날 막을 수는 없어요!"

최인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정도현을 쏘아보며 선전포고했다.

그 역시 어둠의 세계에서는 정도현 다음으로 막강한 권력을 소유한 자였다.

어둠의 세계에는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정도현을 제외하고도 비등한 실력을 가진 네 명의 2인자가 존재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최인호였다.

인맥이나 자산으로 정도현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들은 정도현보다 더 잔인무도한 자들이었다!

그리고 호시탐탐 정도현의 정점의 자리를 노리는 자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들 모두를 경악하게 한 장면이 펼쳐졌다.

정도현은 최인호를 향해 싸늘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뒤돌아서 공손한 태도로 한지훈에게 허리를 숙였다.

"한 선생님!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부디 노여움을 풀어주시지요!"

말을 마친 정도현은 한지훈이 허리 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절대 펴지 않을 것처럼 허리를 90도로 꺾었다.

그 광경을 본 최인호는 경악한 얼굴로 두 눈을 부릅떴다.

이 땅에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았던 그 정도현이, S시 조폭 세계의 수장이라는 인물이 지금 젊은 청년 앞에 비굴하게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이라니!

영화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최인호는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한지훈이 싸늘한 말투로 정도현에게 물었다.

"그래서 해결할 수 있겠어?"

정도현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아무도 한 선생을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겁니다!"

사실 정도현도 자신이 오지 않아도 한지훈이 스스로의 실력으로 이 자리를 떠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한승을 통해 한지훈의 신분을 일부 엿본 결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인물이었다. S시 경찰청 송 청장과 소 시장마저 그의 앞에서는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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