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2화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아지트는 영업정지를 당하고 밑에 있는 애들은 전부 잡혀갔다니!

‘이… 이럴 수는 없어!’

최인호는 부하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당황한 표정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그의 연락을 받아주지 않았다.

최인호의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그는 이 상황이 두렵고 당황스러웠다.

최인호는 퍼렇게 질린 얼굴로 정도현에게 물었다.

"당신이 송호문 시켜서 우리 애들 다 잡아가게 했어?"

정도현이 웃으며 말했다.

"최인호, 내가 경찰청장까지 동원할 실력은 못돼. 다 한 선생님 작품이지."

그 말을 들은 최인호는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술을 음미하는 한지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의 옆에는 한윤아와 수연이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도 들지 못하고 벌을 서고 있었다.

처음 보는 이 상황에 그녀들은 두렵기만 했다.

최인호의 등장만 해도 간담이 서늘한데 조폭 세게의 수장인 정도현까지 등장하다니! 게다가 정도현은 이 한지훈이라는 남자에게 강아지처럼 딸랑딸랑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한 그녀들은 죽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너… 도대체 누구야?"

드디어 궁금증을 참지 못한 최인호가 물었다.

겉모습은 분명 평범한 청년인데 이렇게 거대한 조직을 움직일 줄이야! 정도현이 그를 위해 달려온 것도 모자라, 송호문까지 동원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점점 두려움이 몰려왔다.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내가 누군지 알 자격이 없어. 지금 너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지. 죽거나, 살거나. 스스로 선택해."

그 말을 들은 최인호는 가슴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다시 솟구쳤다.

그는 의심의 눈초리로 정도현을 노려보았다.

‘설마 이거 정도현이 꾸민 연극 아니야? 일부러 이상한 놈 데려와서 나 엿 먹이려고!’

이런 생각이 들자 최인호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 어린 놈의 새끼가 잘나 봤자 얼마나 잘났겠어? 감히 나 최인호에게 거만을 떨어? 아가야, 꿈 깨! 애들아, 우린 죽어도 싸우다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