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연은 확실히 변했다! 고민 끝에 강문복이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우연아, 나는 결국 네 큰아버지고, 우리도 가족이다. 가족의 정을 봐서라도 우리 강 씨 가문을 놓아줄 수는 없겠니?"이 말을 들은 강우연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큰아버지, 저희 가족 간의 관계는 당신들에 의해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이제 큰아버지와 나 사이에는 순수한 협력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협력을 회복하려면 날 만족시킬 만한 조건을 제시해야 할 거예요." 이 말을 들은 강문복은 표정이 굳어지며 말을 이어갔다."우리가 부탁하면 그만둘 거니?" 강우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네.""그래, 좋다!" 강문복은 고개를 끄덕인 뒤 제 자리에 서서 몸을 굽혔다."우연아, 이전 일은 다 내 잘못이다. 내가 강 씨 가문을 대표해서 너에게 부탁하마, 이제 그만하고 강 씨 가문을 살려다오."강문복도 굽힐 줄도 펼 줄도 아는 지독한 사람이었다!그가 고개를 숙인 순간 강우연의 눈은 붉어졌고,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하루를 기다렸고, 그 기다림의 순간은 너무나도 길었기에 억눌려 있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강우연은 돌아서서 몰래 눈물을 훔친 뒤 심호흡을 한 후 말했다."은정 씨, 손님들을 배웅해!" "알겠습니다!" 그러자 서은정이 강문복에게 말했다."강 회장님, 가시죠."강문복은 얼굴이 어두워졌고 강우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강우연, 네가 뱉은 말을 기억해야 할 거야!" 이후 그는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씩씩거리는 강희연과 설해연을 데리고 회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야 강우연은 울음을 터뜨렸고, 수년간의 억울함을 쏟아냈다.오랫동안 억눌려왔던 감정이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 이날 오후, 고운 그룹은 강 씨 가문의 회사와 다시 협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협력은 강 씨 일가에게는 매우 골치 아픈 일이었기에 이를 위해 회의를 열었다.협력 내용은 강 씨 가문에게 엄격했고,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모든 협력이 취소될 것이었다!
이날, 한지훈과 강우연은 한중에 도착했다.이후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곧바로 호텔로 향했는데, 이 호텔은 한중 지역에서 유명한 호텔이었다. 이곳은 중상급 호텔이었고, 동창회 목적을 고려해 너무 고급스러운 곳으로 가지 않았다.주최자는 한중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한중 출신의 제벌 2세였고, 강우연과 같은 대학의 과대인 김도진이었다. 그는 매년 동창회를 열어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다. 하지만 한중과 오군은 거리가 멀었기에 강우연은 항상 초대받지 못했고, 이번에 강우연이 한중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김도진이 특별히 이 모임을 마련한 것이다.강우연과 한지훈이 차에서 내리자 람보르기니가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어? 강우연 너일 줄은 몰랐네, 택시 타고 온 거야?" 굉장히 오만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지훈은 람보르기니 조수석에서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내리는 모습을 보았다."허주아?"강우연은 처음에 그녀의 옛 동창을 알아봤고, 그 후 그녀 옆에서 운전하고 있는 사람이 그녀의 남자친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 아직도 차를 안 산 거야? 이건 내 남자친구 강민이 산 차야, 몇 억이나 들었다니까." 허주아는 남자친구를 자랑하며 도발적인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았다.허주아와 강우연은 대학 시절부터 이런저런 갈등이 많았고,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가장 큰 다툼은 허주아가 좋아하는 선배가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 뒤 강우연에게 고백했던 사건이었다. 그녀는 이 일로 인해 매우 화가 났고, 강우연이 자신의 남자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해 두 사람은 강의실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거의 손이 나갈 뻔했지만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하지만, 나중에 허주아는 강우연이 오군에서 딸까지 낳았으며, 그녀를 더럽힌 남자와 결혼해 오군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그녀는 이 소식을 들은 뒤 매우 오랫동안 기분이 좋아졌다. "넌 비록 외모는 타고났지만 머리는 좋지 않은 게 안타깝네. 지금의 남편이 아직도 한 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생각해? 이것 봐, 차도 못
"와...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강우연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정말 예쁘다, 넌 이제부터 내 여신이야." "우연아 너무 예뻐, 혹시 연예계에 데뷔할 생각은 없는 거야?" 남자인 동창생들은 모두 강우연에게 시선을 집중했고, 일부 여자 동창생들이 데려온 남자친구도 강우연을 쳐다보자 옆에 있던 여자들이 질투심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곧 한 남 동창생이 다가와 강우연에게 와인 한 잔을 건네주었다."우연아, 한잔할래?" "괜찮습니다, 제 아내는 술을 잘 못해서 제가 대신 마시죠." 이때, 한지훈은 뒤에서 손을 내밀어 와인 잔을 받아 단숨에 마셨다.그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남자들은 모두 넋을 잃었다.그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한지훈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강우연이 아내라고?" "저 사람은 누구지? 아는 사람이야?""저 사람이 정말 강우연의 남편이라고? 강우연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걸." 동창생들이 소곤거리는 소리는 모두 한지훈과 강우연의 귀에 들려왔다."우연아, 언제 결혼한 거야?!"모두가 경악하고 있을 때, 양복을 입고 금 시계를 찬 성공한 듯한 남자가 서둘러 사람들 틈에서 걸어 나왔다."김도진,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한 지 꽤 됐어."강우연이 대답했다.김도진은 대학 시절 과대이자 이번 동창회를 주최한 사람이었다. 몇 년 동안 김도진은 줄곧 강우연을 쫓아다녔지만 그녀는 항상 그를 거절했다. 원래 김도진은 동창회에서 그녀에게 다시 작업을 걸려고 했고, 다른 여자 동창생들에게 지원 요청까지 해 놓은 상황이었다.하지만, 강우연이 이미 결혼을 했다니! "도진아, 한지훈은 오군의 이름난 버려진 자식이야, 한 씨 가문의 그 큰 도련님이라니까." 이때 옆에서 누군가가 끼어들어 조롱했다."아, 누구인가 했더니 저 사람이었구나." 김도진은 자신의 사랑의 라이벌이 한지훈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그는 강우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 후 한동안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버려진 자식이라니, 그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었다.
강우연은 한지훈이 이런 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녀의 뺨은 갑자기 붉어졌다."여긴 사람이 너무 많아." 강우연은 한지훈을 가볍게 밀쳐냈지만 그를 비난하지는 않았다.자리에 있던 남자 동창생들은 질투심에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왜?!’ 라고 외쳤다. 도대체 내가 저 쓰레기보다 못한 점이 뭐란 말이지? 강우연은 왜 이런 쓰레기한테 반한 거야?! 강우연이 그들 앞에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참지 않고 한지훈을 한 대 쳤을 것이다. 지금 한지훈의 자랑스러운 표정은 정말 너무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우연아, 잘 생각해. 이 남자는 너무 보잘것없고, 널 지켜줄 수 없어. 이 남자랑 같이 있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그 순간 김도진의 얼굴은 어두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이때 강우연의 옛 절친이었던 장유나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자, 애정 표현은 그만하고 어서 자리에 앉아." 이 말을 하면서 장유나는 김도진에게 눈짓을 했다. 그제야 김도진은 자신이 평정심을 잃었음을 깨닫고 즉시 말을 멈춘 뒤 강우연과 한지훈을 자리로 안내했다. 곧 강우연이 방금 만났던 허주아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강민도 들어왔다. 다른 몇몇 동창생들은 명품 캐주얼 차림에 람보르기니 차 키를 허리에 차고 있는 허주아의 남자친구를 보자, 즉시 다가가 그를 환영하며 비위를 맞추기 시작했다."주아랑 강민 씨는 정말 천생연분이라니까." "어떤 사람들이랑은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보기 좋은 한 쌍이야." "내 말이. 자자, 주아랑 강민 씨도 어서 와인 한잔해요."참석한 동창생들은 즉시 와인잔을 들고 허주아와 강민에게 술을 권했다.허주아는 이번에 딱 맞는 남자친구를 찾아 자신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곧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남자 동창생들은 김도진이 강우연에게 작업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고, 강우연도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여자 동창생들도 질투심에 고의로 그
"홍성 기업의 사장이라고? 대박, 난 도진이가 말을 안 해서 이제 알았잖아!" "도진아, 네 회사에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아? 나한테 일자리 좀 내주지 않을래?"동창생은 즉시 와인 잔을 들고 그에게 다가가 비위를 맞추기 시작했다. 이때 누군가가 허주아에 대해 물었다."그런데, 네 남자친구는 어디서 일해?" 허주아도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 남자친구 강민이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데, 부모님은 한중에서 가장 큰 강재 사업을 하고 계시고, 군부대도 거기서 재료를 구입한다니까. 게다가 내 남자친구는 부대 사람들도 알고 있어."다른 동창생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 더욱 강민을 존경했다! 그들은 모두 좋은 인상을 남기기를 바라면서 차례로 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어느 정도 잔이 비워지자, 호텔 룸 전체에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고 조명도 분위기 있게 바뀌었다. 이때, 김도진은 고의로 장유나를 끌어당기며 물었다."이제 어떡하지? 강우연은 나한테 관심이 하나도 없어 보여. 날 도와주면 고급차 한 대를 사주기로 약속했는데..""뭘 겁먹어? 아직도 저 쓸모없는 한지훈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중에 내가 강우연한테 가서 다시 말을 걸어볼 테니까 한지훈이 이곳에서 나가게 할 방법이나 생각해."장유나가 말했다."한지훈을 내보낸다고? 잠시만… 생각났다!"김도진은 번뜩 생각을 떠올린 뒤 즉시 자신의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외삼촌, 사람 몇 명만 빌려 쓸 수 있어?" "우연아, 나 너랑 할 얘기가 있어."장유나가 강우연을 부르자, 그녀가 한지훈에게 말했다."혼자서 놀고 있어요, 난 친구랑 대화 좀 하다 올게요."그러자 장유나는 곧장 강우연을 구석으로 데려가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떻게 저런 사람에게 시집을 간 거니? 저 사람은 이전에 널 더럽히지 않았어?""장유나, 그 사람은 내 남편이야. 그 사람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강우연은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도대체 너한테 무슨 약을 먹였길래 네가 이토록
이때, 조명 아래에서 춤을 추고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이 모두 멈춰 서서 문을 바라보았다.깡패들은 호텔 룸을 한 번 훑어본 뒤, 재빨리 김도진을 발견하며 자신들이 장소를 잘 찾아온 것을 확인했다.그러자 맨 앞의 노란 머리 남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우리 보스와 오늘 같이 술을 마실 아름다운 여성을 찾아야 하니 여기 있는 모든 여성들은 지금 당장 나오도록!""다들 눈치껏 행동해,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 병원 신세를 지게 될 테니까."깡패들이 손에 쇠몽둥이를 쥔 채 문을 세게 두드리자 문이 산산조각 났고, 심지어 창틀과 탁자의 유리까지 깨트리자 몇몇 여자 동창생들은 겁에 질려 귀를 막고 비명을 질렀다."당신들 뭐야? 이렇게 막무가내여도 된다는 건가?! 여기 여자들을 건드리고 싶다면 우리 동의부터 얻어야 할 거야!"몇몇 충동적인 남자 동창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영웅 행세를 했다. 하지만 이 깡패들은 음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 싸움에는 전혀 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손에는 쇠몽둥이까지 들고 있었다. 몇몇 나섰던 남자 동창생들은 깡패들이 쇠몽둥이를 몇 번 휘두르자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감히 나서지 못하던 다른 남자들은 그들이 피를 흘리고 땅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보더니,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다 끌고 가!"노란 머리가 명령을 내리자 다른 깡패 몇 명이 즉시 달려가 몇몇 여자들을 붙잡고 끌고 가려 했다.그리고 노란 머리는 자연스럽게 강우연에게 관심을 돌렸다.강우연은 이 여자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당연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하고 있었다.남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아가씨, 순순히 날 따라오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뒷일은 나도 책임 못 져!" 남자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자, 강우연은 무의식중에 한지훈의 뒤로 숨었다. "다가오지 마요!"강우연은 한지훈의 옷을 꽉 붙잡았다.김도진은 이제 자신이 미녀를 구하기 위해 영웅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노란 머리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등골이 오싹해졌고, 그들은 방금 전 한지훈을 도발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만약 그를 도발해 싸움을 일으켰다면, 그들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을 것이다!"대단해!""이게 상남자지, 나머지는 다 남자도 아니야!" "방금 전 한지훈을 그렇게 무시하더니, 일이 이렇게 되니 오히려 한지훈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 됐잖아!"원래 한지훈을 업신여겼던 여자들은 이제 한지훈을 감탄하며 바라보았고, 차례로 한지훈을 칭찬하기 시작했다.그 여자들의 남자 친구들은 자신의 소심함과 비겁함을 후회하며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그만, 그만하세요! 갈게요, 갈 거라고요!" 노란 머리는 한지훈에게 또다시 발길질을 당했고, 그는 즉시 몸부림치며 문 쪽으로 달려가 용서를 빌었다. "나가고 싶어? 누가 당신에게 소란을 일으키라고 명령했는지 아직 알려주지 않았는데?!"한지훈은 그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고 그의 등을 밟았고, 동시에 그의 배후를 물었다. 그는 이 깡패들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그들이 강우연을 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 말을 들은 김도진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계속 노란 머리에게 곁눈질을 했지만, 그는 이미 김도진을 원망하고 있었다. 김도진은 남자에게 강우연의 남편이 보잘 것 없는 놈이고, 그가 해야 할 일은 그를 겁주어서 항복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했지 않은가!하지만, 김도진의 말은 전부 거짓이었다. 한지훈이 어딜 봐서 보잘것없는 놈이라는 거지? 저 자는 살기가 가득하지 않은가! 한지훈은 그의 보스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고, 그의 보스조차 한지훈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를 생각한 그는 망설임 없이 김도진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저희를 불렀습니다!" "다, 당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난 당신을 알지도 못한다고!" 김도진은 자신의 행동을 매우 후회했고, 즉시 남자의 말을 부인했다."당신이나 개소리 집어치워!
"이렇게 하지. 사과의 의미로 오늘 모든 비용은 내가 다 지불할게. 방금 다친 친구들도 모두 보상할 거야. 그러니 용서해 줘."역시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사회였기에, 김도진이 기꺼이 돈을 낸다는 말을 듣자 부상을 당한 동창생들은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리고 동창회 비용을 모두 그가 부담한다는 말을 듣자, 화를 내던 일부 동창생들도 잠잠해졌다. "사장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요, 최고급 와인 30병을 가져다주세요. 우리 김도진 사장님께서는 돈이 많으시니 괜찮겠죠?" 한지훈은 웨이터를 불러 한 번에 고급 와인 30병을 주문했다. 그러자 웨이터는 즉시 와인 30병을 가져왔고, 이 와인 한 병당 가격은 몇 백만 원에 달했다! "와인을 그렇게 많이 시켰는데, 혼자서 다 마실 수 있겠어요?" 김도진은 욕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그러자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헀다."분명 방금 전 1분에 수천만 원을 번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렇게 쉽게 돈을 버시니 저희에게 술 몇 병을 사주는 걸로 방금 전 일을 사죄하시죠." "그러니까, 이런 비싼 와인은 난생처음 마셔봐. 고마워 도진 사장님." "사장님이 너무 인심이 좋으시네. 한 끼에 수천만 원이나 쓰고 말이야." 다른 동창생들이 자신을 추켜세우는 걸 들은 김도진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자신이 한턱낸다고 한 것이었으니, 그 말에 책임은 져야 했다. 김도진은 비록 돈을 많이 가지고 있긴 했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단숨에 내는 것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게다가 이 소비는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이지 않은가! 그는 강우연을 쟁취하지 못했을뿐더러, 다른 동창생들로부터 경멸의 시선까지 받았다. 가장 황당한 건 자신이 대접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와인을 마시는 동창생들은 한지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었고, 자신이 사준 고급 와인으로 한지훈과 건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라 한지훈의 얼굴에 피를 한 모금 내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