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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장

세희의 고모가 그녀를 보고 웃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한편, 세희의 엄마는 방 한쪽에 서 있기만 할 뿐 딸을 위해 감히 나서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얼굴에 인상을 잔뜩 쓰고 있었다.

그녀는 세희에게 도윤이를 데려오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었다. 하지만, 세희는 그녀의 말을 듣지도 않고 기어코 도윤을 여기에 세워놨다.

“셋째 고모, 여섯째 고모, 남자친구 아니에요. 제 사촌 도윤이에요!” 세희가 대답했다.

“뭐? 도,,,도윤이?!”

“걔 맞네!”

세희가 말을 하자 거실은 침묵이 엄습했다.

모두가 도윤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유리가 쌍둥이 도희와 도윤을 낳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떠난 후, 20년 만에 둘 중 한 명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 여자가 이렇게 잘생긴 아들을 낳다니 참 축복할 일인네!”

여자들 중 한 명이 비웃으며 말했다.

“도윤아, 내가 소개시켜 줄게. 여기는…”

세희가 친척들에게 도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도윤은 한 명씩 예의를 갖추며 인사를 했다.

하지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네 번째 삼촌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그를 무시하고 있었다.

“왜 다들 서 있어? 앉지 않고!”

한 할머니가 보조인의 부축을 받으며 거실로 들어오며 소리쳤다.

“엄마, 여기 와서 좀 보세요! 사랑하는 손녀, 세희가 글쎄 생신이라고 선물을 가져왔지 뭐예요? 그 여자 아들이 엄마 보러 왔어요!”

유경이 김여사를 보며 조롱하는 미소를 지으며 달려갔다.

“뭐?”

김여사는 곧바로 몸을 돌려 도윤을 보았다.

어렸을 때 이후로 도윤은 할머니를 처음 보았다.

당연스럽게, 그는 사랑하는 할머니를 보는 것에 살짝 들떠 있었다.

“할머니!” 도윤이 소리 쳤다.

그가 할머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자 김여사의 손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름이 도윤이라고, 맞니? 누나는 어딨고?”

김여사는 숨을 깊게 내쉬고는 자리에 앉았다.

“누나는 지금 해외에 있어요. 아직 안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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