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강우연의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과거였다.비록 지난 20년간 강씨 가문에서 비할 데 없이 즐겁게 보냈지만, 이 몇 년, 그녀는 모든 모욕을 겪었고, 세상의 냉정함을 다 맛 보았으며, 또한 강씨 가문에서 그녀를 줄곧 짐덩어리에 이용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제 강우연은 자신을 위해, 한지훈을 위해 그리고 한고운을 위해 살아야 했다.강우연은 더 이상 나약하지 않았다."알겠습니다, 대표님, 바로 안배하겠습니다."서은정은 얼른 대답한 뒤,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진작부터 강씨 가문을 불쾌해했다!특히 이 합작 프로젝트 이래 강씨 가문은 늘 여러가지 기발한 이유를 찾아 이익을 좀 더 얻으려고 했었다.떠나기 전에 서은정은 강우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었다. "강 대표님, 방금 정말 대단하셨어요.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랑 똑같았어요. 너무 감탄스러웠다니까요!"강우연은 고개를 돌려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일하러 가."서은정은 "네." 하고 대답한 뒤, 곧 서류를 안고 사무실을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씨 가문은 고운 그룹의 통지를 받았다."미쳤어! 미쳤어! 강우연이 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어? 이건 분가하려는 거야, 아니면 우리 강씨 가문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거야?""정말 화가 나 죽겠어! 강씨 가문에서 20년 동안 키워줬는데,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문복아!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 만약 이 프로젝트와 협력이 모두 없어진다면, 우리 강씨 가문은 망하지 않겠어?"강씨 가문 사람들은 지금 급해서 쩔쩔매고 있었다.중심에 앉아있던 강문복의 얼굴도 보기 흉했다.어르신은 지난번에 화가 나서 쓰러진 후 줄곧 병원에 계셨다.지금 강씨 가문은 강문복이 가주라고 할 수 있었다.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차가운 눈을 하다 갑자기 테이블을 두드리며 노여워했다. "그래, 강우연! 어디 해보자는 거지? 감히 우리 강씨 가문한테 손을 대?!"말이 끝난 그는 고개를 돌려 구석에 앉아 있는 강학주와 서경희를 바라보며 싸늘
두 경비원은 강희연의 고함과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며 곧장 그녀를 쫓아냈다."아야."강희연은 밖으로 쫓겨난 뒤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 그녀 앞에 있는 두 명의 경비원을 째려보며 소리쳤다."어떻게 감히 나를 쫓아내? 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난 강 씨 가문의 강희연이야! 너희 가만 안 둬!"이 말을 한 뒤 강희연은 다시 화를 내며 말했다."강우연! 아주 잘났다 이거지?! 이제 눈에 뵈는 게 없나 봐? 강 씨 가문이 널 20년 동안 키워줬는데 넌 이런 식으로 보답한다고? 이 배은망덕한 년아!"강희연은 계속해서 욕을 했다.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학주 가족들의 얼굴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강희연 자신도 지쳤는지 강학주를 향해 명령했다."삼촌, 저 잘난 삼촌의 딸 좀 보세요! 감히 나까지 내쫓다니, 정말 기가 막히네요! 삼촌이 지금 당장 들어가서 강우연에게 나오라고 한 뒤 나한테 사과하라고 해요!"그러자 강학주는 고개를 내저으며 힘없이 한숨을 쉬었다.그는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간 뒤, 문 앞에 있는 경비원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강우연 대표의 아버지입니다, 우연이에게 볼 일이 있으니 들여보내 주세요."두 경비원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그를 막지 않았고, 강학주는 서경희와 강신을 데리고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서경희는 대표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화를 내며 소리쳤다. "강우연! 뭐 하는 거야? 어떻게 사촌 언니를 쫓아낼 수 있니? 지금 강문복이 강 씨 가문의 주인인 걸 모르고 있는 거야?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 가족은 어떡하란 말이니?""그러니까! 누나, 너무 과했어! 누나는 강씨 집에서 도망쳤으니까 신경 안 써도 되겠지만 우리는 어쩌라고?"강신도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그도 원래는 고운 그룹에서 일을 했지만, 힘든 걸 참지 못하고 얼마 전 사표를 냈다.강우연은 약간 차가운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강 씨 가문을 대변하러 온 거거나 훈계하러 왔다면 다시 돌아가.""뭐라고?"이
"우연아, 정말 방법이 없는 거니?"강학주가 묻자, 강우연은 고개를 저었다. "강문복과 그의 가족이 직접 와서 구걸하지 않는 한 다른 방법은 없을 거야!"이 말을 한 후 강우연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회사 업무를 계속 처리했다.강학주는 고개를 저으며 돌아서서 서경희와 강신과 함께 떠났다. 대문에 다다르자, 강희연은 다급하게 달려와 물었다."어떻게, 강우연이 동의한 거예요?" 그러자 강학주는 강희연을 바라보며 대답했다."난 최선을 다했어, 네 가족들이 직접 와서 사정하지 않는 한 다른 방법은 없을 거라고 말하더군."이 말을 들은 강희연은 번개에 맞은 듯 눈을 크게 뜨며 화를 냈다. "뭐라고요?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한 거죠? 우리 가족이 직접 와서 사정하기를 바란다고? 꿈도 야무지지!" 이 말을 남기고 강희연은 하이힐 소리를 내며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즉시 이 일을 강문복과 강 씨 가문 사람들에게 알렸다."뭐?! 우리 가족이 직접 가서 사정을 하라고?! 미쳤구먼!" 강문복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화를 냈고, 다른 식구들도 분노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강우연 그 계집애는 정말 자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냥 형편없는 회사 하나 차린 것 가지고 얼마나 유세를 떠는지! 고작 그걸로 정말 우리 강 씨 가문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말도 안 되는 소리!"모두가 한 마디 씩 하고 있을 때, 회사의 비서가 들어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강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저희가 고운 그룹과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와 협력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회사 전체 사업의 70%를 잃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한 달도 안 돼서 회사가 파산할 겁니다!" "장 부장님! 아, 무슨 일이 일어났다! 코코아그룹과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와 협력이 중단되었다! 이제, 회사 전체가 70%의 손실을 입었다! 한 달도 안 되어 회사는 파산할 것입니다!""뭐라고!?"이 말을 들은 강문복은 두 눈을 부릅 뜨고 황급히 자
약 30분 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문복 식구 세 명이 화를 내며 말했다. "뭐 하는 거야!? 강우연이 설마 고의로 우리를 밖에서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니야?"강희연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강문복도 싸늘한 얼굴을 한 채 회사 정문을 노려보았다."정말 대단하기도 하지! 감히 우리를 기다리게 만들어?" 화가 머리끝까지 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옆에 있던 설해연도 한 마디 거들었다."여보, 정말 강우연이 우리 강 씨 가문을 망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어떻게 감히!" 강문복이 화를 내며 소리치자, 이때 비서가 그들에게 다가와 말했다."강 대표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강문복 가족들이 비서를 따라 대표실로 향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강문복은 거만하게 소리쳤다."강우연, 정말 배짱이 크기도 하지. 감히 우리 가족에게 직접 찾아와서 사정을 하라고 해? 강 씨 집주인으로서 명령한다, 지금 당장 협력을 재개해!" 강우연은 손에 커피잔을 들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창문 앞에 서 있었고, 뒤를 돌아 강문복을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녀의 싸늘한 눈빛에 강문복은 움찔했다.며칠 동안 못 본 사이에 강우연의 기질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너무 차갑지 않은가! "뭐야, 뭘 보고 있는 거야? 강우연, 네가 정말 대표라도 된다고 생각해? 한지훈의 신분을 빌려서 그 자리까지 간 주제에!"강희연은 질투심에 가득 차 말했고, 이 말을 들은 강우연의 안색이 굳어지며 대답했다."당신들은 싸우러 온 거예요, 아니면 협력을 논의하러 온 거예요?" 이 말을 들은 강문복이 대답했다."당연히 협력을 논의하러 왔지." "그럼 딸 입 간수 좀 잘 하세요!" 강우연이 냉담하게 말하자, 강문복은 겁에 질려 몸을 살짝 떨었다.강희연은 그녀의 말에 이빨을 드러내며 화를 냈다. "강우연! 계속 그렇게 잘난 체할 거야? 넌 그냥 남자 하나에 의지하는 천한 년에 불과하다고!" 찰싹!이 말을 내뱉자, 강우연은 강희연의 뺨을 때렸다
강우연은 확실히 변했다! 고민 끝에 강문복이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우연아, 나는 결국 네 큰아버지고, 우리도 가족이다. 가족의 정을 봐서라도 우리 강 씨 가문을 놓아줄 수는 없겠니?"이 말을 들은 강우연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큰아버지, 저희 가족 간의 관계는 당신들에 의해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이제 큰아버지와 나 사이에는 순수한 협력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협력을 회복하려면 날 만족시킬 만한 조건을 제시해야 할 거예요." 이 말을 들은 강문복은 표정이 굳어지며 말을 이어갔다."우리가 부탁하면 그만둘 거니?" 강우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네.""그래, 좋다!" 강문복은 고개를 끄덕인 뒤 제 자리에 서서 몸을 굽혔다."우연아, 이전 일은 다 내 잘못이다. 내가 강 씨 가문을 대표해서 너에게 부탁하마, 이제 그만하고 강 씨 가문을 살려다오."강문복도 굽힐 줄도 펼 줄도 아는 지독한 사람이었다!그가 고개를 숙인 순간 강우연의 눈은 붉어졌고,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하루를 기다렸고, 그 기다림의 순간은 너무나도 길었기에 억눌려 있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강우연은 돌아서서 몰래 눈물을 훔친 뒤 심호흡을 한 후 말했다."은정 씨, 손님들을 배웅해!" "알겠습니다!" 그러자 서은정이 강문복에게 말했다."강 회장님, 가시죠."강문복은 얼굴이 어두워졌고 강우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강우연, 네가 뱉은 말을 기억해야 할 거야!" 이후 그는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씩씩거리는 강희연과 설해연을 데리고 회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야 강우연은 울음을 터뜨렸고, 수년간의 억울함을 쏟아냈다.오랫동안 억눌려왔던 감정이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 이날 오후, 고운 그룹은 강 씨 가문의 회사와 다시 협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협력은 강 씨 일가에게는 매우 골치 아픈 일이었기에 이를 위해 회의를 열었다.협력 내용은 강 씨 가문에게 엄격했고,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모든 협력이 취소될 것이었다!
이날, 한지훈과 강우연은 한중에 도착했다.이후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곧바로 호텔로 향했는데, 이 호텔은 한중 지역에서 유명한 호텔이었다. 이곳은 중상급 호텔이었고, 동창회 목적을 고려해 너무 고급스러운 곳으로 가지 않았다.주최자는 한중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한중 출신의 제벌 2세였고, 강우연과 같은 대학의 과대인 김도진이었다. 그는 매년 동창회를 열어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다. 하지만 한중과 오군은 거리가 멀었기에 강우연은 항상 초대받지 못했고, 이번에 강우연이 한중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김도진이 특별히 이 모임을 마련한 것이다.강우연과 한지훈이 차에서 내리자 람보르기니가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어? 강우연 너일 줄은 몰랐네, 택시 타고 온 거야?" 굉장히 오만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지훈은 람보르기니 조수석에서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내리는 모습을 보았다."허주아?"강우연은 처음에 그녀의 옛 동창을 알아봤고, 그 후 그녀 옆에서 운전하고 있는 사람이 그녀의 남자친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 아직도 차를 안 산 거야? 이건 내 남자친구 강민이 산 차야, 몇 억이나 들었다니까." 허주아는 남자친구를 자랑하며 도발적인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았다.허주아와 강우연은 대학 시절부터 이런저런 갈등이 많았고,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가장 큰 다툼은 허주아가 좋아하는 선배가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 뒤 강우연에게 고백했던 사건이었다. 그녀는 이 일로 인해 매우 화가 났고, 강우연이 자신의 남자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해 두 사람은 강의실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거의 손이 나갈 뻔했지만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하지만, 나중에 허주아는 강우연이 오군에서 딸까지 낳았으며, 그녀를 더럽힌 남자와 결혼해 오군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그녀는 이 소식을 들은 뒤 매우 오랫동안 기분이 좋아졌다. "넌 비록 외모는 타고났지만 머리는 좋지 않은 게 안타깝네. 지금의 남편이 아직도 한 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생각해? 이것 봐, 차도 못
"와...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강우연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정말 예쁘다, 넌 이제부터 내 여신이야." "우연아 너무 예뻐, 혹시 연예계에 데뷔할 생각은 없는 거야?" 남자인 동창생들은 모두 강우연에게 시선을 집중했고, 일부 여자 동창생들이 데려온 남자친구도 강우연을 쳐다보자 옆에 있던 여자들이 질투심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곧 한 남 동창생이 다가와 강우연에게 와인 한 잔을 건네주었다."우연아, 한잔할래?" "괜찮습니다, 제 아내는 술을 잘 못해서 제가 대신 마시죠." 이때, 한지훈은 뒤에서 손을 내밀어 와인 잔을 받아 단숨에 마셨다.그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남자들은 모두 넋을 잃었다.그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한지훈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강우연이 아내라고?" "저 사람은 누구지? 아는 사람이야?""저 사람이 정말 강우연의 남편이라고? 강우연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걸." 동창생들이 소곤거리는 소리는 모두 한지훈과 강우연의 귀에 들려왔다."우연아, 언제 결혼한 거야?!"모두가 경악하고 있을 때, 양복을 입고 금 시계를 찬 성공한 듯한 남자가 서둘러 사람들 틈에서 걸어 나왔다."김도진,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한 지 꽤 됐어."강우연이 대답했다.김도진은 대학 시절 과대이자 이번 동창회를 주최한 사람이었다. 몇 년 동안 김도진은 줄곧 강우연을 쫓아다녔지만 그녀는 항상 그를 거절했다. 원래 김도진은 동창회에서 그녀에게 다시 작업을 걸려고 했고, 다른 여자 동창생들에게 지원 요청까지 해 놓은 상황이었다.하지만, 강우연이 이미 결혼을 했다니! "도진아, 한지훈은 오군의 이름난 버려진 자식이야, 한 씨 가문의 그 큰 도련님이라니까." 이때 옆에서 누군가가 끼어들어 조롱했다."아, 누구인가 했더니 저 사람이었구나." 김도진은 자신의 사랑의 라이벌이 한지훈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그는 강우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 후 한동안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버려진 자식이라니, 그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었다.
강우연은 한지훈이 이런 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녀의 뺨은 갑자기 붉어졌다."여긴 사람이 너무 많아." 강우연은 한지훈을 가볍게 밀쳐냈지만 그를 비난하지는 않았다.자리에 있던 남자 동창생들은 질투심에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왜?!’ 라고 외쳤다. 도대체 내가 저 쓰레기보다 못한 점이 뭐란 말이지? 강우연은 왜 이런 쓰레기한테 반한 거야?! 강우연이 그들 앞에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참지 않고 한지훈을 한 대 쳤을 것이다. 지금 한지훈의 자랑스러운 표정은 정말 너무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우연아, 잘 생각해. 이 남자는 너무 보잘것없고, 널 지켜줄 수 없어. 이 남자랑 같이 있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그 순간 김도진의 얼굴은 어두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이때 강우연의 옛 절친이었던 장유나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자, 애정 표현은 그만하고 어서 자리에 앉아." 이 말을 하면서 장유나는 김도진에게 눈짓을 했다. 그제야 김도진은 자신이 평정심을 잃었음을 깨닫고 즉시 말을 멈춘 뒤 강우연과 한지훈을 자리로 안내했다. 곧 강우연이 방금 만났던 허주아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강민도 들어왔다. 다른 몇몇 동창생들은 명품 캐주얼 차림에 람보르기니 차 키를 허리에 차고 있는 허주아의 남자친구를 보자, 즉시 다가가 그를 환영하며 비위를 맞추기 시작했다."주아랑 강민 씨는 정말 천생연분이라니까." "어떤 사람들이랑은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보기 좋은 한 쌍이야." "내 말이. 자자, 주아랑 강민 씨도 어서 와인 한잔해요."참석한 동창생들은 즉시 와인잔을 들고 허주아와 강민에게 술을 권했다.허주아는 이번에 딱 맞는 남자친구를 찾아 자신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곧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남자 동창생들은 김도진이 강우연에게 작업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고, 강우연도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여자 동창생들도 질투심에 고의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