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남자는 더 이상 서 있기만 하지 않았다.그들이 그에게 가까워질 무렵 남자는 즉시 자신 앞에 있는 두 남자의 목을 잡고서 살며시 비틀었다.잠시 뒤, 두 남자는 목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둘의 삶은 촛불 꺼지듯 손쉽게 끝이 났다.그 후에도 그는 다른 부하들에게 같은 과정을 반복하였고 신 들린 듯한 정확성과 먹혀 들어가는 기술로 모두를 쓰러뜨렸다.“너…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재훈이 말을 더듬거렸다.이 사람은 엄청나게 셌다. 그리고, 소름 돋을 만큼 그들의 고도의 기술과 비슷했다. 모태식을 제외하고는 재훈은 그런 원초적인 힘을 가진 사람을 처음 보았다. 그제서야 재훈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 아빠 못지 않은 장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깨닫자, 너무 충격을 받아서 계속해서 도윤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뭘 물어. 그냥 따라와!” 그 남자가 대답했다.“…알겠어, 너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까, 내가 나이가 어린 사람으로써 따라갈게. 그런데, 그 전에, 이름만이라도 알려주면 안 될까? 나중에 아버지께 말씀 드리려고.. 말이 나온 김에 하나만 더 묻자. 우리 편이야 아니면 반대편이야?” 재훈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내가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했지”검정색으로 휘감은 남자가 갑자기 그에게 걸어와 그의 어깨를 잡자 재훈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도윤이 약간 힘을 주자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데에는 1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통으로 소리를 지르며 재훈의 눈은 휘둥그래졌다. 그의 팔을 완전히 탈구되어 망가져버렸다.하지만, 도윤은 이에 멈추지 않고 재훈의 무릎을 발로 찼고 오른쪽 다리 또한 탈구가 되었다.이 모든 고통을 감내하면서 재훈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고 그는 뒤를 돌아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그는 이 남자가 이렇게 냉정하고 무자비 할 줄은 몰랐다.“그걸 내가 알
다음 날 노스베이 이 씨 가문 저택. 집사가 뛰어오며 소리쳤다. “대표님! 대표님, 좋은 소식이에요!”그때, 도진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집사를 들어오게 한 뒤, 도진은 찻잔을 내려 놓고 눈썹을 문지르며 말했다. “말해보거라.”“모태식에 관련된 일이에요! 모태식이랑 모재훈이 지난 6개월동안 저희 가문을 도발하며 온갖 일을 다 했는데요. 방금 모재훈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뭐라고? 모재훈이 실종돼?” 도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놀라 물었다.재훈은 태식의 세 번째 아들로 지난 6개월 동안 천천히 세력을 키워가던 인물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이 씨 가문을 괴롭혔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때를 가리지 않고 고의로 이 씨 가문에 분란을 일으켰다.도진은 그를 그저 중요치 않은 해충 정도로 생각했지만 모재훈은 이 씨 가문에 계속적으로 골치 아프게 했다. 사실 너무 골치가 아파서 이씨 가문이 그를 계속 해서 상대하는 것만으로 기가 빨렸다.그들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실종이 되었다니!“모재훈이 실종된 게 좋은 소식이 아니에요, 대표님! 모태식이 어젯밤 이쪽 군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다른 데로 옮겼어요! 이제 이씨 가문 숨통이 트인 것 같아요!” 집사가 기뻐하며 말했다.도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제가 알기론, 모재훈은 모태식이 가장 아끼는 아들인데… 그런 아들이 실종되었으니, 모재훈이 우리 가문 사람이 그 일에 연루되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까요?” 집사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절대 그럴 리 없다!” 도진은 읽고 있던 책을 덮으며 한 쪽으로 밀어두었다.“모태식이 바보가 아니야. 어쨌거나 모재훈이 얼마나 유능한지 잘 알고 우리 이씨 가문의 최고 보디가드들 조차도 자신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한다는 것도 잘 알 거다! 애초에 모태식은 우리 가문이 그럴 일을 벌일 엄두조차 못 내리고 있다고 알고 있을 거야! 너가 말한대로, 모태식이 우리를 감시하던 부하들을 철수시켰다는 것은 우리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
현재 버스는 산 쪽 지역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운전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도로 대부분이 텅텅 비어 있었다. 동서남북 어느 쪽을 바라봐도 주위엔 온통 산뿐이었다.“그게, 이 도로에서 강도사건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장기간 버스에 질릴 대로 질린 한 젊고 뚱뚱한 남자가 말을 했다.다른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자, 그가 이어 말했다. “언제 한번 뉴스에서 봤어요! 한 강도 집단이 바로 이 도로에서 버스를 가로채고 목적을 달성하고 버스에 있는 사람들 싹 다 죽였대요!”“정말이에요? 제가 그런 뉴스를 얼마나 챙겨보는데… 왜 전 본적이 없죠?” 중년 여성이 다소 불안해하며 물었다.“그게, 그 뉴스가 대중에게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거든요! 어쨌거나 그런 류의 뉴스가 갑자기 퍼지면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까요!” 뚱뚱한 남자가 설명을 했다.“하. 강도가 저희를 공격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구타하면 되죠! 여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덩치 있는 근육질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네, 그런데 저희는 칼 같은 게 없잖아요..” 뚱뚱한 남자는 중얼거렸다.그 말을 듣자, 모두가 잠시 조용해 졌다. 어쨌거나, 그가 한 말을 듣자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잠시 뒤, 방금 전 그 남자는 비스켓 한 팩을 꺼내고서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풉! 이 길에 강도 집단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 먹을 기분이 나요? 당신은 뚱뚱하기 때문에 분명 제일 먼저 당할 거예요!” 앞에 있던 여자가 다소 불편한 목소리를 내비치며 말했다.“저기요, 스트레스 받아서 먹을 뿐이에요! 기본 상식인데 몰라요? 인간은 턱이 계속 움직일 때 신경이 완화된다고요!” 남자가 대답했다.“정말이에요?”“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여기 비스켓 줄 테니까 드셔 보세요!” 뚱뚱한 남자는 여자에게 비스켓을 건넸다.“오? 저도 좀 주세요!” 그가 웃자 버스에 앉아 있던 다른 사람들이 말했다.“이 비스켓이 저한테 얼마나 소중한 건데요! 다들 이렇게 오래 버스
“정말이에요!” 여자가 더 인상을 꾸기며 말했다. “거기, 뚱뚱이! 그만해! 미인이시잖아! 계속 그렇게 굴 거면, 여깄다! 내가 4000원 대신 낼게!” 미소를 지으며 승객 한 명이 말했다.“말도 안 돼요! 이런 여성 분이 계시다니! 먹고 싶지만 4000원도 없다니!” 뚱뚱한 남자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여자는 전보다 더 인상을 썼다.하지만, 갑자기 날카롭게 눈을 뜨며 그녀가 말했다. “정말로 나한테 돈을 받고 싶거든, 좀 이따 나랑 같이 버스 내리던가요. 그럴 수 있으면, 4000원이 뭐예요. 원한다면 제가 400만원 줄게요! 어쩌실래요?” 여자가 차갑게 말했다.“거절할 이유가 없죠! 무조건 할래요! 아가씨 입으로 400만 원 준다고 했어요? 그 말 취소하기 없기예요!” 뚱뚱한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래요.” 여자는 소리치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계속해서 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눈썹 한 개를 치켜 뜨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얼른 시선을 돌렸다.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모든 일이 잠잠해졌다. “기사님, 버스 세워주세요”“여기서요? 아무것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요? 아가씨, 제가 여기서 내려드리면 혼자서 괜찮겠어요?” 기사가 걱정을 하며 대답했다.“기사님 상관하실 일 아니에요. 당장 세워주세요!”그녀의 차갑고 단호한 대답을 듣자, 기사는 어쩔 수 없이 그녀 말을 들어주었다.버스가 멈추자,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더니 흰 상자를 들고서 버스에서 내렸다.손에 비스킷 가방을 든 채로 뚱뚱한 남자는 그녀를 따라 내리며 말했다. “하! 저도 내렸습니다! 400만 원은 어딨죠?”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그 둘을 쳐다보면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비실비실해 보이는 남자 두 명을 데리고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 깜짝 놀랐다.그러면서 다른 건장한 남자 다섯 명이 짐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자 놀란 감정은 걱정
하지만, 그는 바로 시선을 거두었다.그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 “살고 싶으면, 내 짐 들고 따라와. 제대로 하기만 하면 다 끝나고 내가 1억 5000만 원 줄게.”여자는 겁에 질려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뚱뚱한 남자를 보면서 방금 전 버스에서 같이 내린 세 명의 남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저 검정색 코트입은 사람 진짜 수상하단 말이야…’ 여자는 속으로 생각했다.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일에 끼어들거나 하지 않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해야 될 일들이 있었다.그리고선 쭈그려 앉아 시체 다섯 구에서 통신 기계들을 없애기 시작했다. 일을 다 끝내고 여자는 뚱뚱한 남자한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 그 둘은 조용히 길을 걸어갔다.“저…. 선생님… 뭘 원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절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죠…? 돈이 필요하신 거면, 저희 가문 사람들이 필요하신 만큼 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거라면, 장담하건대 모 씨 가문에서 분명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 절 놓아주세요! 지금 배고프고 목말라서 미쳐버릴 지경이에요!”당연히 방금 말한 사람은 모재훈이었다.모재훈은 부하와 같이 버스 타고 있는 동안 감히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괜히 시비 걸었다간 납치범이 손 쉽게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모재훈은 간신히 한 마디 내걸 수 있었다.“우리? 저기 바로 앞에 가는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대답했다.“여기요?” 깊은 골짜기를 둘러보며 모재훈이 놀라 물었다.“어. 그나저나, 나머지 모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너를 미친듯이 찾고 있겠네. 너가 실종된 게 알려졌으면 서부지역은 발칵 뒤집혔겠네. 너 행방 뒤쫓다가 여기 있는 거 알면 좋아 죽겠네” 남자가 말했다.“선생님, 알아봐 주신다니 너무 기뻐요! 똑똑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도윤은 협곡에서 걸어 나왔다.트렌치 코트가 독성 모기로부터 보호하게끔 특수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도윤은 살아나올 수 있었다.그는 서둘러 평범한 옷으로 갈아 입고 방금 전 서서히 죽어가던 재훈의 비참한 마지막을 떠올렸다.복수에 불탔던 마음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마침내 도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어쨌든 모태식의 부하들이 산 속 부근을 샅샅이 뒤진다고 하더라도, 도윤은 야생 미아 협곡까지 그들이 알아볼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만약 모든 일이 도윤이 상상한대로 흘러간다면, 모태식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모재훈을 찾아 헤맬 것이다. 그러는 동안, 도윤은 가족들을 찾아가 잠시라도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하지만, 도윤은 잠깐이라도 서부지역에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일단 잠시 동안 몸을 숨길 장소가 필요했다.옷을 갈아 입자마자 가방을 매자 그는 대학을 갓 입학한 학생처럼 보였다. 그는 그때처럼 순수하고 때묻지 않아 보였다.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정하려고 하는 그때, 그는 갑자기 오르막길에서 들려오는 큰 엔진소리를 들었다.눈을 가늘게 뜨자, 그를 향해 뛰어오는 낡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을 비포장 도로용 자동차가 뒤쫓고 있었다. 도윤은 그 둘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 그 둘은 다름 아닌 방금 전 비스켓을 팔던 사람과 검은색 가죽옷을 입은 미녀였다.“어? 쟤네..” 도윤은 재빨리 모자를 눌러쓰고 챙을 눌렀다.“도, 도와주세요! 저 사람들이 저희를 죽이려고 해요!” 뚱뚱한 남자가 소리쳤다.더 자세히 보자, 도윤은 여자가 심하게 부상을 입었고 다리에선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또한 그녀가 가지고 다니던 흰 상자는 이제 검정색이었다.“형, 형님, 제발요! 저희 좀 살려주세요! 저 사람들 총도 가지고 있어요!” 뚱뚱한 남자는 절망하며 다시 울부짖었다.여자의 얼굴이 너무 창백해져 있고 비포장 도로용 차량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도윤은 잠시 고민을 했다.방금 전 여자가 사람
말하면서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세상에. 그러면, 더 안 가는 게 낫겠어요, 형님! 제가 듣기론, 이 모기들이 사람의 살갗을 남김 없이 물어 뜯어 버린대요! 이런 독성 모기 공격을 받을 바에 차라리 총을 맞는 게 낫겠어요!” 뚱뚱한 남자가 겁에 질려 말했다. “그건 방금 전 나한테 도망오면서 생각했었어야지. 나한테 살려 달라고 한 것부터가 애초에 나랑 같이 죽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는 거 아니었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하지만, 뚱뚱한 남자는 현재 있는 곳에서 너무 공포를 느끼고 있었기에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도윤은 저 남자들과 맞서게 된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는 저 남자들이 만약 그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멀찍이서 불을 지를 것임을 확신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숨어 있는 건 가능했지만, 결국엔 다치고 말 것이었다! 지금 그 남자들과 맞서는 거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그런 결론에 다다르자, 도윤은 그저 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날 따라와. 이 협곡 안에 잠시 동안 몸을 숨길 수 있는 동굴이 있어! 지금 이 여자애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리니까, 좀 쉬어야 될 것 같아. 안 그러면 목숨이 위험해”“정, 정말요?” 뚱뚱한 남자가 놀라 물었다.머리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계속 앞장을 섰고 마침내, 그 셋은 도윤이 말했던 동굴에 도착하였다.주변 부근에도 모기가 꽤 적은 듯했다.“와 기적이네요! 여기에 이렇게 모기가 적은 곳이 있을 줄이야!” 뚱뚱한 남자가 이제 의식이 없는 여자를 바닥에 눕히며 말했다.“저 밖에 있는 녹색 식물들 보여? 저기서 나는 향으로 모기들이 다가오지 못하는 거야. 지금 동굴 밖에 저 식물이 많이 있으니까,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모기들이 우릴 공격할 수는 없을 거야.”도윤은 방대한 의학 약초 지식이 있었기에 이 식물의 특성을 아는 것 쯤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의식 불명의 여자의 상처를 살피며, 도윤은 그녀의 요청을 들었다. “..누…누가..
자라왔던 사회적 분위기 탓에, 여자는 남자에 관한 일이라면 특히 예민했다. 이 경우에서 예민이라는 단어 표현보다는 혐오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렸다. 남자와 여자의 이성적 관계에 관한 문제에 관한 한, 여자는 완전히 불쾌해했다. 때로는 너무 끔찍해서 그녀는 남자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역겨워했다. 그래서 여자는 방금 전 다 같이 죽는 거라고 말을 하면서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도윤은 차갑고 무표정의 여자가 이렇게 과하게 저항할 줄은 몰랐다. “이봐, 난 여기서 너 목숨을 구해주려는 거야. 내가 지금 너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탈출할 때 분명 문제가 될 거야. 너가 저 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내가 말해줘야 돼?” 도윤이 설득을 했다. “…당신…”그 말을 듣자, 여자는 잠시 멍해졌다. 지금 주먹을 꽉 쥐며 내적 갈등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좋아요! 그런데 그러면서 눈 감고 있어요. 안 그러면 내가 목을 콱 물어버릴 테니까!” 여자가 단호한 어조로 말을 했다. “아가씨, 내가 무슨 널 어떻게 할 것처럼 말한다?”“알겠으니까, 뒤 돌아 있으세요! 눈 감는 것도 잊지 말고요!” 여자의 명령에 도윤은 고개를 저으며 따랐다.잠시 뒤, 그는 사람이 옷을 벗는 익숙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여자는 약간 차가웠지만, 도윤은 여자가 미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평범한 남자라면 무조건 엿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당연했지만, 도윤은 손쉽게 그런 유혹을 뿌리쳤다. 어쨌거나, 그는 정말로 그녀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 외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저 다 됐어요!” 여자가 한숨을 쉬며 천천히 도윤에게 다가왔다“다시 말하지만, 다른 곳은 절대 만지지 마세요.. 단 한방에 죽여버릴 거니까, 알겠죠?”그리고 5분 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말씀하신 물 가져왔어요! …잠깐… 무슨 일 있었어요? 아가씨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요?” 뚱뚱한 남자가 물었다. 더 가까이 살펴보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