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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장

남녀 불문하고 마당 전체가 시체로 가득했다.

이 끔찍한 장면에서 끝나지 않고 폭우로 인해 마당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완벽히 겁에 질려 몸을 떨면서 또 다른 번개가 쳤고, 하인은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시야는 이제 어둠에 적응되어 있었고 뒤를 돌아서니 마당 한 가운데 우산을 손에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는 맹세하건대 악마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 악마 같은 남자가 그를 쳐다보자, 하인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이제 악마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지만 다리를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사실, 그는 너무 겁에 질려서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 후, 하인은 그 공포스러운 사람이 사실 훈훈한 얼굴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 사람의 눈이 얼마나 사나운지를 보자 다시 공포로 바뀌었다.

악마의 눈동자만으로 살인의 광기가 서려 있었고 마침내 그 남자가 그의 앞에 섰을 때,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저택의 현관에 도착하자, 악마는 우산을 접고 흔들더니 그에 어울리지 않는 친절한 목소리로 “나머지는 여기 있나?” 라고 물었다.

우산에 묻은 검은 얼룩이 정말 피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모른 채, 하인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네, 네! 모두 안에 있어요!”

“고맙습니다. 이것 좀 잡아줘요.” 젊은 남자는 하인에게 우산을 건네며 말했다.

“..아..아..네..” 하인은 악마가 저택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몸을 떨며 대답했다.

“조 씨, 모 씨, 선 씨 가문의 협력을 위하여 건배! 자 이 세상 누구도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겁니다! 하하! 파티를 하는 동안, 이도윤 추적하는 일은 어떻게 됐는지 말씀 좀 나눠 볼까요?” 승범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승우 님이랑 승현 님이 조 씨 가문이 이도윤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 이후로 저희 아버지께서 계속 이도윤 뒤를 쫓고 있었거든요. 그때 이도윤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아버지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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