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비에 도착하자, 도윤 쪽으로 달려오던 어떤 여자가 균형을 잃고 발목을 접질렸다.하지만 바닥으로 넘어지기 전에 도윤이 순식간에 그녀를 부축했다.“어머! 큰일날 뻔했다! 감, 감사합니다!” 여자는 머리를 바로 정리하며 도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하지만, 그를 보자, 그녀는 자신을 도와준 이 남자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복면과 모자를 써서 의심스러워 보이면서도 그의 눈빛은 이상하리만큼 낯이 익었다.그리고, 그 젊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어디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남자는 그저 한동안 그녀를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도윤은 그녀를 알아보았다.“…저…저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도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 그렇군요… 아, 네 그나저나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는 웃으며 대답했다.“다 끝냈어, 라리야?” 그때 정장을 입은 잘생긴 남자가 그들 쪽으로 걸어오며 물었다.“아, 건강검진? 당연히 끝냈지! 그나저나, 이것 봐! 너 찾으러 가는 길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어!” 여자가 남자에게 팔짱을 끼며 상냥하게 말을 했다.“만약 너가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한다면, 내가 정훈삼촌 뵐 면목이 없잖아.”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라리였다.“아, 맞아! 이 잘생긴 남자 분이 나 구해주셨어!” 라리가 도윤을 보며 말을 이었다.“오, 감사합니다! 저는 이 병원 의사예요.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말씀만 하세요!” 라리의 남자친구가 도윤을 향해 웃어 보이며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갈 길을 갔다.하지만, 그는 이 일이 있기 전, 라리가 자신에게 어떻게 했었는지 떠올랐다.정말 어렸을 때는 라리를 좋아했었다. 어쨌거나 그 당시, 가난했던 도윤에게 라리는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그때 라리는 항상 깔끔하고 이쁘게 옷을 입고 다녔다.다 커서 다시 만났을 때 사이가 좀 애매했지만, 도윤이 실종되고 6개월이 지나고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 천천히 멀어지는 젊은 남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선 소리쳤다. “잠깐만! 잠깐 서봐요!”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구걸하던 젊은 남자는 너무 겁에 질려서 공포에 온 몸을 떨고 있었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애원하며 눈을 글썽거렸다. “네, 네…? 제발요… 밥 좀 사먹게 돈 좀 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빌게요..”“…후재?” 도윤이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자기 이름을 듣자, 거지는 바로 극도로 몸을 떨며 고개를 들었다. 도윤의 눈을 본 순간, 그의 입술은 죽을 만큼 떨리기 시작했다.“도, 도윤이?” 후재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믿을 수 없다는 듯 그의 복면을 벗고서 도윤은 후재의 어깨를 잡고 대답했다. “맞아! 나야, 나. 후재야!”“도윤아! 너 살아 있었구나!” 후재가 목발을 떨어뜨리며 소리쳤다.“나야… 후재야… 너는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도윤이 충격을 받고 물었다.어쨌거나 예전 후재는 화려하고 잘 나갔던 걸로 알고 있었다. 자신의 양형제가 이런 비참한 꼴로 돌아다니는 꼴을 보니 도윤은 믿기 어려웠다.잠시 뒤 길가의 푸드트럭 앞에서 도윤은 후재의 맞은 편에 앉았다.후재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며 그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고 도윤이 물었다. “천천히 먹어. 음식 어디 도망 안가”그 말을 듣자, 후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계속해서 음식을 입에 쑤셔 넣었다.“고작 6개월만에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을 줄이야…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네 다 내 불행으로 끌어들인 거야!” 도윤이 자책을 하며 말했다.방금 후재가 도윤에게 말한 것에 따르면, 지난 6개월동안 성남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한테까지 그렇진 못했다.도윤이 가문에서 나간 사건 이후로, 모재훈이 성남시로 왔다. 후재는 모재훈이 도윤을 죽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게 개인적으로 복수하기 위해 부하들을 데리고 갔다.하지만, 재훈이 한 눈에 보기에도 그들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후재의 선방으로 재
한편, 선우는 선 씨 가문 임무가 끝난 후에도 김상연 의사와 함께 모천시에 남아 있으라는 명령을 들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가 성남시까지 자신을 따라올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또한, 선우가 집에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으면, 이는 도윤에게 일이 잘못되면 모천시에 도망갈 곳을 확보해 놓은 거나 다름없었다. 사실 도윤이 남긴 유일한 피난처였다.서 씨 가문도 노출이 되고 모 씨 가문 사람들이 도윤의 냄새를 맡는다면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걸 도윤은 잘 알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는 모천시에서 모 씨 가문 사람 네 명을 죽였다.물론 모 씨 가문이 그를 쉽게 죽이지 못할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가문이 강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도윤은 혼자서 모 씨 가문을 상대할 생각은 해선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지금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고 있는 것이었다.모천시로 떠나는 후재의 여정을 도와준 후, 도윤은 바로 마운틴 탑 빌라로 향했다.근처 높은 나무들 여러 개를 오른 후, 도윤은 땅으로부터 거리가 있는 단단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눈을 감았다.그곳에서 그는 밤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그때였다. 그는 다시 눈을 번쩍 떴다.마운틴 탑 빌라 안에 불이 켜졌다!주변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고서 도윤은 배낭을 바닥으로 던졌고 쿵 소리가 났다. 그러고선 나무에서 내려와 고양이처럼 조용하게 착지했다.땅 위에서, 그는 배낭을 열고 검정색 모자가 달린 트렌치 코트를 꺼냈다. 이를 몸에 걸치니 도윤의 모습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었다.그렇게 그의 잠복 임무가 시작되었다.“자, 상황이 어때? 모천시로 누구 보냈어?” 한 젊은 남자가 마운틴 탑 빌라 거실 소파에 누워서 물었다.방 안에는 뒷짐을 지고 서 있는 남자들 몇 명이 있었다. 그의 물음을 듣자, 그의 바로 앞에 서 있던 남자 몇 명은 “선 씨 가문 저택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선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실종되었습니다. 저희 승우 님이랑 승현 님이 어디 계
하지만, 그 남자는 더 이상 서 있기만 하지 않았다.그들이 그에게 가까워질 무렵 남자는 즉시 자신 앞에 있는 두 남자의 목을 잡고서 살며시 비틀었다.잠시 뒤, 두 남자는 목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둘의 삶은 촛불 꺼지듯 손쉽게 끝이 났다.그 후에도 그는 다른 부하들에게 같은 과정을 반복하였고 신 들린 듯한 정확성과 먹혀 들어가는 기술로 모두를 쓰러뜨렸다.“너…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재훈이 말을 더듬거렸다.이 사람은 엄청나게 셌다. 그리고, 소름 돋을 만큼 그들의 고도의 기술과 비슷했다. 모태식을 제외하고는 재훈은 그런 원초적인 힘을 가진 사람을 처음 보았다. 그제서야 재훈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 아빠 못지 않은 장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깨닫자, 너무 충격을 받아서 계속해서 도윤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뭘 물어. 그냥 따라와!” 그 남자가 대답했다.“…알겠어, 너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까, 내가 나이가 어린 사람으로써 따라갈게. 그런데, 그 전에, 이름만이라도 알려주면 안 될까? 나중에 아버지께 말씀 드리려고.. 말이 나온 김에 하나만 더 묻자. 우리 편이야 아니면 반대편이야?” 재훈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내가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했지”검정색으로 휘감은 남자가 갑자기 그에게 걸어와 그의 어깨를 잡자 재훈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도윤이 약간 힘을 주자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데에는 1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통으로 소리를 지르며 재훈의 눈은 휘둥그래졌다. 그의 팔을 완전히 탈구되어 망가져버렸다.하지만, 도윤은 이에 멈추지 않고 재훈의 무릎을 발로 찼고 오른쪽 다리 또한 탈구가 되었다.이 모든 고통을 감내하면서 재훈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고 그는 뒤를 돌아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그는 이 남자가 이렇게 냉정하고 무자비 할 줄은 몰랐다.“그걸 내가 알
다음 날 노스베이 이 씨 가문 저택. 집사가 뛰어오며 소리쳤다. “대표님! 대표님, 좋은 소식이에요!”그때, 도진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집사를 들어오게 한 뒤, 도진은 찻잔을 내려 놓고 눈썹을 문지르며 말했다. “말해보거라.”“모태식에 관련된 일이에요! 모태식이랑 모재훈이 지난 6개월동안 저희 가문을 도발하며 온갖 일을 다 했는데요. 방금 모재훈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뭐라고? 모재훈이 실종돼?” 도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놀라 물었다.재훈은 태식의 세 번째 아들로 지난 6개월 동안 천천히 세력을 키워가던 인물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이 씨 가문을 괴롭혔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때를 가리지 않고 고의로 이 씨 가문에 분란을 일으켰다.도진은 그를 그저 중요치 않은 해충 정도로 생각했지만 모재훈은 이 씨 가문에 계속적으로 골치 아프게 했다. 사실 너무 골치가 아파서 이씨 가문이 그를 계속 해서 상대하는 것만으로 기가 빨렸다.그들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실종이 되었다니!“모재훈이 실종된 게 좋은 소식이 아니에요, 대표님! 모태식이 어젯밤 이쪽 군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다른 데로 옮겼어요! 이제 이씨 가문 숨통이 트인 것 같아요!” 집사가 기뻐하며 말했다.도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제가 알기론, 모재훈은 모태식이 가장 아끼는 아들인데… 그런 아들이 실종되었으니, 모재훈이 우리 가문 사람이 그 일에 연루되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까요?” 집사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절대 그럴 리 없다!” 도진은 읽고 있던 책을 덮으며 한 쪽으로 밀어두었다.“모태식이 바보가 아니야. 어쨌거나 모재훈이 얼마나 유능한지 잘 알고 우리 이씨 가문의 최고 보디가드들 조차도 자신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한다는 것도 잘 알 거다! 애초에 모태식은 우리 가문이 그럴 일을 벌일 엄두조차 못 내리고 있다고 알고 있을 거야! 너가 말한대로, 모태식이 우리를 감시하던 부하들을 철수시켰다는 것은 우리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
현재 버스는 산 쪽 지역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운전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도로 대부분이 텅텅 비어 있었다. 동서남북 어느 쪽을 바라봐도 주위엔 온통 산뿐이었다.“그게, 이 도로에서 강도사건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장기간 버스에 질릴 대로 질린 한 젊고 뚱뚱한 남자가 말을 했다.다른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자, 그가 이어 말했다. “언제 한번 뉴스에서 봤어요! 한 강도 집단이 바로 이 도로에서 버스를 가로채고 목적을 달성하고 버스에 있는 사람들 싹 다 죽였대요!”“정말이에요? 제가 그런 뉴스를 얼마나 챙겨보는데… 왜 전 본적이 없죠?” 중년 여성이 다소 불안해하며 물었다.“그게, 그 뉴스가 대중에게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거든요! 어쨌거나 그런 류의 뉴스가 갑자기 퍼지면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까요!” 뚱뚱한 남자가 설명을 했다.“하. 강도가 저희를 공격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구타하면 되죠! 여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덩치 있는 근육질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네, 그런데 저희는 칼 같은 게 없잖아요..” 뚱뚱한 남자는 중얼거렸다.그 말을 듣자, 모두가 잠시 조용해 졌다. 어쨌거나, 그가 한 말을 듣자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잠시 뒤, 방금 전 그 남자는 비스켓 한 팩을 꺼내고서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풉! 이 길에 강도 집단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 먹을 기분이 나요? 당신은 뚱뚱하기 때문에 분명 제일 먼저 당할 거예요!” 앞에 있던 여자가 다소 불편한 목소리를 내비치며 말했다.“저기요, 스트레스 받아서 먹을 뿐이에요! 기본 상식인데 몰라요? 인간은 턱이 계속 움직일 때 신경이 완화된다고요!” 남자가 대답했다.“정말이에요?”“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여기 비스켓 줄 테니까 드셔 보세요!” 뚱뚱한 남자는 여자에게 비스켓을 건넸다.“오? 저도 좀 주세요!” 그가 웃자 버스에 앉아 있던 다른 사람들이 말했다.“이 비스켓이 저한테 얼마나 소중한 건데요! 다들 이렇게 오래 버스
“정말이에요!” 여자가 더 인상을 꾸기며 말했다. “거기, 뚱뚱이! 그만해! 미인이시잖아! 계속 그렇게 굴 거면, 여깄다! 내가 4000원 대신 낼게!” 미소를 지으며 승객 한 명이 말했다.“말도 안 돼요! 이런 여성 분이 계시다니! 먹고 싶지만 4000원도 없다니!” 뚱뚱한 남자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여자는 전보다 더 인상을 썼다.하지만, 갑자기 날카롭게 눈을 뜨며 그녀가 말했다. “정말로 나한테 돈을 받고 싶거든, 좀 이따 나랑 같이 버스 내리던가요. 그럴 수 있으면, 4000원이 뭐예요. 원한다면 제가 400만원 줄게요! 어쩌실래요?” 여자가 차갑게 말했다.“거절할 이유가 없죠! 무조건 할래요! 아가씨 입으로 400만 원 준다고 했어요? 그 말 취소하기 없기예요!” 뚱뚱한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래요.” 여자는 소리치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계속해서 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눈썹 한 개를 치켜 뜨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얼른 시선을 돌렸다.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모든 일이 잠잠해졌다. “기사님, 버스 세워주세요”“여기서요? 아무것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요? 아가씨, 제가 여기서 내려드리면 혼자서 괜찮겠어요?” 기사가 걱정을 하며 대답했다.“기사님 상관하실 일 아니에요. 당장 세워주세요!”그녀의 차갑고 단호한 대답을 듣자, 기사는 어쩔 수 없이 그녀 말을 들어주었다.버스가 멈추자,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더니 흰 상자를 들고서 버스에서 내렸다.손에 비스킷 가방을 든 채로 뚱뚱한 남자는 그녀를 따라 내리며 말했다. “하! 저도 내렸습니다! 400만 원은 어딨죠?”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그 둘을 쳐다보면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비실비실해 보이는 남자 두 명을 데리고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 깜짝 놀랐다.그러면서 다른 건장한 남자 다섯 명이 짐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자 놀란 감정은 걱정
하지만, 그는 바로 시선을 거두었다.그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 “살고 싶으면, 내 짐 들고 따라와. 제대로 하기만 하면 다 끝나고 내가 1억 5000만 원 줄게.”여자는 겁에 질려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뚱뚱한 남자를 보면서 방금 전 버스에서 같이 내린 세 명의 남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저 검정색 코트입은 사람 진짜 수상하단 말이야…’ 여자는 속으로 생각했다.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일에 끼어들거나 하지 않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해야 될 일들이 있었다.그리고선 쭈그려 앉아 시체 다섯 구에서 통신 기계들을 없애기 시작했다. 일을 다 끝내고 여자는 뚱뚱한 남자한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 그 둘은 조용히 길을 걸어갔다.“저…. 선생님… 뭘 원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절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죠…? 돈이 필요하신 거면, 저희 가문 사람들이 필요하신 만큼 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거라면, 장담하건대 모 씨 가문에서 분명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 절 놓아주세요! 지금 배고프고 목말라서 미쳐버릴 지경이에요!”당연히 방금 말한 사람은 모재훈이었다.모재훈은 부하와 같이 버스 타고 있는 동안 감히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괜히 시비 걸었다간 납치범이 손 쉽게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모재훈은 간신히 한 마디 내걸 수 있었다.“우리? 저기 바로 앞에 가는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대답했다.“여기요?” 깊은 골짜기를 둘러보며 모재훈이 놀라 물었다.“어. 그나저나, 나머지 모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너를 미친듯이 찾고 있겠네. 너가 실종된 게 알려졌으면 서부지역은 발칵 뒤집혔겠네. 너 행방 뒤쫓다가 여기 있는 거 알면 좋아 죽겠네” 남자가 말했다.“선생님, 알아봐 주신다니 너무 기뻐요! 똑똑
검은 공기 바람이 부는 것을 바라보며 도필이 소리쳤다. “힘…힘이…!”도필은 너무 놀라 꼼짝도 못 하자, 도윤은 그 기회를 틈타 소리쳤다. “공격…!”그렇게, 순간 빛이 반짝이며 하늘 천체를 비추었다…! 순간적인 에너지가 솟아오르며 사방으로 퍼지자, 도필의 악령 주술은 순간 먼지가 되며 줄어들고 있었다!“안 돼…!” 도필이 고통스럽게 소리치자, 그가 서 있던 땅은 갈라졌고, 먼지구름은 사방으로 퍼졌다! 혼란스러웠지만… 잠시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찾아왔다.도윤은 피를 토해내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삼 년 후, 성남시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다.“우리 딸, 오늘 동생 결혼식이네… 일찍 가 있을까? 너무 오랫동안 꾸미는 거 아니야?”“알겠어, 아빠… 그런데, 둘째 삼촌이 가서 준비를 돕고 있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우리 동생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결혼식에서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도희가 대답했다. “도필 씨, 도희 그냥 화장하게 놔둬요. 우리 먼저 호텔에 가 있어요!”“흠… 창헌이한테 연락해서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겠군!”오늘은 도윤의 결혼식이다. 성남시 차기 대표로서, 전체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도윤은 미나와 결혼을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이 두 사람을 축하해 주러 왔다…“우리 아들 좀 잘 챙겨줄래, 상준 씨? 뭘 그렇게 불안해하는 거야? 그만 좀 떨어!” 중년 여성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도윤 씨 결혼식인데 어떻게 내가 흥분하지 않겠어? 도윤 씨가 우릴 북 사막으로 데려가 주지 않았더라면, 우린 절대…”“세상에, 우리 지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도윤 씨는 천사의 유물을 얻을 기회를 포기했고, 창대명 도사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오늘은 도윤 씨 결혼식이야. 이제부터 도윤 씨 소원대로 미나 씨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최상급 악령 도사는 오랜 시간 동안 이도필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도사는 환생하기 위해 네 할아버지 몸을 사용해 왔던 거야! 이 순환이 오랫동안 반복되었고, 최상급 악령 도사는 이미 음기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잡았지만, 다행히 이건 실패했단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태양신 세력, 즉 태양 조직은 최상급 악령 도사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게 최선을 다해 압력을 넣고 있었던 거야!’‘최상급 악령 도사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서, 태양 조직은 음기를 가진 사람들을 납치해 왔지! 이제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겠니?’ 대명이 설명했다.‘…그게 진실이었군요… 그러면, 미나는 괜찮아요?’ 도윤이 물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재결합은 이도윤 씨가 지금 저 사람을 파괴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흰 제복을 입은 여자 한 명이 대답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알고 보니, 태양 조직은 악당 조직이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둘째 삼촌, 미나, 그리고 레오 같은 사람들은 정말 선한 의도에서 납치한 것이었다! 그들은 이도필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로 최선을 다해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것이다… 정말로 고마운 존재였다.그뿐만 아니라, 최상급 악령 도사는 좋은 의도로 도윤의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파괴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는 원초적 악령 내부 알약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강력한 것이었다! 도윤이 이해한 바에 따르면, 도필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대명은 일부러 그에게 이 모든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쨌거나, 이도필은 자신의 승리를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차치하고, 도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현재, 그는 적어도 최상급 악령 도사의 힘의 80%를 갖고 있을 것이다…! 최상급 악령 도사는 1000년 전, 고대 시대에 신들에게 죽임을 당한 거대 악마였다. 안타깝게도, 악마는 부활할 날을 기다리며 숨어있는 동안, 자기의 원초적 원기와 원초적 악령의 내부 알약을 합치는
가슴이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잠시 후, 입에서는 피를 뿜었다. 정말로 막강한 악령 힘이었다…!사악하게 웃으며, 죽음의 악령 도사가 조롱하며 말했다. “태양 조직에 대해 더 알아내기 위해 네 지배력을 이만큼 키웠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악령 지배자가 항상 더 강하지! 정말로 천사의 유물이 네게 절대적 힘을 줄 거라 생각했어? 정말 웃기는구나! 이번에는 네 헤라클레스 원기가 널 구하지 못할 거야!”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쏘아붙였다. “…당신 정체가 뭐야? 어떻게 나를 그렇게 잘 알고 있지? 아니, 내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는 어떻게 알았어?”크게 웃으며, 죽음의 악령 도사가 말했다. “오, 곧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져가야겠어! 제물로 바쳐진 원초적 악령 내부 알약이 자리를 잘 잡기 위해서는 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파괴해야 하거든…!”그 말을 듣자, 도윤은 더 인상을 찡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일에 대해 아는 건 이 세상에 한 사람뿐이었다… 그건 바로…!“…이도필, 당신이야!?”“하하! 그걸 아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널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기 위해 당시, 너가 똑똑하기를 바랐었지. 알기나 해? 그나저나, 잡담은 네 불사 영역을 먼저 파괴한 후 하도록 하지! 너와 달리, 난 눈앞의 황금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을 거거든.” 도필은 거대하게 변신하며 도윤을 향해 주먹을 겨냥했다. 누은 곳에서 보아도, 도윤은 그 공격이 한 번에 병사 천 명은 죽일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너무 큰 부상을 입었기에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정녕 이렇게 죽는다는 말인가…?!자포자기하며 흙을 꽉 쥐고서 도윤은 막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황금색 빛이 반짝였다. 그 후, 폭발음이 들리고, 12개의 황금 빛이 다가오는 공격을 막아냈다! 그 폭발은 너무나 강해서 풍강과 블란노이 도사 조차도 날아가고 말았다!도필은 당황한 채 눈을 휘둥그레 떴
“…이 주술… 뭔가 익숙한데…” 풍강이 중얼거렸다.“같은 생각이야. 고대 흑용 세력의 소멸 주술 같아!” 도윤이 대답했다. “아, 그래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졌군… 그런데, 이 주술 사라진 지 꽤 오래됐는데? 넌 어떻게 알고 있어?” 풍강이 놀라 물었다. 이 주술은 풍강의 말처럼 고대 시대 말에 사라진 전설적인 주술 중 하나였다. 이름만으로, 이 엄청나게 강력한 주술은 디투스 영역의 사람들을 상대할 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디투스 영역의 지배자들은 흑용 세력을 파괴했고, 그에 따라 다른 세력들의 기이하고도 특별한 주술들이 전부 파괴되었다… 물론, 그들은 미래에 그 어떤 존재도 그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로 확실하게 모든 것을 파괴했다…. 뭐가 됐든, 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어디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하지만, 책에는 주술을 깨는 법에 대해선 나와 있지 않았어. 그러니 어떻게 이 주술을 깰 수 있지? 물리적은 힘은 소용없을 것 같은데…”“나도 같은 생각이야.” 풍강이 대답하자, 도윤은 인상을 찡그렸다. 이런 고대 주술을 걸 수 있는 상대를 마주치다니…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들리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너희 둘 꽤나 똑똑하네! 그나저나, 우리 집 문 앞까지 오다니, 이도윤, 대단한데?”그리고서, 한 거대한 형체가 주술 위에서 피어오르는 뱀과 같은 연기 위에 나타났다.고막이 터질 것 같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도윤이 대답했다. “당신, 날 알아?”“물론이지! 너가 여기 왜 왔는지도 아는 걸! 머리 없는 장군 무덤에서는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을지라도, 오늘 여기서 내가 확실하게 끝내주지!” 검은 형체는 연기에서 뛰어내리며 땅으로 착지했다!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땅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고, 주술 안에 갇힌 사람들 모두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 하지만, 이슨 도사가 소리치자 모두들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사…사부님! 제..제발…! 저희를 살려주세요…!”
도윤의 물음을 듣자, 이슨은 그들이 찾고 있는 약초의 표본 몇 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윤의 눈꺼풀이 떨렸다. 어쨌거나, 그들이 보여준 표본은 고대 마녀에게서 온 약초들이었다… 다시 말해, 이 약초들도 도윤이 찾고 있는 것이었다!물론, 상준도 바로 알아차리고서 말했다. “이…이건…”두 사람이 약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을 보고, 흑운이 말했다. “…도윤 님, 제가 보기에 이 약초 전문가가 저희가 찾고 있는 그 안유영 씨 같은데요?”“…흠, 상준 씨가 시간이 맞지 않다고 해서 안유영 씨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단서인 건 맞아요. 이슨 도사, 당신 사부에 대해 좀 더 말해주겠어?” 도윤이 이슨을 다시 바라보며 물었다. “전 정말로 잘 몰라요…! 저희 사부님은 항상 그림자 형태로 저희 앞에 나타나세요. 그래서, 저희들 중 그 누구도 사부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이슨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사실이야?”“제 목숨을 걸고 맹세해요!” 이슨이 침을 꼴깍 삼키며 소리쳤다. “…그래, 알겠어. 그 약초 전문가를 직접 만나게 우리를 협곡으로 안내해!” 도윤이 팔로 세 사람을 잡고서 대답했다. 그러자, 세 사람은 하는 수 없이 그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하지만, 협곡 입구에 도착하자,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멈춰!”그러고 나서, 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검은 제복을 입고서 복면을 쓴 남자 18명이 갈라진 땅 사이에서 뛰어올랐다! 그중 한 명은 앞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은 잘 알겠는데, 우리가 할 얘기가 있는데, 걔네들 그냥 놓아주는 거 어때?”에워싸여진 것을 보며, 도윤은 그들의 기운이 이슨 도사의 기운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흠, 이슨보다 조금 더 강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물었다. “…걔들이 누군데?”침을 한 번 더 꼴깍 삼키며 이슨이 대답했다. “…이..이 사람들은 십팔 불지옥 쥐예요… 능력을 하나로 합칠 수 있고,
“플센, 이 배신자…!” 다른 세 도사들이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하지만, 블란노이 도사와 풍강이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화낼 틈도 없었다! 모두가 예상했듯, 이 세 도사를 쓰러뜨리기까지 딱 한 번의 라운드만 필요할 뿐이었다.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이슨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당…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죠…?!”“그건 너가 알 것 없어. 조금 전에 너희 네 사람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말이나 해.” 도윤이 패배한 세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당신이 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복종할 것 같아?” 이슨이 으르렁거렸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손을 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블란노이 도사가 그의 팔을 부러뜨리자, 이슨 도사는 등골을 오싹해지는 울음소리를 냈다.“다른 팔다리는 무사히 하고 싶으면, 내가 말을 반복하게 하지 마.” 도윤이 으르렁거렸다. 이제 겁에 질린 상태로, 고통스러운 남자가 대답했다. “말… 말할게요! 말할게요! 저희는 죽음의 악령 도사 수호자이고, 그 약초 전문가에게 희귀 약초를 받으려고 여기 온 거예요! 하지만, 그 여자는 지금까지 마법에 걸린 협곡에 숨어 있어서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어요….!”“그 약초 전문가라는 게 정확히 누구야?”“저…저도 잘 몰라요…! 제가 아는 것이라곤 그 여자가 약초와 주술에 통달했고,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많다는 것뿐이에요! 수십 년 동안 그 협곡에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어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유영은 나이가 많지 않았고, 기껏해야 이곳에 10년 있었다…. 또 다른 막다른 길일까…?노이 도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입을 열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그 여자는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 이 사람들을 보내주고, 다시 직접 두 사람을 찾는 게 좋겠어.”“…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 그런데, 나는 왜 죽음의 악령 세력을 처음 들어보지? 당신들 악령 지배 세계에 속해
도윤이 보기에 그들은 모두 악령 지배자들이었다. 어쨌거나, 그들의 기운은 일반 지배자인 도윤과 악마 지배자인 풍강과는 달랐다. 주철이 준 책에서 악령 지배자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잠시 후,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풍강이 말했다. “그러니까, 약초 여자를 잡고 싶어하는 거지… 그 여자가 우리가 찾는 사람 아니야?”풍강은 도윤과의 여정 내내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현재 그가 바라는 건 도윤이 찾고자 하는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꼬맹이가 얼마나 더 그의 삶을 통제할지 어떻게 알겠는가!상준이 바로 대답했다. “저도 도윤 씨와 같은 생각이에요. 어쨌거나, 유영이는 약리학뿐만 아니라, 각종 기법과 주술에 뛰어나요!”도윤이 고개를 끄떡이자, 블란노이 도사는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 얘기를 왜 하는 거야? 진작에 나한테 맡겼더라면, 내가 이미 저 남자들을 싹 잡아서 모든 사실을 불게 했을 거야!”턱을 긁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네 사람은 악령 지배자가 맞긴 했지만, 그들의 명백하게 힘은 통제 가능했다… 제복 입은 남자들은 술을 다 마신 후, 나가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은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조금 걸은 후, 한 나이 든 남자가 말했다. “얘들아, 우리가 협곡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악령의 불을 사용해서 그곳 전체를 불태워 버리는 건 어때?”“나도 그 생각했었지만, 우리가 여기 있는 것들을 모두 불태우면, 우리조차도 목숨을 잃고 말 거야! 결국, 그 과정에서 그 여자가 갖고 있는 희귀한 약초들도 다 불탈 거고! 하지만, 방금 너가 말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악령의 불꽃을 신중히 사용한다면, 추가적인 피해 없이 그 여자를 진압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리더가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네 도사의 이름은 이슨, 테런, 이본, 플센이었다. 새로운 계획을 떠올렸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은 발걸음을
이 여정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먼저, 고대 마녀의 후손인 안유영을 찾아야 했다. 유영을 찾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도필의 은신처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손안에 들어온 음 알약이 이 모든 노력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두 번째 목적은 제룰의 지시에 따라 유산을 가져와야 했다. 어쨌거나, 유산을 얻어야 도필과 태양신 세력에 맞설 기회가 생겼다.도윤의 지배력은 현재 수련 세계를 통틀어 높은 것 중 하나이긴 했지만, 도필이 악령 지배자라는 사실과 태양신 세력이 이미 디투스 영역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다시 말해, 도윤은 그들에게 개미에 불과했고, 그들과 마주하기 전에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도윤은 이제 풍강과 블란로이 도사를 부하로 데리고 있었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잠시 후, 도윤과 일행들은 북 사막에 도착했다. 음 알약과 양 알약은 연결된 기운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침반 역할을 했고, 도윤은 길을 잃지 않고 알맞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세르스 산맥 북 사막에 도착하자, 그 이끌림은 특히나 더 강해졌고, 도윤이 말했다. “보아하니, 안유영 씨가 가까이 있는 것 같군요.”그렇게 도윤과 일행들은 가장 가까운 마을로 향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목을 축이며, 풍강이 말했다. “그 여자가 가까이 있으니, 내가 소리 전달 기법을 사용해서 적어도 1000km 정도에서도 들릴 수 있는 고함을 지르겠어! 그러면, 그 여자는 분명 우리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마풍강, 너가 그런 짓을 하면,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봤어? 이 지역 전체를 휩쓸 생각이야?” 흑운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이 지역에 적어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알고 있어? 천천히 마을 구경이라도 할까?” 마풍강이 쏘아붙였다. 한숨을 내쉬며 도윤은 고개를 가로젓고서 상준을 보며 말했다. “상준 씨와 유영 씨 아이에 비밀 암호라도 있을까요…? 벌써 며칠 동안 이곳에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유영씨가 상준 씨
이제 세 사람이 아홉 황금 띠로 진압되자, 다른 거물급 지배자들은 자기들은 그런 천사의 유물을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기에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블란노이 도사를 쓰러뜨렸는데, 그들에게 무슨 힘이 있겠는가?그 순간, 풍강은 휘청거렸지만, 두 발로 간신히 일어섰다. 물론, 감히 도윤에게 함부로 움직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 대신 공손하게 말했다. “이도윤 씨, 당신은 정말로 남달라요…! 왜 아직도 당신에게 저희 도움이 필요한지 의문일 뿐입니다. 당신은 장군 무덤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면서 천사의 유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오, 그건 신경 쓸 것 없어. 이 세 명이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북 사막에서 찾을 사람이 있는데, 그때 아주 중요한 조수 역할을 할 것 같아!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날 죽이려 하는 생각은 자제하는 게 좋을 거야.”“먼저, 내가 죽게 된다면, 이 천사 유물은 너희의 원초적 원기를 바로 산산조각 낼 거야! 게다가, 너희들이 내 시체에서 아홉 황금 띠를 가져간다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잖아! 뭐가 됐든, 너희들 원초적 원기를 지키고 싶다면, 나를 지키는 게 최선이야!” 도윤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이 자식이…!” 세 남자가 도윤을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풍강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분노를 표출하자, 노이 도사가 물었다. “북사막에서 누굴 찾고 있는 거지?”“한 모녀를 찾고 있어!” 도윤이 대답했다. 이제 도윤에게는 음 알약이 있었기에, 더 이상 유영을 찾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일단 유영을 찾아내면, 고대 마녀의 주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도필의 은신처도 갈 수 있을 것이다!도윤은 도필의 지배력이 얼마나 높은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대명의 말로 도필이 악령 지배기법을 시작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