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25장

한편, 선우는 선 씨 가문 임무가 끝난 후에도 김상연 의사와 함께 모천시에 남아 있으라는 명령을 들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가 성남시까지 자신을 따라올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선우가 집에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으면, 이는 도윤에게 일이 잘못되면 모천시에 도망갈 곳을 확보해 놓은 거나 다름없었다.

사실 도윤이 남긴 유일한 피난처였다.

서 씨 가문도 노출이 되고 모 씨 가문 사람들이 도윤의 냄새를 맡는다면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걸 도윤은 잘 알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는 모천시에서 모 씨 가문 사람 네 명을 죽였다.

물론 모 씨 가문이 그를 쉽게 죽이지 못할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가문이 강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도윤은 혼자서 모 씨 가문을 상대할 생각은 해선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고 있는 것이었다.

모천시로 떠나는 후재의 여정을 도와준 후, 도윤은 바로 마운틴 탑 빌라로 향했다.

근처 높은 나무들 여러 개를 오른 후, 도윤은 땅으로부터 거리가 있는 단단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눈을 감았다.

그곳에서 그는 밤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그때였다. 그는 다시 눈을 번쩍 떴다.

마운틴 탑 빌라 안에 불이 켜졌다!

주변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고서 도윤은 배낭을 바닥으로 던졌고 쿵 소리가 났다. 그러고선 나무에서 내려와 고양이처럼 조용하게 착지했다.

땅 위에서, 그는 배낭을 열고 검정색 모자가 달린 트렌치 코트를 꺼냈다. 이를 몸에 걸치니 도윤의 모습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그의 잠복 임무가 시작되었다.

“자, 상황이 어때? 모천시로 누구 보냈어?” 한 젊은 남자가 마운틴 탑 빌라 거실 소파에 누워서 물었다.

방 안에는 뒷짐을 지고 서 있는 남자들 몇 명이 있었다. 그의 물음을 듣자, 그의 바로 앞에 서 있던 남자 몇 명은 “선 씨 가문 저택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선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실종되었습니다. 저희 승우 님이랑 승현 님이 어디 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