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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장

“아빠, 저는 쓸모 없는 사람이에요. 다들 엄마를 괴롭히고 공격하는데 엄마를 위해 한 마디조차 할 수 없었어요! 너무 속상해요! 아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세희가 울며 말했다.

“엄마가 저한테 엄마한테 가장 소중한 옥 팔찌를 할머니 생신 선물로 드리라고 주셨는데.. 그래서 할머니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그래서 할머니께서 저 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라고도 하셨는데! 준열 오빠가 옥을 깨트렸어요! 일부러 그런 거예요. 전 알아요! 사람들이 다 같이 두 눈으로 봤어요!”

“그런데 아빠, 할머니가 고개를 돌리시고는 엄마보고 오바한다고 뭐라 하셨어요. 그리고 그냥 한낱 옥 팔찌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빠, 할머니 눈에는 준열 오빠와 비교 가능한 사람이 있기는 알까요?”

세희는 오늘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다.

평소에, 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이나 엄마를 모욕해도 다 꾹 참았다.

하지만 이번엔 노골적으로 억울함을 토해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집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큰고모가 저랑 엄마를 얼마나 싫어하시는 줄 아세요? 매일, 저희를 가문에서 내쫓으려고 아무 말도 안되는 이유까지 다 캐고 다니세요! 좋아요! 저도 이제 김씨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세희가 말했다. 그녀는 아빠의 침대에 머리를 파묻고 계속 흐느껴 울었다.

도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녀를 위로하면서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이는 일이었다.

세희는 착하고 강한 여자아이였고 자존감도 높았다. 도대체 이런 차별과 괴롭힘의 끝나지 않는 굴레를 버틸 수 있는 인간이 누가 있겠는가.

도윤이 말고 세희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사실, 그 당시에 세희의 가족이 자신의 엄마를 돕지만 않았더라도 그들은 이런 끔찍한 상태로 살진 않았을 것이었다.

도윤의 엄마가 도윤에게 이 일을 일임했기 때문에 도윤은 다섯째 삼촌의 불행을 끝낼 해결책을 내야만 했다.

“도윤아, 걱정시켜서 미안해. 그리고 나 때문에 오늘 연회를 즐기지도 못해서 미안해”

세희는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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