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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장

세희는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사촌이요?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여기서 누굴 찾으라고 했나요?”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수행원은 좋은 인상을 풍겼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특별한 훈련을 받은 걸로 보였다. 그녀는 대기실에 있는 모두에게, 심지어 평범하게 차려 입은 세희에게도 깍듯하게 대했다.

“이름은 이도윤이에요. 저한테 여기 와서 주규석 씨를 만나라고 했어요!”

수행원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안타까운 미소를 지으며 세희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희 주규석이라는 분은 안 계세요. 그리고 이도윤이라는 분도 처음 듣습니다. 착오가 있으신 건 아닌가요?”

“뭐라고요?”

수행원의 말을 듣자 세희는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녀는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내가 지금 뭘 본거야? 세상에, 너무 창피해! 바보 같이 여기 왜 온 거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할 말을 잃은 사배가 얼굴을 가렸다.

“지금 말한 인맥이 누구야? 이도윤? 세희 쟤 진짜 정신 나간 거 아니니? 도윤이가 여기 오라고 한 거야? 하하하! 수행원도 지금 한 번도 못 들어본 이름이라고 하잖아!” 유경이 비웃었다.

세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무엇을 할지 막막해서 주먹을 꽉 쥐었다.

“준열아! 유범 삼촌! 다 끝났어요. 허창준 매니저가 잠시 뒤에 올 거예요. 먼저 뭐 좀 마시고 계세요!”

젊은 남자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왔다.

다름아닌 준열의 동창 같았다.

“이수 씨, 무슨 일이에요?”

준열의 동창이 안내데스크를 힐끔 보고 이번엔 더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내데스크 수행원이 대답했다. “김세희 씨가 사촌분의 추천으로 오셨다고 해요. 주규석이라는 사람을 찾는데.. 태영 씨, 여기서 일하는 주규석이라는 사람 들어본 적 없죠?”

“네, 저 처음 들어요!” 태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좀더 단호하게 세희에게 말했다. “회사 잘 찾아온 게 맞는지 사촌분께 다시 물어보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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