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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장

“아니에요, 할머니. 김 씨 가문 재산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도윤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하! 그 배은망덕한 네 엄마가 김 씨 가문을 떠난 이후로 나는 네 가족 모두를 더 이상 김 씨 가문이라고 생각한 적 없단다! 이미 공공연적으로 네 엄마와 절연한 것을 말했다! 뭔가 하기 전에, 이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김여사가 쏘아붙이듯 말했다.

도윤은 더 이상 무슨 말도 할 수 없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보자, 네 번째 삼촌은 목을 가다듬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엄마, 보세요. 엄마랑 유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도윤이는 엄마 손자예요. 제가 보기엔 엄마한테 잘하려고 하는 건 진짜 칭찬해 줘야 맞는 일이에요. 처음 집에 온 거니 애 그만 겁주세요. 도윤아, 이리 와! 집안 어른들이 다 모였으니 와서 어른들께 차라도 한잔 따라보아라.”

도윤은 그때 넷째 다섯째 삼촌이 가장 잘해주었다는 엄마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도윤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비서의 손에서 찻잔을 가져갔다.

그리고, 김여사를 위해 차를 한 잔 따랐다.

“할머니!”

김여사는 과거의 딸과의 일이 떠올랐을 것이다. 아마도 유경의 말을 듣고, 도윤이 진짜 한 몫 챙기려고 여기 온 것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그녀는 그저 눈을 감았다.

도윤은 유범의 차를 따랐다.

유범은 도윤이 따른 차를 마시지 않았다.

그는 나머지 삼촌들에게도 이어 차를 따랐다.

그리고, 유경의 차를 따랐다.

유경은 쌀쌀맞게 웃으며 하는 말에 당황했다. “하! 이유나 용건 없이 누가 점심 먹자고 하면 그 사람은 분명 외적인 부탁이 있는 거지!”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차를 바닥에 쏟아버렸다.

유경이 그런 행동을 하자, 김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차를 먹지 않는 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일부러 차를 바닥에 쏟았다고 생각하니..

유경은 도윤이를 짓밟아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게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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