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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장

가운데 차의 문 문이 열리자, 관중들은 깜짝 놀랐다.

호박씨만큼 작은 눈과 고운 피부를 가진 다소 통통한 남자가 화려한 정장을 입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내렸다.

“이분이 이 대표님이라고?”

“정말?”

“당연히 아니지! 나 저 사람 누군지 알아! 유후재야!

“정말? 보아하니, 유후재가 이대표님 대신해서 참석한 거 같은데?”

관중들은 자기들끼리 떠드느라 바빴고 무대 관리자는 도윤이 아니라 후재를 보니 다소 실망한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후재를 진심을 다해 대해야 했다. 어쨌든, 후재도 VIP들 중 한 명이었다.

한편 미나는 후재와 친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를 보자 그녀는 약간 놀라며 실망을 하기도 했다.

‘왜 도윤이가 안 오고…?’

도윤이 왔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그가 자신을 찾지 못하게 구석에 숨어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적어도 도윤이 보고 싶은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다.

미나는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지만 남자친구가 이렇게 위대하게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여자라도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안타깝게도, 차에서 내린 건 그의 남자친구가 아니었다. 후재도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듯했다.

후재가 안내를 받으며 계단을 올라가자, 방금 지레 겁먹었던 현아가 말했다. “그래, 그래, 그래, 이게 다 뭘까? 왜 너 남자친구가 너를 보러 안 왔을까?”

그녀는 분명 미나에게 확인 사살을 해주고 있었다.

“젠장! 이도윤이 아니잖아! 걔는 왜 안 온 거야?” 지유가 분통이 터져 말했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이현아가 얼마나 기쁠지 잘 알았다.

“너 꿍꿍이가 뭐야? 왜 방금 전에 니 남자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니 뭐니 얘기를 한 거야? 부끄러운 줄 알아! 아무래도 내가 너무 약하게 때렸나 보다!” 현아가 목소리에 분노를 내비치며 조롱했다.

그녀가 한 마디도 못하고 있을 찰나에 또 다른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세상에, 어머 어머 어머!” 누군가 미친듯이 흥분하며 소리쳤다.

“이 차는 또 누구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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