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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장

“해결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유나 언니! 진짜 아는 사람이 많으신 것 같아요!” 미연이 신이 나서 말을 했다.

“왜 미연 씨가 고마워해요? 제가 고맙죠! 그나저나, 제가 친구분들이랑 같이 저녁 한끼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바로 회사로 들어가 봐야 해서 어쩌죠. 아, 여기 제 번호 드릴게요.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고민 말고 나한테 전화해요!”

방금 전에 미연이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해 유나는 고마움을 느끼게 분명했다.

미연이 자신의 열혈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유나는 더 더욱 미연이 걱정되었다.

미연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후에, 유나는 자리를 떠났다.

“아 진짜 부럽다 미연아! 유나 언니 번호를 받다니!” 유나가 떠나자마자 비니가 말했다.

“에이 뭘… 그나저나, 우리 빨리 나가자! 그 사람들 다시 마주치면 민망할 거야!”

미연은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진짜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행복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놀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들 나가는 것에 암묵적인 동의를 표했다.

미연은 나가기 전에 돌아서서 도윤을 쳐다보았다.

“얘들아 너네 먼저 나가. 난 여기 있을게!” 미연이 다 같이 나가자고 한 줄 알고 도윤이 말했다.

“참나! 너 진짜 내가 너도 같이 나가자고 한 건 줄 안거야? 아니거든, 이도윤. 너한테 할 말 있어서 쳐다본 거야! 옛날에는 성적 좋은 거 말고는 별 볼일 없었는데!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그거라도 있었던 거네! 그런데 지금 너는 상황이 좋아질 때만 나타나는 그런 쓰레기야!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뒤에서 입 닥치고 있더니! 니가 생각해도 역겹지 않아?” 미연은 필터를 거치지 않고 말을 쏟아냈다.

“도윤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 방금 전에는 다들 무서워했잖아!” 비니가 대답했다.

“그랬지. 그건 맞는데, 나가자니까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반응을 해? 너네들은 눈치 못챘겠지만, 나 좀 전에 이도윤이 슬그머니 옆으로 빠지는 거 봤어!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슬며시 나가려고 한 게 분명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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